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기차게 똑똑하게, 우리아이 방 꾸미기
[부동산뱅크 2009/01/09 - 조회:16,508]
결혼 10년 만에 드디어 내집 마련에 성공한 박혜진(38살)씨 부부. 그동안 전셋집을 전전하느라 아이들 방 꾸미기에는 소홀할 수 밖에 없었던 부부는 보금자리 마련의 기쁨보다 아이들 방 인테리어에 대한 고민이 앞선다. 정서와 지적발달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치는 아이들 방, 똑똑하게 꾸밀 수 있는 인테리어 노하우를 배워보자.
뭐니뭐니해도 안전이 최우선 장난기 많은 아이들이 넘어지거나 높은 곳에서 떨어져도 다치지 않도록 쿠션감이 좋은 바닥재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아파트에 사는 경우라면 뛰어 놀아도 아래층으로 소리가 잘 전달되지 않으므로 일석이조다. 가구의 경우 모서리가 둥글게 처리되어 있는지, 못 등 마감 처리 때문에 다칠 위험은 없는지 꼼꼼히 살핀 후 구입해야 한다. 또 곰인형 등 털이 있는 인형은 털 사이에 먼지가 껴 알레르기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최소화하는 것이 좋고, 수시로 세탁하고 꼭 햇볕에 말려 야 한다.
아이의 성장·발달을 고려하세요
아이의 성장에 따라 인테리어 계획도 달라져야 한다. 취학전 아동(3~7세)은 활동적인 놀이를 즐기는 때이므로 편안하고 즐겁게 뛰어 놀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주는 데 초점을 맞추는 것이 좋다. 아이가 초등학교(8~13세)에 진학하게 되면 점차 놀이와 학습을 구분하여 공간을 꾸며줘야 한다. 놀이공간과 함께 책상과 책장을 마련해 학습에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유도하고 아이의 시선에 맞춰 띠벽지를 발라 상하를 구분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학습에 열중할 수 있도록 창 바로 앞에 책상을 놓는 것은 피하고 커튼이나 블라인드를 설치해 창 밖의 직사광선이나 소음 등을 차단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책상에는 학습 집중도를 높이고 아이의 눈 건강을 위해 학습용 스탠드를 놓는다. 책상 등 가구는 하루가 다르게 자라는 아이들을 위해 높이가 조절되는 것을 고르고, 책상 높이는 의자에 앉았을 때 약간 높다고 느끼는 것이 편하고 올바른 자세 유지에 좋다. 공간에 여유가 있다면 작은 소파나 안락의자로 휴식공간을 만들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꿈과 상상력을 키워주는 공간으로 어른들의 방이 깔끔한 정리를 통해 휴식공간을 마련하는데 중점을 둔다면 아이들 방은 지능과 정서발달에 맞게 꾸미는 것이 좋다. 공간감을 가질 수 있도록 벽면이나 가구 배치를 계획하고, 높이가 다른 바닥을 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천장과 맞닿는 부분이나 아이들의 눈높이에 만화 캐릭터나 동물이 그려져 있는 띠벽지를 사용하면 재미있는 방을 꾸밀 수 있고 천장에 별자리 등 야광벽지를 바르며, 아이들이 잠들 때 동심을 자극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아이들이 엄마의 잔소리에 구애 받지 않고 마음껏 상상의 날개를 펼 수 있도록 화이트보드 등을 마련해주는 것이 주거나 볼펜이나 매직 등으로 낙서해도 휘발유 등으로 닦으면 쉽게 지워지는 멜라민 코팅 처리를 한 가구를 구입하는 것이 좋다. 구석과 터널, 비밀장소 등 아이들이 좋아하는 공간을 마련해주는 것도 정서와 지능발달에 도움을 준다.
아이들 성격 따라 칼라테라피 해볼까 방안의 색채는 아이의 심리에 큰 영향을 미친다. 보통 베이지나 연한 분홍색, 파란색 등 은은하고 차분한 색을 선택하는 것이 무난하다. 아이들의 성격에 따라 칼라테라피를 해보고 싶다면 산만한 아이의 경우 초록색이나 파란색 등 차가운 색상으로 집중력을 높여주는 것이 좋다. 성격이 급한 아이에게는 잔잔한 꽃무늬나 체크무늬가 있는 벽지로 방을 꾸며 차분한 분위기를 강조하면 도움이 된다. 내성적인 아이는 화이트나 베이지 등 차분한 색상의 벽지에 붉은색이나 노란색 등의 포인트 원색을 활용해 방을 꾸미고 예민한 아이는 정서적으로 안정감을 줄 수 있는 부드러운 파스텔 색상으로 꾸미는 것이 좋다. 아이가 너무 예민해 잠을 쉽게 못 이룬다면 천장을 짙은 파란색 계열로 바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다양하고 풍부한 수납공간을 마련하자 아이들 방에는 부피가 큰 놀이기구나 장난감 등 자질구레한 물건이 많기 때문에 금세 창고처럼 변해버리기 쉽다. 이때 한쪽 코너에 맞춤형 붙박이장이나 약장처럼 물건을 나눠 수납할 수 있는 가구를 마련해 두면 수납이 손쉬울 뿐 아니라 아이들 스스로 정리하는 버릇을 들이는데도 도움이 된다. 침대 밑이나 창틀 밑 등 버려지기 쉬운 공간을 활용해 수납공간을 늘리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방 안 가득 쌓여 있는 장난감들을 보면 실제로 현재 아이가 가지고 노는 것은 많지 않다. 시기가 지난 장난감은 과감하게 정리하고 자주 가지고 노는 놀잇감은 수납상자에 정리하도록 하자.
자기의 일은 스스로 하자~ 아이방 인테리어를 하다 보면 아이들보다는 부모가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 것을 결정하기 쉽다. 방의 주인인 아이들도 함께 참여하도록 해, 자립심과 함께 자기 것은 자기가 가꾸고 정리해야 한다는 의지를 심어주는 것이 좋다. 소품 한 두 가지 정도는 아이들이 직접 고르도록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부동산뱅크 박영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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