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對아파트]죽전 모아미래도VS신봉 우남퍼스트빌
[부동산뱅크 2006/03/01 - 조회:28,413]
판교 분양을 앞두고 한껏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용인. 이 중에서도 경부고속도로를 사이에 두고 위치한 죽전•신봉지구는 판교와의 인접성은 물론, 뛰어난 주거 쾌적성으로 주목 받고 있는 곳이다. 그러나 이미 오를 대로 오른 가격 탓에 입맛만 다시고 있는 수요자들이 적지 않은 것이 현실. 이러한 수요자라면 입주 후 2년 6개월이면 분양전환이 되는 민간임대아파트를 노려보는 것은 어떨까. 뛰어난 입지와 분양아파트에 결코 뒤지지 않는 단지 여건을 갖춘 죽전지구 모아미래도와 신봉지구 우남퍼스트빌의 이모저모를 둘러봤다.
경부고속도로축 양대 택지지구
쾌적한 주거여건 자랑
지난해 2월 죽전지구 10블록에 입주를 마친 모아미래도는 지상 10~15층, 4개 동 규모. 24평형 단일평형으로 구성된 이 아파트는 252가구 규모로 단지 규모는 크지 않다. 이보다 약 1년 앞선 지난 2004년 3월에 입주를 완료한 신봉동 우남퍼스트빌은 지상 18~20층 11개 동으로 17평형 280가구, 26평형이 682가구 전체 962가구 규모로 이뤄져 있다.
이들 아파트의 가장 큰 특징은 택지지구 중에서도 입지여건이 뛰어난 알짜 블록에 위치해 있다는 것. 죽전 모아미래도는 단지 앞뒤로 산과 실개천을 끼고 있어 도심의 번잡함을 느낄 겨를이 없다. 특히 단지 뒤에 자리잡고 있는 해발고도 350m의 대지산공원은 각종 야생꽃과 끊이지 않는 새소리로 일대 주민들에게 소중한 휴식처를 제공해주고 있다.
신봉동 우남퍼스트빌도 산자락에 위치한 덕에 사계절 변화무쌍한 자연을 함께할 수 있는 곳. 이 아파트는 산 조망권을 누릴 수 있는 것은 물론, 단지에서 곧장 산으로 진입할 수 있는 등 웰빙 아파트로서도 손색이 없다. 단지 내 고저차를 이용한 뛰어난 조경도 빼놓을 수 없는 자랑거리. 단지 입구 중앙광장에 위치한 분수대, 곳곳에 자리잡은 미니정원 등은 웬만한 공원 부럽지 않은 주거환경을 제공한다. 또 단지를 데크식으로 설계해 지상 1~2층 높이에 주차장이 들어서 있으며, 입주민들이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휘트니스센터가 갖춰져 있는 점도 눈에 띈다. 다만 17평형인 507동과 510동은 복도식으로 설계돼 있으며, 경사지에 위치한 탓에 506~508동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계단을 이용해야 한다는 점이 단점으로 지적된다.
내부 평면과 뛰어난 마감재도 임대아파트라는 편견을 깨는데 한 몫 한다. 두 아파트 모두 24, 26평형 소형평형임에도 불구하고 침실 3개, 화장실 2개가 갖춰져 있어 입주자들의 만족도가 높다. 죽전 모아미래도의 경우 거실을 넓게 설계하면서 침실이 상대적으로 줄었지만 대부분 발코니를 확장해서 사용한다는 게 인근 중개업자들의 설명이다. 신봉동 우남퍼스트빌 역시 17, 26평형 모두 2m가 넘는 확장형 발코니로 시공됐다.
<좌>신봉동 우남퍼스트빌 맞은편 이마트 <우>신봉동 우남퍼스트빌 단지내 전경
교통여건 개선 기대해 볼만
편의시설, 교육여건도 뛰어나
쾌적한 주거여건에 비해 대중교통 이용은 불편한 편. 모아미래도의 경우 죽전지구 안쪽에 위치한 탓에 지하철 이용이 다소 어렵다. 현재 단지에서 2km가량 떨어진 분당선 오리역을 마을버스를 타고 이용할 수 있으며, 2007년 죽전 사거리에 개통 예정인 분당선 죽전역도 도보로 이용하기에는 무리다. 대신 간선도로망은 잘 갖춰져 있어 분당 구미동까지 연결하는 도로망을 이용할 수 있고, 경부고속도로와 영동고속도로 등 고속도로 진출입도 수월하다. 이밖에 단지 앞에서 잠실, 강남 등지까지 연결하는 광역버스 이용도 가능하다.
신봉동 우남퍼스트빌 입주민들도 분당선 미금역을 이용하기 위해 15분 가량 버스를 타야 한다. 용인시 일대가 난개발의 대명사였던 만큼 서울로 오갈 때 교통체증이 만만치 않은 것도 일대 주민들의 고민거리. 그러나 영덕~양재간 고속도로가 2008년 개통을 앞두고 있고, 수원에서 분당선 정자역까지 연결하는 신분당선 연장선 건설도 논의되고 있어 앞으로 교통여건 개선을 노려 볼만 하다.
<좌>죽전 모아미래도 단지 전경<우>죽전 모아미래도 배후 야산
편의시설 이용에 있어서는 신봉동 우남퍼스트빌이 다소 앞선다. 죽전 모아미래도의 경우 단지 인근에 상업시설이 들어서 있으나 까르푸, 농협하나로마트 등 대형마트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분당선 오리역 인근까지 진출해야 한다. 반면 신봉동 우남퍼스트빌은 지난 2003년 8월 개장한 이마트 수지점을 도보 5분 거리에서 이용할 수 있다.
두 아파트 모두 택지지구에 위치한 만큼 일대 교육시설은 잘 갖춰져 있다. 죽전 모아미래도는 현암초•중, 대지초•중 등으로, 신봉 우남퍼스트빌은 수지초, 토월초, 문정중, 수지고 등으로 주로 통학한다.
죽전 모아미래도와 신봉동 우남퍼스트빌은 임대 의무기간 2년 6개월이 끝나는 오는 2007년 9월과 2006년 10월경에 각각 분양전환될 예정이다. 기반시설이 잘 갖춰진 택지지구에 들어서 있는데다 쾌적한 주거환경까지 갖추었지만 분양전환이 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단점이 있는 것. 그러나 아주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 이민 등의 불가피한 사유로 매물이 나오는 경우를 노릴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시세는 죽전 모아미래도 24평형의 경우 2억 5,000만 원 선, 신봉동 우남퍼스트빌의 경우 17평형은 1억 1,000만 원, 26평형은 2억 6,000만 원 선에 형성돼 있다.
부동산뱅크 박영의 기자 momopc1@neo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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