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균형개발, 구도심 탈바꿈 ‘예고’
[부동산뱅크 2006/07/29 - 조회:6,638]
열린우리당 이재용 후보를 제치고 민선 4기 대구시정을 맡게 된 김범일 신임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민선3기 정무부시장으로 역임했던 김 시장은 ‘지역경제 살리기에 올인 하겠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임기내 절반은 시정 밖에서 뛰겠다는 각오를 밝힌바 있다. 김범일 대구시장의 개발 및 부동산 관련 공약은 ▲동대구 역세권 단계적 개발 ▲대구도시디자인위원회설치 ▲지하철3호선 2013년 조기착공 ▲남구, 중구 구도심 개발 ▲환경친화적 금호강변 개발 등으로 압축된다.
아파트값, 지난 4년간 32.17% 올라
지하철 2호선 개통, 혁신도시 등 집값 상승
조해녕 전(前)대구시장 재임기간 동안 대구 아파트값은 32.17%(평당 354만 원→469만 원)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구별로는 지하철2호선 개통의 최대 수혜지역인 서구가 45.61%로 가장 높았고, 달성군(35.10%), 북구(34.99%), 동구(34.41%), 중구(34.36%), 달서구(34.24%), 수성구(31.08%), 남구(19.78%) 순이었다.
민선 3기 동안 조해녕 대구시장은 ▲대구장기발전계획 수립, ▲지하철 2호선 개통, ▲신서혁신도시 선정, ▲신대구~부산 간 고속도로 개통, ▲연경택지개발지구 지정 등의 성과를 이뤄냈다.
지난 2003년 6월에 발표된 대구 장기발전 계획은 18년간 대구의 중기 발전 구상과 비전을 제시한 것으로 도시공간구상, 산업, 생활 환경, 교통 물류, 사회복지, 문화관광, 정보화, 국제화 등 분야와 구∙군별 계획을 총괄하는 종합 청사진이다. 이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으로는 테크노포리스 건설, 한방바이오벨리, 대구 리모델링, 24시간 도시 만들기, 대구랜드 조성, 고속철 동대구 역세권 개발과 광역교통망 구축 등이 제시됐다.
2005년 10월에는 대구지하철 2호선이 개통됐다. 지난 1997년부터 사업비 2조 3,300억 원을 들여 개통된 지하철 2호선은 달성군 문양역~수성구 사월역간 29㎞(26개역)을 49분만에 운행한다. 지하철 개통의 영향으로 그 동안 낙후지역이었던 서구가 2005년 한 해 동안 12.29%(평당 400만 원→ 450만 원) 상승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지하철 개통의 수혜지역인 달성군과 수성구도 같은 기간 동안 각각 11.76%, 8.62%의 오름폭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동구 신서동 일원 132만 평이 신서혁신도시로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이곳에는 가스공사, 한국감정원, 신용보증기금, 한국학술진흥재단 등 12개 공공기관이 2010년까지 이전하게 된다. 혁신클러스터, 주거, 녹지, 도로 등 4개 분야로 나눠, 쾌적하고 편리한 인간중심의 친환경 미래도시로 개발될 예정이다. 토지보상 및 주민이주대책 추진이 올해 8월부터, 실시계획 수립은 2007년 8월까지 각각 진행된다. 부지조성 및 사옥건립은 2007년 8월부터 시작해 2012년 혁신도시 건설이 마무리된다. 노후공장들이 밀집해 열악한 주거지역으로 손꼽히는 동구의 집값은 그 동안 가격 상승이 멈춰있던 곳이다. 그러나 혁신도시 선정으로 최근 8개월 동안 4.3%(평당 397만→414만 원)가 오르면서 가격상승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올 초에는 대구~부산간 민자고속도로가 개통됐다. 지난 2001년 2월 착공돼 5년만에 완공되는 이 고속도로는 대구시 용계동에서 김해시 대동면까지를 연결하는 총연장 82.05㎞으로 총 2조7497억원(민자 1조7960억원)이 투입됐다. 나들목은 동대구, 수성, 청도, 밀양, 남밀양, 삼랑진, 상동 등 7곳이다. 이 고속도로 개통으로 청도, 밀양, 김해 등 영남 내륙지역으로의 접근성과 팔공산, 운문사 등 주변 관광자원이 활성화됐다.
지난 4월에는 대구 북구 연경동 일원 45만 5,000평이 택지개발예정지구로 지정됐다. 연경택지지구는 개발제한구역 해제 예정지인 대구 팔공산 남쪽 자락의 연경동 서변동, 지묘동에 위치해 ㏊당 150명, 공원•녹지율 37%, 층고 15층 이하인 청정 주거단지로 개발될 계획이다. 올해 연말까지 지구개발계획, 내년 말까지 실시계획 완료, 2008년 착공, 2012년까지 국민임대주택 3,300가구 등 총 7,000가구가 들어서게 된다. 택지개발지구의 지정에 따라 북구는 한달 동안 2.39%(평당 411만→421만 원)의 가격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밖에 2대 발전전략인 과학기술과 문화예술중심도시 건설을 위해 대구테크노폴리스 조성 및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설립과 문화산업클러스터 조성, 한방산업클러스터 조성, 전통주력산업의 고부가가치화, 대도시형서비스산업 육성 등 5대 프로젝트를 마련했다.
