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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對아파트] 역삼 래미안VS역삼 e-편한세상

[부동산뱅크 2006/05/30 - 조회:19,535]

대한민국 특급 주거지 강남. 하지만 강남이라고 다 같은 것은 아니다. 그 중에서도 유독 선호되는 지역이 있고, 그 안에서도 인기 있는 단지는 따로 있기 마련. 강남의 새로운 주거 중심축으로 떠오른 ‘新도곡밸리’의 대표 두 단지, 역삼 래미안과 역삼 e-편한세상의 이모저모를 살펴봤다.



래미안 ‘자연미’, e-편한세상 ‘세련미’ 물씬



지난 해 11월, 3년 간의 기나긴 몸단장을 마치고 새 주인을 맞이한 역삼 래미안. 영동주공1단지 1,054가구를 1대 1 재건축해 지금은 24평형 722가구, 33평형 328가구로 탈바꿈한 상태다.



역삼 래미안 ‘물그림자원’ 전경





이보다 한 달 늦은 12월에는 영동주공2단지를 재건축한 역삼 e-편한세상이 입주에 들어갔다. 1단지와 10m 도로를 사이에 두고 마주하는 이 아파트는 총 840가구 규모로 24평형 513가구, 32평형 327가구로 이뤄져 있다.



애초 영동주공이라는 하나의 아파트에서 갈라진 덕에 비슷할 것 같으면서도 닮지 않은 게 이 두 단지이다. 평형 구성과 1,000가구 전후의 대단지로 구성된 것은 서로 같지만, 조경 및 내부 구조에서는 차이를 보이는 것이다.



래미안은 단지 입구에 들어서는 순간 한껏 멋을 부린 조경을 만날 수 있다. 특히 후문에서 연결되는 생태연못과 대나무길은 한여름 더위도 잊을 수 있을 정도. 입주민 정 모씨는 “정자에 앉아 연못의 물 흐르는 소리를 듣고 있자면 계곡이 부럽지 않다”고 만족해 했다.







단지 중앙공원 격인 ‘물그림자원’ 역시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인근 S공인 대표는 “인근에 마땅히 쉴 만한 공간이 없다는 게 이 단지의 문제점이지만, 단지가 공원처럼 꾸며져 있어 불만이 드러나지는 않는다”며 “물그림자원의 경우 나무와 물이 한데 어우러져 휴식을 취하기 딱”이라고 설명했다.



도심 속 전원 생활이 가능한 게 래미안이라면 e- 편한세상은 도시의 세련미가 물씬 풍긴다. ‘2006 대한민국 마케팅 대상’ 디자인 부문 베스트 명품상을 수상했을 만큼 외관 디자인과 색채가 뛰어나다는 평. 내부 역시 조경과 더불어 계단, 벤치, 장식품 등을 적절히 배치해 만족감을 더해주고 있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는 “단지 내 공원 개수만 따지자면 래미안보다 작지만 단지 디자인과 조경시설의 조화는 여느 단지보다 뛰어나다”고 전했다.







브랜드는 래미안, 선호도는 e-편한세상



“래미안, 이름만으로 가치가 느껴지는 단지 아닙니까?”, “대림은 아파트만 전문으로 짓는 회산데, 주부들의 마음을 오죽 잘 알겠습니까?” 비슷한 여건에 한 달 차이로 세상에 소개됐다는 곧잘 비교되지만, 사는 사람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에 따라 찾는 단지도 자연스레 나뉘고 있다.



꾸준한 고객만족 1위에 힘입은 래미안의 경우 브랜드 가치를 중요시하는 사람들에게 인기가 좋다. 인근 S공인 대표는 “e-편한세상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브랜드만 놓고 보자면 래미안의 선호도가 더 높은 게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이유로 분양 직후 래미안의 프리미엄이 1,000만~2,000만 원 가량 높게 형성됐었다.



하지만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많은 주부들에게 더 높은 점수를 받은 단지는 e-편한세상이다. W공인 관계자는 “내부 평면이나 동선이 e-편한세상이 더 편하게 나와 입주할 즈음부터 주부들를 중심으로 인기가 올라갔다”며 “지금은 같은 조건이면 e-편한세상을 찾는 사람이 더 많다”고 설명했다.







실제 가장 많은 가구수를 차지하고 있는 24A평형의 경우 래미안은 3-bay , e-편한세상은 2-bay로 구성돼 있는데, 공간 효용도는 2-bay의 e-편한세상이 오히려 높은 편이다. 래미안이 9.58m에 이르는 전면을 ‘방+거실+방’ 3개의 공간으로 나눈 탓에 각각의 너비가 2.64m, 3.44m, 3.49m로 좁아졌다. 반면 7.75m의 전면을 ‘거실+방’ 2개의 공간으로 나눈 e-편한세상은 각각 4.04m, 3.71m로 넓게 쓸 수 있게 됐다. 반면 앞, 뒤 발코니를 제외한 집의 길이는 7.71m인 래미안에 비해 e-편한세상이 8.08m로 더 길어 전체적으로 넓어 보이는 효과를 얻고 있다.



2개씩 설치된 욕실 역시 래미안이 모두 거실에 배치했다면, e-편한세상은 거실과 안방 발코니에 각각 배치해 거실의 활용도를 높였다. W공인 관계자는 “서로 많은 차이가 나는 것은 아니지만 e-편한세상은 조금한 부분까지도 세심하게 배려해 인기인 것 같다” 고 말했다.



입지, 학군, 편의시설 ‘이보다 좋을 수 없다’



강남 사람들이 가장 신경을 쓰는 부분은 학군이라지만, 이 두 단지의 경우 학군 이상으로 만족스러워 하는 부분은 직주근접의 실현이다. 단지를 에워싼 선릉로, 언주로, 테헤란로, 도곡동길을 통하면 10~20분이면 강남권 어디든 닿을 수 있기 때문이다.











상습 정체지역인 이들 도로에 뿌리는 시간이 아까운 사람에게는 지하철 2호선 선릉역, 분당선 한티역이 있다. 어느 역을 이용하든 도보 10분이 채 안 걸리지만, 래미안은 한티역 그리고 e-편한세상에서는 선릉역 이용이 쉽다.



교육여건은 두 말 하면 잔소리라는 ‘강남 8학군’을 자랑한다. 도성초, 역삼중, 진선여중·고, 중대부고, 단대부고 등을 갈 수 있는데, 초등학교는 20m 도로를 건너야 해 다소 위험이 따른다. 이와 관련, J공인 관계자는 “이 지역은 워낙 학군이 유명하다 보니 어디를 가도 상관은 없다”며 “다만 도곡 렉슬의 경우 타워팰리스와 같은 초등학교를 다니게 되는데, 이 단지는 그렇지 못해 학군으로 인한 가격 상승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편의시설은 시장, 롯데백화점, 월마트, 영동세브란스병원 등을 끼고 있어 불편한 게 없다는 게 입주민들의 한결 같은 반응이다. 특히 래미안 후문과 이어지는 시장과 월마트로 인해 강남 다른 지역에 비해 물가도 싼 편이다.







교통, 학군, 편의시설 어느 것 하나 빠지지 않는 덕분에 가격도 꾸준한 상승세에 있다. 두 아파트 모두 가격은 비슷하게 형성된 가운데 24평형은 5억~6억 원, 33평형(e-편한세상 32평형)은 10억~11억 원 선에 거래되고 있다.









부동산뱅크 박선옥 기자 pso9820@neo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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