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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탐방] 신길뉴타운 한화꿈에그린

[부동산뱅크 2006/04/19 - 조회:11,523]

신길뉴타운 내 첫 분양 아파트가 등장했다. 44만여 평 규모로 총 2만 3,000여 세대가 들어설 이 곳에 분양 신호탄을 쏘아 올린 주인공은 바로 한화꿈에그린. 신길동을 새로운 주거 중심지로 태어나게 할 꿈에그린 분양 현장을 둘러봤다.







서울시 영등포구 신길동 일원 신길뉴타운에 들어설 한화꿈에그린은 지상 10~18층, 6개 동, 32~45평형, 총 284가구로 이뤄져 있다. 특이한 점은 재개발이 아닌 수용 형식을 취해 사업을 추진한 덕에 소형평형의무비율, 임대주택건설 등을 적용 받지 않았다는 것. 또 조합이 따로 없어 16가구의 특별공급분 외 268가구가 모두 일반분양으로 나온 것도 이채롭다. 하지만 보통 뉴타운 내 재개발로 공급되는 단지들이 대단지임을 감안하면 300가구가 채 되지 않는 소형단지인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신길뉴타운 첫 분양, 당분간 불편 감수해야



“영등포·여의도까지 15분, 강남까지도 30분이면 충분합니다”

서울 중·남부에 위치, 부도심 어느 곳과도 뛰어난 접근성을 자랑하는 신길동이지만, 낙후됐다는 이미지로 외면 받아온 게 오랜 기간이다. 이런 신길동이 낡은 옷을 벗고, 신길뉴타운이란 새 옷을 갈아 입고 있다.



개발이 끝나면 신길뉴타운은 2014년 서울 속 작은 신도시로 거듭나게 된다. 낡고 불편한 기반시설이 깨끗하고 이용하기 편한 시설들로 변해 2만 3,000여 가구를 맞이하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뉴타운 내 모든 아파트가 똑 같은 혜택을 받기는 어려운 게 사실이다. 그 속에서도 엄연히 입지가 다르고 개발에 따른 이익이 다르기 때문이다.



이런 관점에서 한화꿈에그린은 신길뉴타운의 기대주로 꼽을 만하다. 지하철 7호선 신풍역과 도보 3분 거리인데다 올림픽대로, 남부순환로로 진입할 수 있는 신길로가 단지 앞으로 뻗어 있어 뉴타운 내 어느 구역과 비교해도 손색없는 입지라는 평이다. 가격 차이도 무시할 수 없는 요인. 같은 지구 내에서도 처음 분양하는 업체의 분양가가 가장 저렴했던 전례에 비춰볼 때 그만큼 가격 요인에서 플러스인 셈이다.



하지만 먼저 입주하는 만큼 당분간 공사 현장 한 가운데 살아야 하는 것은 각오해야 한다. 뉴타운 구역인 신길5-2구역, 3-5구역, 11구역 외 남서울아파트 재건축까지 겹칠 경우 입주 후에도 당분간 아파트 공사 현장으로 둘러 쌓이기 때문이다. 입주는 2008년 6월이지만 신길뉴타운 사업은 2014년에야 끝나 약 6년 간은 주변 편의시설이 부족한 상태로 있어야 한다는 것 역시 염두에 둬야 한다. 현재 편의시설 이용을 위해서는 차로 10분 가량 소요되는 영등포까지 나가야 한다.







내부 평면, 입주민 편의시설은 “글쎄~ ”



신길뉴타운 내 첫 분양이라는 메리트와는 달리 내부 평면은 기대에 못 미친다는 게 방문객들의 반응이다.



모델하우스 1층에 지어진 38평형 내부는 ‘방+거실+방’ 구조의 3-bay로 설계됐다. 양평동에서 왔다는 김연경(여, 41세)씨는 “전형적인 구조라고는 하지만, 작지 않은 평형을 너무 평범하게 설계했다”고 말했다. 실제 38평형이 들어가는 102동 1,2호 라인과 105동은 동향으로 4-bay로 지었다면 채광의 극대화를 기대할 수 있었을 것이다.







전실이 없는 것과 좁은 현관은 꼼꼼한 주부들의 시선을 비켜가지 못했다. 김연경 씨는 “다른 모델하우스를 다녀보면 32평형도 전실이 제공되고, 현관도 넓어 신발장도 크던데 여기는 그런 서비스는 하나도 없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ㅁ’자에 가까운 주방 동선 역시 주부를 위한 세심함이 부족하다는 평이다. 대림동의 한 주부는 “개수대에서 식탁까지 가는데 바(bar)에 가로 막혀 움직이기 불편한 것 같다”고 전했다. 거실과 구분돼 있는 보조 조리대로 인해 개방감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잇따랐다.



