판교 분양 마감, 최고 경쟁률 2,073대 1
[부동산뱅크 2006/04/19 - 조회:17,503]
지난 3월 29일부터 15일 간의 숨가쁜 레이스를 펼친 판교신도시 분양이 18일 사실상 완료됐다. 총 9,428가구(특별공급 43가구 제외)가 공급된 이번 동시분양에는 수도권 내 청약 가능인원 216만 명 중 21.8%인 46만 7,000명이 청약에 나섰다. 이 중 청약저축가입자는 1만 5,125명, 청약예·부금 가입자는 45만 666명(특별공급 1,739명 제외)이다.
청약경쟁률은 애초 기대와 달리 저조한 성적을 보인 가운데 단지별 청약 양극화가 뚜렷이 나타났다. 민간분양아파트 중 경쟁률이 가장 높은 아파트는 풍성신미주 33A평형으로 75가구를 공급한 수도권 1순위 청약에 10만 2,615명이 몰려 2,073대 1을 기록했다.
이 밖에도 11가구를 모집한 대광로제비앙1단지 25A평형은 9,781명이 청약해 수도권 1순위에서 1,415대 1의 경쟁률을 보였으며, 한림리츠빌 34평형 역시 34가구 모집에 2만 3,353명이 몰린 수도권 1순위에서 1,076대 1의 청약경쟁률을 나타내 그 뒤를 이었다.
하지만 성남시 40세 이상 10년 무주택자를 대상으로 한 한성필하우스 33D평형은 6가구 분양에 19명만이 신청해 3대 1의 저조한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또 고가 보증금과 임대료 논란이 있었던 민간임대도 일부 평형이 서울·수도권 2순위까지 가서야 분양이 완료되는 등 ‘판교’라는 이름에 걸맞지 않은 성적을 거두기도 했다.
한편, 이번 판교신도시는 인터넷청약과 사이버모델하우스제도를 최초로 도입해 일각의 우려를 안고 분양에 돌입했다. 다행히 철저한 사전준비와 인터넷청약에 대한 국민들의 이해와 협조로 서버 다운, 해킹 등의 문제는 발생하지 않았다.
그렇지만 인터넷을 통한 모델하우스 공개는 판교 청약자 모두를 투기꾼으로 모는 게 아니냐는 논란을 지피기도 했다. 또 카메라가 정해진 위치에서만 회전 가능해 모든 내부를 살펴볼 수 없다는 점, 마감재 등 세심한 부분의 확인을 할 수 없었다는 점은 혼란을 막겠다는 좋은 취지에도 불구하고 청약자들의 선택권을 제한했다는 지적이 있었다. 일부 업체에서는 카메라 조작을 통해 내부를 넓어 보이게 했다는 의혹도 있어 8월 판교 청약에서 시급히 해결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첨자 발표는 5월 4일이며, 분당에 지어진 실제 모델하우스는 당첨자에 한해 공개된다. 계약일정은 5월 10일부터 6월 15일까지 진행된다.
부동산뱅크 박선옥 기자 pso9820@neo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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