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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권분석] 부천 송내역 상권

[부동산뱅크 2006/04/07 - 조회:15,466]

대규모 아파트 단지를 배후에 둔 상권은 대체로 가족 중심의 먹자 골목으로 그 성격이 일축되는 경우가 많다. 부천 송내역 상권은 먹자골목은 물론 법원을 중심으로 형성된 법조타운과 복합쇼핑몰을 축으로 형성된 의류 상권까지 가세해 다양한 특색을 띠고 있다. 상권의 성격이 다양한 만큼 유동인구 규모는 물론 소비형태도 가지각색. 중동대로를 떠받치고 있는 힘, 부천 송내역 상권을 둘러본다.



법조타운, 로데오거리 조성

풍부한 유동인구 확보해



송내역 상권은 상권의 중심인 중동대로를 축으로 서쪽으로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남쪽으로는 경인국도와 지하철1호선(경인선) 송내역으로 둘러싸여 있어 인구 유입에 필요한 사통팔달 교통 여건을 갖추고 있다.



뿐만 아니라 송내역 앞 4개의 버스정류장에 인천에서 서울을 지나는 버스노선이 발달돼 대중교통도 뛰어난 편. 특히 역 앞에 놓인 10여 개의 버스노선은 부천시청, 부천 역 등 시내는 물론 서울시청, 신촌 등 서울 도심과도 연계돼 있어 인구 유입효과도 뛰어난 편이다. 인근 H공인 중개업자는 “인천 부평구와 인접해 있는데다 인근에 5,000여 가구 규모의 반달마을 아파트 단지들이 밀집해 있다”며 “법조타운 등 오피스 인구와 상권 유입인구를 합하면 하루 평균 20만 명에 가까운 인구가 이곳을 지난다”고 설명했다.





중동대로를 중심으로 반경 270M 내에 자리잡고 있는 이 상권은 남쪽 송내역을 중심으로, 동쪽으로는 송내프라자, 서쪽으로는 신라쇼핑타운, 북쪽으로는 인천지방법원 부천지원을 경계로 한다.



구역 안에 들어서 있는 대형 건물과 중심 거리에 따라 성격이 다르지만 이 상권은 중동대로를 기준으로 왼편 로데오거리와 오른 편 의류 쇼핑몰 ‘투나’ 주변 상권으로, 크게 나눠볼 수 있다.





메인상권 ‘둘리거리’, 젊은 층 몰려

보증금 5,000만 원, 월 250만 원



반달마을로 둘러싸여 있는 좌측 상권 중 A구역으로 구분되는 로데오거리는 입지가 뛰어난 것으로 평가되는 지역이다. 이 거리는 2000년 12월 만화산업을 집중적으로 지원하는 부천시가 ‘둘리거리’로 지정, 주 소비층을 이루는 10~20대의 기호에 맞게 만화영화 둘리를 소재로 거리를 조성해 로데오거리보다는 ‘둘리거리’로 더 잘 통하고 있다.



이 구역은 소비층의 연령대가 낮은 만큼 분식점, 돈가스 전문점, 요거트 아이스크림 전문점 등이 들어서 있다. 지상 3~5층 규모의 저층 상가로 구성돼 있는 이 일대 건물 1층에는 호프, 김밥 등과 같은 분식 등 먹거리들이 주 종을 이루고 있다. 지하와 고층에는 노래방, PC방, 비디오방, 커피숍 등으로 채워져 있다. 이 구역 1층 10평짜리 점포 기준으로 권리금만 3,000만~5,000만 원 가량에 형성돼 있으며 보증금 5,000만 원, 월 250만 원 선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인근 K공인 관계자는 “이 거리는 불황을 모른다고 할 만큼 인근 아파트 단지, 외부 인구 등 수요층이 탄탄하게 받쳐주고 있다”며 “점포의 규모가 클 경우 호프 등과 같은 업종을 노리는 것이 좋고 소규모라면 분식, 테이크아웃 전문점도 나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라극동단지와 마주보고 있는 B구역은 반달빌딩을 기점으로 도로를 따라 늘어서 있다. 이 구역 상가는 A구역보다 규모가 큰 편으로 대체로 지상 7~8층 높이로 구성돼 있다. 아파트 단지가 가장 가까운 상권인 만큼 보습, 입시, 검도, 미술 등 고층에 각종 학원들이 즐비하며 저층 부에 보쌈, 칼국수 등 각종 식당가가 자리잡고 있다. 뿐만 아니라 상권의 서쪽 경계를 이루는 신라쇼핑타운 등과 같은 아파트 단지 상가와 공존하고 있어 요식업과 생활편익을 모두 만족시키기 위해 소규모 편의점, 부동산중개업소 등이 들어서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 구역 점포 시세는 1층 10평짜리 기준으로 보증금 1,000만~3,000만 원, 월 100만 원 선이며 권리금의 경우 1,000만~3,000만 원 가량에 형성돼 있다.

중동대로를 사이로 고층으로 이뤄진 C구역은 대림아크로텔과 같은 신규 오피스빌딩과 금융시설이 늘어서 있다. 특히 상권 북쪽에 있는 인천지방법원 부천지원의 영향으로 C구역 북쪽에는 변호사 사무실이 들어서 부천법조타운이 형성돼 있다. 중동대로를 중심으로 나란히 늘어서 있는 오피스빌딩은 지상 1~2층에는 부동산, 생활편의점, 음식점 등이 들어서 있으며 상층부는 사무실 등의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 이 구역 점포 시세는 1층 20평짜리 기준으로 보증금 1,000만~2,500만 원, 월 50만~100만 원 선에 형성돼 있다.



송내역 우측의 또 다른 메인 상권으로 통하는 D구역은 복합테마쇼핑몰 투나를 중심으로 형성돼 있다. ‘투나’에는 12개 관 규모의 영화관과 테마파크는 물론 의류매장, 패스트푸드점이 들어서 있어 20대 여성 소비층의 유입이 활발한 편이다. 그러나 D구역의 유입인구와 인근 C구역이나 E구역의 소비층의 상관관계는 크지 않아 주변 구역과의 연계성은 높지 않은 편이다.

주변 1층 점포의 경우 주 고객층인 20대 여성을 타깃으로 하는 여성 캐주얼 의류가 주를 이루고 있어 빈 점포는 거의 없으나 3층 이상으로 올라갈수록 소비인구가 적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8층에 놓여 있는 점포 5평짜리 기준으로 보증금 500만 원, 월 100만 원 선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쇼핑몰 뒤편에 들어서 있는 상가들은 영화의 거리를 중심으로 양 끝에 고층건물이 들어 서 있으며 안쪽으로는 2~5층 규모의 저층 건물로 채워져 있다. 주로 30~40대 층이 많이 찾는 입지인 만큼 호프, 노래방, 갈비집, 단란주점 등 유흥업소가 주종을 이루고 있다. 낮부터 유동인구가 많은 D구역에 비해 오후 6시를 기점으로 인근 법원•검찰청, 법조타운에서 빠져 나온 이용객들의 왕래가 잦은 편이다. 이 구역 1층 10평짜리 점포 기준으로 권리금만 3,000만~5,000만 원 가량에 형성돼 있으며 보증금 5,000만 원, 월 250만 원 선에 임대할 수 있다.



인근 D공인 관계자는 “작년 하반기 상가 투자 붐이 일면서 입점 문의가 많았으나 현재는 많이 수그러든 상태”라면서 “그러나 유입인구는 꾸준해 이 일대 상권 경기는 안정적인 편”이라고 설명했다.





부동산뱅크 최윤희기자 yuny0807@neo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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