하지만 방마다 설치된 붙박이장과 주방의 전자레인지, 밥솥 수납장 등이 따로 설치된 것은 반기는 기색이 역력했다. 지은 지 15년 된 아파트에 살고 있다는 부부는 “집에 마땅히 수납할 곳이 없어 늘 고민이었는데, 수납장이 많은 새 아파트를 보니 마음에 쏙 든다”고 말했다.



1층에서 38평형 유니트를 본 사람들은 2층의 32A평형 내부에 오히려 만족감을 드러냈다. 방, 거실 크기에 조금 차이가 있을 뿐 3-bay 구조도 같고, 생활하기에도 오히려 편할 것 같다는 반응을 보였다. 38평형과 똑같이 전실 없이 좁은 현관에도 32평형이기에 관대했다. ‘L’자 구조로 돼 있는 주방은 주부들의 동선이 최대한 고려됐다. 주방 장식장이 설치돼 38평형 만큼은 아니지만 수납장도 충분한 편. 그 외에도 발코니 확장을 할 경우 수납공간이 추가돼 좁은 평형을 넓게 활용할 수 있게 했다.







유니트가 만들어지지 않은 32B평형은 설계만으로도 불편할 것 같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폭이 4.4m인 A타입 거실에 비해 4.7m로 다소 넓게 설계됐으나 길이는 5m에 이르는 A타입보다 짧은 4.5m 가량으로 지어진다. 거실과 주방까지 일직선으로 지어져 그 길이까지 함께 할 경우 총 8m 정도 되는 것과 비교하면 A타입에 비해 개방감도 떨어진다. 주방이 후면 발코니와 이어진 게 아닌 거실 가운데로 들어가 있어 공간 활용도도 낮을 전망.



A타입은 101동 4호 라인(동남향), 102동 4호 라인(남향), 103동, 106동(동향)에 총 112가구가 들어선다. B타입은 101동 3호 라인(동남향), 102동 3호 라인(동향)에 지어진다.



68가구가 지어지는 45평형은 ‘방+방+거실+방’의 4-bay 구조로 이뤄졌다. 38평형에는 없던 전실과 현관 및 신발장도 넓은 편. 다른 평형과 마찬가지로 여기 저기 마련된 수납장공간에서 세심함이 엿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여기서도 ‘ㄷ’자 모양의 주방에는 주부들의 지적이 있었다. 영등포동에서 왔다는 방문객은 “넓기만 하지 마땅히 조리할 만한 공간 하나 없는 주방”이라며 혹평을 가하기도 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발코니가 확장된 덕에 넓어 보인다는 반응이 줄을 이었다. 도우미는 “발코니를 모두 틀 경우 전용면적이 50평에 이른다”며 “분양 평형으로 하면 62~63평형”이라고 설명했다. 거실과 침실2 사이에는 가변형 벽체가 시공돼 많은 방이 필요 없는 소비자라면 벽을 없애 개방감을 느낄 수 있게 했다.



한편, 1층이나 최상층 소비자에게 제공되는 개인정원, 다락방 등은 제공되지 않는다. 마땅한 커뮤니티 시설도 지원되지 않고, 인근 녹지공간이 없음에도 조경시설 하나 만들지 않는 등 입주민을 위한 배려가 아쉽다. 다만, 최상층에 한해 1m 높은 층고(32,38평형 2.3m → 2.4m, 45평형 2.4m → 2.5m)가 제공되고 옵션을 최소화해 비용 부담을 줄일 예정이다.



45평형 분양가 6억 원 넘어 DTI 적용



평당 분양가는 1,200만~1,450만 원 사이로 책정됐다. 한화꿈에그린 분양을 맡고 있는 글로벌탐스 한철 차장은 “이미 분양된 길음뉴타운과 비교해도 이 정도의 분양가가 비싼 것은 아니다”며 “발코니 확장 비용도 저렴하게 책정하고, 옵션도 최소화해 비용 부담에 관한 문의는 많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45평형을 눈 여겨보던 방문객의 낮은 한숨도 이어졌다. 분양가가 6억 원을 넘는 탓에 40% 대출이 불가능하기 때문. DTI 40% 기준에 맞춰 대출을 하면 자금이 모자란다며 상담데스크를 힘 없이 뒤돌아 서는 방문객도 눈에 띠었다. 그 외 평형에서는 우리은행을 통해 40%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계약금 20%, 중도금 60%, 잔금 20%로 계약금은 10%씩 2회, 중도금은 10%씩 6회에 걸쳐 납부한다. 중도금대출은 2회 차 계약금부터 필요할 때 지정해 받을 수 있다. 서울기준 청약예금 32평형 300만 원, 38평형 600만 원, 45평형 1,000만 원을 사용하면 된다.







부동산뱅크 박선옥 기자 pso9820@neo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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