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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권분석] 산본역 먹거리 상권

[부동산뱅크 2006/03/25 - 조회:12,281]

신도시 상권들이 대형마트, 백화점 등을 중심으로 인구를 흡수하면서 형성되는 것이 보통이다. 이에 반해 산본역 상권은 역사 앞에 자리잡기 시작한 군소매장을 중심으로 대형 상권이 형성됐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산본역 앞 메인 광장 주변에 늘어서 있는 음식점과 의류매장의 내실 있는 운영으로 ‘작은 고추의 매운 힘’을 보여주고 있는 산본신도시 대표상권을 짚어본다.



지역적 특성, 외부 상권과 단절

초기 상권 형성 빨라



대형백화점 하나 없던 산본역 상권이 이미 지난 1990년대 중반 명실상부 신도시 대표 상권 중 하나로 꼽히며 내실을 다질수 있었던 것은 산본신도시가 가진 입지적 특성 때문이다. 북서 방향으로는 수리산과 고속화도로, 동으로는 금정역을 지나는 국철노선이 평촌신도시 상권을 가로 막고 있는 형편. 여기에 남으로는 도장터널, 금당터널이 뚫려 있는 수리산 자락이 자리잡고 있어 일대 인구가 외부로 흘러나가기 보다는 산본역 인근에 공급되는 상권을 이용하는 편이었다. 이러한 지역적 특성으로 상권 초기 조성부터 집객도가 높았던 것.







4만 2,500가구를 아우르는 인근 주택 인구가 외부 상권으로 흘러가지 않고 이 상권을 이용하는 것과 동시에 산본역 주변에 형성된 관공서 등으로 유입되는 화이트칼라 역시 산본역 상권을 떠받쳐주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산본역 일대로 수원, 과천, 안산 등지에서 하루 평균 5만 여명이 움직이면서 상권 매출에 상당한 기여를 하고 있는 셈이다.



이 상권은 동쪽으로는 군포시청, 군포우체국 등 관공서, 북쪽으로는 이마트, 남쪽으로는 산본역종합상가, 서쪽으로는 주공6단지와 맞닿아 있는 산본시네마 등을 경계로 한다. 산본역 상권 한가운데 놓여 있는 국민은행을 중심으로 반경 200m 이내가 이 상권에 해당하는 셈이다.



이 상권 내 들어서 있는 800여 개 점포 중 약 43%가 한식당, 갈비집 등 먹거리 품목이다. 인근 공인 관계자는 “주말에는 아파트 입주민을 주축으로 가족단위 소비층이 많은 편이나 평일에도 인근 오피스텔에서 유입되는 인구가 상권 이용객의 대부분을 차지해 주간 이용객이 꾸준하다”고 전했다.



산본역 광장 주변 점포 메인 상권 형성

20~30대 여성 층 겨냥해



이 상권에서 메인에 해당되는 곳은 산본역 1, 2번 출구와 마주보고 늘어서 있는 빌딩과 역사와 연계돼 있는 메인 광장 주변 상가다. T자 형으로 이뤄진 이 구역은 유입인구의 40% 가량을 차지하는 20~30대 여성들을 겨냥해 화장품전문점, 의류매장, 패스트푸드점이 자리잡고 있다. 2~5층 등에는 미용실, 노래방, PC방, 호프 등이 주를 이루고 있다. 메인광장 1층 10평 점포를 기준으로 권리금 3,000만 원, 보증금 3,000~5,000만 원 가량 월 150만~200만 원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인근 Y공인 관계자는 “상권의 경우 경기의 흐름을 타 경기가 침체되면 입•퇴점이 빈번한 것이 보통”이라면서 “그러나 메인 광장 주변 점포의 경우 이용 인구가 워낙 많아 손바뀜이 자주 일어나는 편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시청, 우체국 등 관공서와 마주보고 있는 B구역에는 원광대산본병원을 중심으로 오피스텔과 음식점 등이 자리하고 있다. 인근 화이트칼라들의 유입을 겨냥해 갈비집, 한식집 등의 요식업체가 중심인 것이 특징이다.



C구역은 주공6단지 등 아파트 단지와 맞닿아 있는 만큼 의원, 학원 등이 눈에 띄는 편이다. 특이한 점은 아파트 단지 주변 학원가가 따로 형성돼 있지 않고 저층에는 음식점과 호프, 고층에는 학원 등, 교육시설과 요식업체가 공존하고 있다는 점이다. 인근 공인 관계자는 “이 구역에는 유흥업소보다 가족들이 많이 찾는 식당가가 주로 분포해 있는 편이라며 저녁시간 학생 층이 유입되는 것은 사실이나 상권 주 고객층은 20~30대가 많은 편”이라고 전했다. 인근 20여 개의 초•중•고 등 교육시설이 들어서 있는 만큼 학원 역시 다양하게 형성돼 있는 편이다. 입시학원은 물론 논술, 속독, 무용, 영재학원 등 50여 개의 학원이 들어서 있다. 인근 H공인 관계자는 “영재학원과 같은 특수 학원은 산본 일대뿐 아니라 금정, 안산 등에서도 수강생들이 몰려들어 성황을 이루고 있다”고 전했다.



B구역과 C구역의 점포 시세는 비슷하게 형성돼 있는 편이다. 이들 구역 1층 10평짜리 점포의 경우 권리금 2,500만 원 가량, 보증금 2,000만~3,000만 원 선이며 월 100만~200만 원 가량에 임대되고 있다.





부동산뱅크 최윤희기자 yuny0807@neo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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