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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對아파트] SK북한산시티VS관악드림타운

[부동산뱅크 2006/06/15 - 조회:16,646]

좋은 아파트 선정 기준 하나. 대단지 아파트를 골라라! 단지 규모가 클수록 매매나 전세 수요가 많아 환금성이 좋고 편의시설이 풍부하기 때문이다. 서울의 대표적인 매머드급 단지, 미아 SK북한산시티와 봉천 관악드림타운을 집중 조명해 본다.



5,000가구 넘는 작은 도시 같은 단지

쾌적성 SK북한산시티, 접근성 관악드림타운



지난 2001년 12월 입주한 미아동 SK북한산시티는 총 5,327(임대 1,497가구 포함)가구의 대단지로 ▲24평형(1,195가구) ▲33평형(1,786가구) ▲43평형(849가구)로 구성돼 있다. 일출마을(148~154동), 보현마을(101~115,147동), 문수마을(116~125동), 인수마을(126~133동), 백운마을(134~146동) 등 5개의 마을로 구분된 이 단지는 마치 그 이름처럼 작은 도시를 이루고 있는 듯한 모습이다.



<중앙광장에서 바라본 SK북한산시티 전경>



이보다 수 개월 앞선 2001년 5월 주인을 맞이한 봉천동 관악드림타운 역시 이름값을 톡톡히 하고 있다. 총 5,387가구(임대 1,843가구 포함)에 이르는 거대한 단지가 하나의 촌(村)을 형성하고 있는 것. ▲24평형(396가구) ▲25평형(648가구) ▲32평형(60가구) ▲33평형(1,408가구) ▲38평형(248가구) ▲42평형(784가구) 등 SK북한산시티에 비해 다양한 평형으로 이뤄져 있다.



단지가 널찍널찍한 만큼 두 아파트 모두 시원한 조경이 특징이다. 작은 풀과 꽃으로 정원처럼 멋을 부리기보다 대형 나무를 식재, 숲과 같은 이미지를 연출한 것이다. 이와 함께 북한산 줄기와 맞닿아 있는 SK북한산시티는 관악드림타운에 비해 뛰어난 쾌적성을 자랑하고 있다. 부동산뱅크 미아점 박영선 대표는 “단지 조경 조성이 잘된데다 북한산이 뒤로 펼쳐진 덕분에 여느 단지보다 공기가 맑고 쾌적하다”고 말했다.







반면 도심 및 부도심과의 접근성은 관악드림타운이 우위를 점하고 있다. 지하철 4호선 미아삼거리역에서 10분 가량 버스를 타야 하는 SK북한산시티의 경우 종로 및 시청 등의 도심권까지 40~50분이 소요된다. 관악드림타운 역시 2호선 서울대입구역에서 버스를 이용해야 하는 등 불편은 하지만 강남권(부도심)까지 가는데 30분이면 충분하다. 또 7호선 숭실대입구역까지 빠른 걸음으로 10분이면 접근할 수 있어 반드시 버스를 이용해야만 하는 SK북한산시티보다 사정이 낫다.







쾌적성과 접근성이 차이를 보이며 수요층도 나뉘고 있다. 관악드림타운 인근 용공인 소민섭 대표는 “주로 강남권 및 서울대에 생활기반을 두거나 통학을 하는 사람들이 관악드림타운를 찾고 있다”고 전했다. 그에 반해 SK북한산시티의 경우 외부 요인보다는 가격이 아파트 선정에 주된 기준이 되고 있다.



규모 커 생활편의시설 풍부

경사지에 미로 같은 단지 구조 ‘흠’



SK북한산시티, 관악드림타운 각각 54개 동, 49개 동을 자랑하는 대단지인지라 주변 편의시설은 풍부한 편이다. 단지 상가만으로 기본적인 생활이 가능하며, 주변으로 ‘ㅇㅇ프라자’ 식의 대형 상가까지 포진해 있다. 생활필수품을 취급하는 가게부터 병·의원, 학원, 외식업체 등 웬만한 점포는 다 갖춘 셈이다. 차를 타고 10~20분만 나가면 백화점 및 마트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특히 SK북한산시티는 단지 내 초·중학교와 보건소, 새마을금고까지 들어와 있어 입주민들의 만족도가 높다. 부동산뱅크 미아점 박영선 대표는 “삼각산초·중학교가 단지 내에 있어 아이들이 안심하고 통학할 수가 있다 ”며 “굳이 학군을 따지는 수요자가 아니라면 교육 환경은 무난한 편”이라고 설명했다.



