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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對아파트] 일산 양지건영빌라3단지VS분당 장안건영빌라

[부동산뱅크 2006/02/22 - 조회:62,946]

‘우리는 고급 전원주택 부럽지 않다’ 주거 쾌적성과 잘 갖춰진 기반시설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신도시. 특히 이들 신도시에 위치한 저층 단지들은 고급 전원주택 못지 않은 주거환경과 인근 아파트에 비해 저렴한 집값으로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일산과 분당 양대 신도시 대표 저층 단지인 양지마을 건영빌라3단지와 장안마을 건영빌라를 둘러보았다.



주거 쾌적성 최대 강점

녹지 및 주차공간 풍부



신도시 개발이 한창이던 지난 1996년 9월과 1995년 1월에 각각 들어선 일산 양지건영빌라3단지와 분당 장안건영빌라는 1기 신도시의 대표주자인 일산과 분당에 들어서 있다는 점 외에도 4층짜리 저층단지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단지 규모도 비슷해 두 곳 모두 22평형과 31평형으로 설계됐으며 일산 양지건영빌라3단지가 8개 동, 152가구, 분당 장안건영빌라가 7개 동, 144가구 소규모로 각각 이뤄져 있다.



이들 단지를 찾으면 초고층 아파트단지로 대변되는 신도시에서 저층 단지들이 주는 쾌적함과 여유로움을 먼저 느낄 수 있다. 계획도시 안에 위치한 덕에 도로, 통신 등 기반시설이 잘 구비돼 있는 것은 물론이고 낮은 용적률과 풍부한 녹지공간으로 마치 전원주택에 들어와 있는 듯한 느낌을 갖게 하는 것이다.



<일산 양지건영빌라3단지 전경>



빌라라고는 하지만 엘리베이터가 없는 것을 제외하고는 아파트와 다름 없다는 것도 장점. 일산 양지건영빌라3단지 인근 건영공인 관계자는 “인근 빌라 단지에서 도둑이 들었다는 소리는 한 번도 듣지 못했다”며 “경찰서가 가까운 덕이기도 하지만 그만큼 마을 전체가 조용하고 안전하기로 유명하다”고 전했다. 이는 분당 장안건영빌라도 마찬가지. 단지 입구에 경비실이 위치해 있음은 물론이고 곳곳에 마련된 CCTV는 빌라는 단지 보안에 취약할 것이라는 편견을 한 방에 날려준다.



이밖에 두 단지 모두 아파트 지하에서 바로 연결되는 넓은 지하주차장을 갖추고 있어 아이들이 단지 안에서 마음껏 뛰어 놀 수 있는 것은 물론 눈•비가 올 경우에도 편리하게 자동차를 이용할 수 있다. 아파트와 달리 지하에 각 세대별 개인창고가 마련돼 있어 잡동사니 보관에도 용이하다. 여기에 단지 세대수가 적은 만큼 이웃들간의 친밀한 커뮤니티는 이들 단지에서만 누릴 수 있는 혜택.



또 하나 빼놓을 수 없는 것은 신도시의 장점을 마음껏 누릴 수 있는 뛰어난 자연환경. 일산 양지건영빌라3차의 경우 뛰어난 조경으로 TV 드라마 촬영장소와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 유명한 정발산중앙공원 초입에 위치해 있을 뿐 아니라 동양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일산호수공원도 도보 10분 거리에 위치해 있는 등 환경여건 면에서 손색이 없는 단지다.







산자락에 위치한 분당 장안건영빌라 역시 둘째 가라면 서러울 친환경 단지. 산 속에 위치한 덕에 아침 저녁으로 새 소리가 들리는 것은 물론이고 여름에도 열대야를 느낄 겨를이 없다는 게 입주민들의 설명이다. 이밖에 잔디광장과 분수대, 자전거 도로, 번지점프대 등을 갖춘 율동공원이 단지 정문과 연결돼 있어 약 81만평 규모의 공원을 단지 앞마당처럼 이용할 수 있다.



분당 장안건영, 편의시설 부족 아쉬워

고층 아파트 비해 가격 오름세도 둔한 편



일산 양지건영빌라3단지는 뛰어나 자연환경 외에도 교통•편의시설 등을 두루 갖춘 단지로 평가 받는다. 지하철 3호선 정발산역을 걸어서 10분 이내에 이용할 수 있고 정발산역 인근 롯데백화점, 까르푸, 종합쇼핑몰인 라페스타 등의 편의시설 이용도 수월하다.



반면 분당 장안건영빌라는 인근 장안타운 내 아파트나 빌라들과 떨어져 산기슭에 위치한 ‘나홀로 단지’인 탓에 편의시설 이용이 수월치 않은 것이 사실. 분당선 서현역은 물론 인근 삼성프라자나 킴스아울렛 등 각종 편의시설을 버스로 5~10분 가량 걸려 이용해야 한다. 학교나 편의시설 등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단지 앞 육교를 건너야 하는 점도 불편함으로 지적된다. 그러나 광역버스 노선은 잘 발달돼 있어 단지 앞에서 사당역, 강남역, 잠실, 광화문 등으로 연결하는 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일산 양지건영빌라 3단지에서는 저동초•중•고나 발산중 등을 이용할 수 있고, 분당 장안건영빌라에서는 양영초, 장안초•중 등으로 주로 통학한다.







두 곳 모두 분양 당시부터 거주하던 사람들이 대부분일 만큼 입주민들의 만족도는 높은 편이지만 인근 아파트에 비해 가격 상승폭이 크지 않다는 점은 짚고 넘어가야 한다. 지난해 평당 1,000만 원 대 초반에서 시세를 형성하던 분당 장안건영빌라는 판교발 집값 상승이 최고조에 이르렀던 지난해 6월 평당가가 1,161만 원으로 뛰어 오르면 전달 대비 13.28%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후 시세에 큰 변화 없이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어, 현재 22평형이 2억 2,000만 원, 31평형이 3억 7,000만 원 선에 매매가를 형성하고 있다.







일산 양지건영빌라3단지도 지난해 6월과 7월 각각 전달 대비 11.85%, 1.56% 상승하며 기록한 평당가 719만 원에서 매매가가 꿈쩍하지 않고 있는 상태. 22평형이 1억 5,000만 원, 31평형이 2억 4,000만~2억 6,000만 원 선에서 매입이 가능하다.







부동산뱅크 박영의 기자 momopc1@neo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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