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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현장]황학동 롯데캐슬 ‘3년여 만에 개봉박두’

[부동산뱅크 2006/06/23 - 조회:8,832]

그 동안 ‘양치기소년’으로 불리면서 수 차례 분양을 미뤄왔던 주상복합 ‘황학동 롯데캐슬 베네치아’가 22일 모델하우스를 오픈 하고 분양에 들어갔다. 그 동안 이주대책 등을 둘러싼 거주자들의 반발, 조합 갈등 등이 복합적으로 얽혀 있어 3년여 동안 분양이 계속 연기되면서 '양치기 소년' 단지라고 까지도 일컬어지곤 했다.



왕십리역 10번 출구 인근에 마련된 견본주택에는 개관 첫날부터 많은 수요자들이 방문해 북새통을 이뤘다. 평일 첫날 오후 2시까지 견본주택을 찾은 내방객은 1,350여명. 이러한 상황은 주말 오후에나 볼 수 있는 수치이라고 모델하우스 관계자들은 전한다.



황학동 롯데캐슬 베네치아는 중구 황학동 2198번지 일대 삼일아파트 및 단독주택을 헐고 신축하는 재개발사업으로 청계천 복원 및 뉴타운 개발사업 등과 맞물려 큰 주목을 받아 왔다. 지하 4층~지상 33층 6개 동으로 16평형 336가구, 23평형 478가구, 33평형 790가구, 45평형 266가구 총 1,870가구. 이중 임대아파트 336가구와 조합원분 1,045가구를 제외한 23평형 362가구, 45평형 127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으로 책정돼 있다.



베네치아는 아파트와 상업시설의 차량과 보행 동선을 분리해 설계했고, 7층 전망 테크에는 전용 휴게공간과 조경공간을 꾸며 청계천 조망이 가능하도록 했다. 특히 지하 2층~지상2층, 연면적 3만 7,000평에 이르는 판매시설 부지에는 대형할인마트, 사우나시설, 학원, 은행, 병원 등의 생활편의시설이 입점할 예정에 있다.



또 단지 주변에는 청계천로, 금호동길, 난계로, 마장로, 다산로 등 도로가 지나고 지하철 2, 6호선 환승역인 신당역과 1, 2호선 환승역인 신설동역이 가까워 사통팔달의 교통여건을 자랑한다. 동대문 운동장, 밀리오레, 두산타워 등의 동대문 쇼핑시설과 청계천 주변의 각종 재래시장을 이용할 수 있다.



그러나 단지 배치상의 설계로 실내에서 청계천조망과 채광성 확보라는 한 마리의 토끼만 잡을 수 있다. 23평형의 경우 북동∙북서향으로 배치돼 있어 청계천 조망이 가능하지만 채광성이 떨어지고, 45평형은 이와 반대로 남향으로 청계천 조망은 불가능하지만 일조권이 뛰어나다.



특히 임대아파트로 지어지는 106동의 경우 정북향으로 단지 중앙에 자리잡고 있어 청계천 조망이 가장 뛰어날 것으로 보인다. 아파트를 설계할 당시 청계천은 악취를 풍기는 복개천이었기 때문에 임대아파트를 청계천과 가까이 배치했다는 게 모델하우스 관계자의 설명이다.



실내구조도 딱히 눈에 띄는 부분이 없다. 23, 45평형 모두 안방+거실+침실 형태인 3베이 구조로 설계돼 있고, 후면발코니도 없어 통풍 및 환기성이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후면발코니가 없다 보니 발코니 확장 시 23평의 경우 4.51평, 45평형은 7평밖에 늘어나지 않고, 확장공사도 개인이 직접 해야 하는 것이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분양가는 평당 1,200만~1,800만 원선이고 오는 27일 무주택과 1순위자를 시작으로 28일 2순위, 29일 3순위자를 대상으로 청약접수를 받는다. 현재 공정률이 36%에 이르고 있어 입주도 2008년 4월로 비교적 빠른 편이다.



롯데건설 임하수 마케팅부장은 “분양시장 침체와 총부채상환비율(DTI)등으로 분양에 다소 어려움은 있겠지만 그간 분양이 미뤄져 오면서 간접적인 홍보효과와 청계천, 뉴타운 등의 호재가 있기 때문에 저조한 계약율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고 전했다.





부동산뱅크 이정민 기자 leejm@neo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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