관악드림타운도 생활에 불편함이 없는 가운데 구암초·중학교를 쉽게 다닐 수 있다. 단지 내 유치원도 여러 개 돼 영·유아 교육도 손쉽게 가능하다. 하지만 두 단지 모두 고등학교는 외부로 나가야 한다. 미아동은 홍익대사대부고, 신일고와 봉천동은 당곡고, 동작고 등을 통학한다.



단지가 크다고 마냥 좋은 것만은 아니다. SK북한산시티는 54개 동, 관악드림타운은 49개 동이나 돼 초행자는 미로 같다는 느낌을 받는다는 게 인근 중개업자의 공통된 의견. 봉천동 모 중개업소 실장은 “한동안 단지 내에서 길을 잃었을 정도”라며 “이제는 익숙해져 괜찮지만 처음 오는 손님들은 어리둥절해 한다”고 전했다.







주상가가 단지 앞으로 1개씩밖에 없는 탓에 불편을 호소하기도 한다. 상가와 멀리 떨어진 동에서는 상가까지 가는 데만 10~15분씩 걸리는 실정. 미아동 K공인 관계자는 “손님을 데리고 집을 소개하러 갈 때면 걷기가 힘들어 차를 이용할 만큼 단지가 넓다”고 말했다.



한편, 이들 단지의 가장 큰 문제점은 경사지에 위치했다는데 있다. 규모까지 큰데다 경사까지 급해 노약자는 힘들다고 느낄 정도이다. 단지와 단지 사이 경사가 높아 연결 계단이 많은 것도 걷기 힘든 요인으로 꼽힌다.







취향 따라 선호하는 동 구분

내부 평면 비슷, 가격은 관악드림타운 우세



워낙 광대하게 펼쳐진 탓에 수요자 취향에 따른 동 선호도도 확연히 구분된다. SK북한산시티의 경우 주상가와 가까운데다 우이~신설간 경전철이 인접한 147동이 가장 인기가 좋다. 그 외에도 단지 내부에 위치해 조용하면서 상가와도 멀지 않은 108~115동이 로얄동으로 꼽힌다. 그린 조망을 누리고 싶은 사람들은 북한산 산책로가 보이는 131, 132, 135, 137, 138, 139, 142, 143, 145동을 선호하는데 1층부터 산책로 자락의 푸르름을 감상할 수 있다.



관악드림타운 역시 가장 많이 찾는 동은 주상가와 가까우면서 관악산 조망까지 가능한 130~134동, 117~121동 등이다. 반면, 마을버스 정류장과의 접근성을 중요시하는 사람들은 뒤편에 위치한 126~128동, 139~141동에 관심을 갖는다. 이 같은 뒷동들은 주방 발코니를 통해 근린공원 조망도 가능하다.



평형은 단지 내 비율이 가장 높은 33평형에 대한 선호도가 가장 높다. 내부 평면은 둘 모두 평범한 가운데 SK북한산시티 33평형 중 가장 가구수가 많은 D타입과 관악드림타운 33평형 평면이 똑 같은 모습이다. ‘방+거실’의 2-bay의 구 평면 속에 작은방은 SK북한산시티가, 거실은 관악드림타운이 약간 넓게 나왔다.







43평형(관악드림타운 42평형)도 내부 구조는 쌍둥이마냥 같다. ‘방+거실+방’ 구조의 3-bay로 지어졌으며, 방과 거실은 SK북한산시티가, 주방은 관악드림타운이 더 큰 편이다. 반면 24평형은 약간의 차이를 보인다. SK북한산시티의 24A평형의 경우 욕실이 2개가 시공된 것. 발코니로 안방 욕실을 빼 거실면적도 최대화했다. 관악드림타운 24~25평형은 욕실이 1개씩 지어졌다.







가격은 입지 면에서 한 수 위인 관악드림타운이 높게 나타난다. SK북한산시티는 현재 평당 680만~830만 원 선에 거래되며, 관악드림타운은 820만~1,070만 원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부동산뱅크 박선옥 기자 pso9820@neo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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