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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對아파트] 개나리푸르지오VS역삼아이파크

[부동산뱅크 2006/09/22 - 조회:18,610]

명품 아파트만 들어서 있다는 강남 ‘新도곡밸리’에 또 하나의 명작이 탄생했다. 이름만 들어도 봄의 따스함이 느껴지는 개나리아파트가 래미안, 푸르지오, 아이파크 등 최고 브랜드 아파트로 새롭게 태어난 것이다. 전세난 속 입주로 화제를 몰고 온 역삼동 개나리푸르지오와 역삼아이파크를 살펴봤다.







푸르지오 조망, 아이파크 시야 확보 뛰어나



살인적인 무더위가 이어지던 지난 8월 17일, 역삼동 일대가 유독 뜨겁게 달아 올랐다. 개나리3차를 재건축한 개나리푸르지오 322가구의 입주 열기 때문이다. ▲24평형(67가구) ▲33평형(102가구) ▲50평형(85가구) ▲55평형(78가구) 등 소형부터 대형까지 고루 섞인 평형 구성으로 젊은층은 물론 노년층에 이르기까지 골고루 인기를 누리고 있다.



오는 30일에는 개나리2차(저층)를 헐고, 새로 지은 역삼아이파크의 입주가 예정돼 있다. 역삼로를 사이에 두고 개나리푸르지오와 마주하고 있는 이 아파트는 전체 541가구의 중급 단지로 ▲10평형(178가구) ▲44평형(144가구) ▲49평형(96가구) ▲54평형(123가구)으로 이뤄져 있다. 임대사업용으로 기획된 10평형을 제외하고는 대형 평형만 공급돼 생활에 여유가 있는 중년층 이상에서 인기가 많다.



6차선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마주보고 있는 만큼 입지여건은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교통, 학군, 생활권 등이 거의 같기 때문이다. 다만, 지하철 이용은 개나리푸르지오가 나은 편이다. 지하철 2호선 선릉역 및 분당선 한티역이 위치한 선릉로와 100m가량 가까운 덕분이다. 반면 버스 이용은 정류장이 단지 출입구와 가까운 역삼아이파크에서 더 쉽다.







비슷한 여건의 두 아파트라지만 단지 내 풍경은 사뭇 다르다. 개나리푸르지오는 단지 입구서부터 시원한 물줄기가 보이는데다, 중앙공원 격인 한샘마당에 각종 수경시설, 조경시설, 정자 등이 설치돼 있어 공원에 와 있는 듯한 착각을 일으킬 정도다. 반면, 일렬로 아파트가 배치된 역삼아이파크는 조경보다는 확 트인 시야가 확보되는 게 특징이다. 겹겹이 쌓인 아파트들로 인해 자칫 답답해 질 수 있는 불상사가 없는 셈이다. 최대한 많은 가구가 남향을 바라보는 것도 장점이다.



푸르지오 튀는 평면, 아이파크 무난한 평면



개나리푸르지오에만 있는 24평형, 33평형은 3-bay의 최신식 설계로 나무랄 데 없는 구조를 취하고 있다. 특히 33평형 B타입의 경우 침실이 4개가 제공돼 자녀수가 많거나, 손님이 잦은 집에 안성맞춤이다. 다만, 방 3개의 A타입에 제공되는 드레스룸은 제공되지 않는다. 또 방이 1개가 더 있는 만큼 방과 거실 크기가 다소 작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향도 주의깊게 살펴야 하는데, 탑상형으로 1~4호 라인까지 모두 남향인 A타입에 비해 타워형으로 지어진 B타입은 3호 라인만 남쪽을 향하고 있다. 1호 라인은 서향, 2호 라인은 동향이다.







50평형(아이파크 49평형)은 역삼아이파크 내부가 무난하다. A~C타입 모두 ‘방+거실+방+방’ 구조의 4-bay로, 전면으로 난 침실 2개는 가변형벽체가 설치된다. 가족수나 취향에 따라 방을 4개로 사용할 수도, 3개를 크게 사용할 수도 있다. 하지만 전면으로 공간이 4개나 들어가는 만큼 거실 개방감은 떨어진다.



개나리푸르지오는 타입에 따라 평면 차가 크다. B타입은 3-bay로 평형을 감안할 때 옛스런 구조다. 하지만 현관에서 들어와 탁 트인 거실을 볼 수 있으며, 안방에 드레스실 외 다용도실이 주어지는 장점이 있다. A타입은 전면으로 ‘식당+거실+방’이 들어서고, 나머지 방 3개는 모두 뒤쪽에 나란히 배치된 독특한 구조를 보인다. 거실 중심 생활을 하는 가족이나 장성한 자녀가 있는 가구라면 나쁘지 않다.







55평형(아이파크 54평형) 역시 50평형(아이파크 49평형)과 비슷하게 설계돼 있다. 따라서 무난함을 추구한다면 역삼아이파크를, 개방감과 튀는 내부를 원한다면 개나리푸르지오를 선택하는 게 좋다.



교통, 학군, 편의시설 갖춘 특급 주거단지



이 두 단지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직주근접의 실현에 있다. 현재 이들 아파트에서 빌딩들이 즐비한 테헤란로까지는 걸어가는 데는 약 10분 가량. 강남, 역삼, 삼성까지 간다고 해도 버스나 지하철을 이용하면 20~30분이 채 걸리지 않는다. 조금이라도 출·퇴근 시간을 줄여보고자 노력하는 직장인들에게 최적의 입지인 셈이다. 땡큐부동산 권혜영 대표는 “강남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직장과 가까워 많이 찾는다”며 “분당 및 용인 거주자 중에서도 출·퇴근이 쉽다는 이유로 세를 찾는 경우가 간혹 있다”고 설명했다.







통근 시간이 줄어든 아빠만 이들 아파트가 좋은 것은 아니다. 엄마와 아이에게도 뛰어난 편의시설과 교육여건으로 만족을 주기 때문이다. 롯데백화점, 월마트를 비롯해 역삼래미안을 따라 형성된 시장은 규모는 작지만 살림하는 주부들에게는 인기 만점이다. 도성초, 진선여중·고, 역삼중, 휘문중·고 등 최고의 학군 역시 아이들 교육에는 안성맞춤이다.



주거지로써는 물론 완벽한 업무타운까지 갖추고 있기에 매매 및 전세(월세) 문의도 꾸준하다. 하지만 입주민들의 기대감에 매매는 쉽지 않은 편이다. 땡큐부동산 권혜영 대표는 “新도곡밸리의 형성으로 역삼동이 강남권의 새로운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며 “앞으로 주거환경 및 가격면에서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기대감에 매물이 많지 않다”고 말했다.







전세의 경우 입주 시작과 맞물려 대부분 매물이 소진된 상태지만, 실망할 필요는 없다. 더러 뒤늦게 세를 놓는 집주인도 있어 기회를 아주 놓친 것만은 아닌 덕분이다. 더불어 역삼아이파크 10평형 월세는 풍부한 편이다. 월세는 보증금 2,000만 원에 월 100만 원 안팎으로 형성돼 있다.









부동산뱅크 박선옥 기자 pso9820@neo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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