미래형 도시건설, 도시디자인위원회 구성
중구, 남구 등 낙후지역 개발
김범일 대구시장의 공약은 전반적으로 대구를 새롭게 탈바꿈시키려는 동시에 전 조해녕 대구 시장의 진행사업의 연장선상에 놓여 있는 것들이 많다.
우선 김 시장은 품격과 테마가 있는 미래형 도시건설을 위한 밑그림을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경쟁력 있는 도시 청사진 제시를 위해 각계 권위자가 참여한 대구도시디자인위원회를 구성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이를 통해 3공단, 서대구공단, 검단공단 등 노후공단을 리모델링해 도시의 전체적 조화를 꾀하겠다는 것이다. 대구에서 가장 오래된 3공단의 경우 소규모 금형 및 기계부품업체를 위해 연면적 1,700평 규모의 지하 1층, 지상 4층의 아파트형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다.
또 2012년까지 1조원을 들여 대구시 동구 신암 신천 효목동 등 63만 7,000평이 동대구 역세권으로 개발된다. 이중 9만 7,000평은 역지구로 나머지 54만 평은 역세권으로 구분 개발된다. 역지구는 복합역사 및 교통센터, 디자인센터, 메디컬센터, 호텔 및 거주(레지던스) 등 4개 존으로 나눠 개발된다. 또 역지구를 둘러싼 역세권 개발은 역세권 지역 내 기존 정비사업과 주변지역의 연계 개발, 복합 다기능 시설 배치를 통한 신도심 기능부여 하게 된다. 동대구 역세권 개발은 올 연말까지 개발게획 수립을 시작으로 도시개발 구역지정 및 사업시행인가를 거쳐 2009년 착공, 2012년까지 공사를 끝낼 계획이다.
대구에서 가장 낙후지역인 중구와 남구 등 구도심이 개발 된다. 중구의 경우 재정의 취약으로 소방도로 개설, 도심 재개발, 주거환경개선 등의 현안사업 추진이 미비한 상태다. 서문시장, 남문시장, 교동시장 등 재래시장이 현대화로 리모델링, 북성로(공구거리), 대신로, 교동 등 노후시가지가 정비된다. 또 대평2-3, 남산2, 덕산3, 덕산4지구 등 총 7,729평이 도심재개발 사업으로 2010년까지 추진된다.
지난 50년 간 미군부대의 영향으로 개발이 멈춰왔던 남구도 미군부대 이전 후적지를 대상으로 대대적인 개발이 진행될 예정이다. 남구 봉덕덕에 위치한 미군부대(캠프워커)는 총 22만 6,000평 규모로 이중 활주로부지, 헬기장 부지 등 2만 3,147평이 2008년까지 반환된다. 헬기장 부지 8,600평에는 남구청 신청사 및 보건소, 세무서 등이 들어서는 행정복합타운이 조성되고, 활주로 부지 8,400평은 3차 순환도로 연장도로로 활용된다.
또 남구를 봉덕권, 대명권, 앞산권 등 3개 권역으로 나눠 봉덕권은 전문상업상가로 도심형 산업을 육성하고, 대명권은 금융, 보험, 증권타운으로 조성하며, 앞산권은 휴양, 위락 기능이 더해진 관광 식당가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김 시장은 대구 지하철 3호선 2013년 조기완공을 공약으로 내놓았다. 칠곡~범물간 23.95㎞를 잇는 도시철도 3호선은 총 1조 2,191억 원을 투입해 2006년부터 2018년까지 건설, 2019년 개통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주거지역의 수송수요 해소와 교통 혼잡비용 및 시의 금융비용 절감 등을 이유로 공사기간을 5년 가량 단축시키겠다는 것이다. 경전철로 만들어질 대구지하철 3호선은 올 10월까지 기본설계를 완료하고 2008년 11월부터 공사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외에도 환경친화적인 금호강 산업 및 문화벨트를 조성하기 위해 검단공단 북쪽 45만 평, 연경지구와 봉무산업단지 사이에 수변 위락단지 개발, 신천~금호강~낙동간 연안 녹화산업이 추진된다.
<김범일 대구시장 약력>
1950.12 경북예천 출생
서울대학교 상과대 경역학과 졸업
1982.09~1984.05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학원 졸업(행정학석사)
제12회 행정고시합격(서울대 상대 경영학과 4년 재학시)
서울올림픽조직위원회 휘장사업과장
청와대 행정비서관
행정자치부 기획관리실장
산림청장
대구광역시 정무부시장
민선4기 대구시장
부동산뱅크 이정민 기자 leejm@neo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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