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탐방]수원 인계동 래미안인계
[부동산뱅크 2006/11/20 - 조회:16,151]
공급이 뜸했던 경기도 동수원 지역에 대단지 분양으로 관심을 끌었던
‘래미안인계’가 몰려드는 인파로 주말 내내 몸살을 앓아야 했다. 초겨울 쌀쌀한 날씨에도 내 집 마련을 향한 수요자들의 열기 만큼은 수그러들지 않은 덕분이다. 광교신도시 개발, 분당선·신분당선 개통 등의 호재로 알짜 주거지로의 입지를 다지고 있는 수원 래미안인계 모델하우스를 찾았다.
동수원 올 들어 처음 아파트 공급
실수요자들 발길에 분양 열기 ‘후끈’
수원시 인계동에 자리잡은 래미안인계는 지상 15~26층, 23개 동, 전체 1,351가구의 대단지로 ▲25평형(286가구) ▲34평형(543가구) ▲42평형(294가구) ▲46평형(228가구)로 이뤄져 있다. 인계주공아파트를 재건축해 대부분의 물량이 조합원에게 돌아가는 가운데 25평형 151가구, 34평형 241가구는 일반인에게 선보인다.
동탄신도시 공급 이후 수원 지역 아파트 공급이 서쪽으로만 치우쳤던 탓에 이번 동수원 지역 아파트 공급은 실수요자들에게 여간 반가운 게 아니다. 영통신도시에서 왔다는 한 방문객은 “그간 정자동, 화서동 등 서수원 지역에만 공급이 있어 청약할 엄두가 안났는데, 인계동에서 신규 분양을 한다니 너무 반갑다”고 전했다. 실제 모델하우스를 꽉 채웠던 대부분의 방문객들 또한 오랫동안 이 지역 아파트 분양만을 기다려온 실수요자들이라는 게 분양관계자의 설명이다.
이렇듯 많은 실수요자들이 래미안인계를 찾은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 답은 수원 내에서 인계동이 차지하고 있는 위치에서 찾을 수 있다. 인계동은 수원시청, 경기도 문화의전당, 경기도 문화재단 등과 인접한 행정·문화의 중심지인데다 바둑판식 도로, 쾌적한 주거환경, 풍부한편의시설까지 골고루 갖추고 있어 수원의 ‘강남’이라 불리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집값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는 교육환경도 뛰어난 편이다. 통학 가능한 동수원초, 동수원·산남중, 효원·창현·유신·수원고 등은 수원에서도 명문으로 통하는 학교들이다. 여기에 오늘 12월이면 4~6학년 초등생들을 대상으로 외국의 분위기와 생활방식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한 ‘해피수원 영어마을’이 단지 옆 KBS수원방송센터에 개관할 예정이다.
한편, 다소 불편한 교통여건은 ‘옥의 티’로 지적되고 있다. 서울로 가기 위해 이용해야 하는 국철 수원역이 버스로 20분 가량 떨어져 있는데다 광역버스 이용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더불어 수원 내에서 움직이기 위한 버스 노선도 많지 않은 편이다. 하지만 이러한 불편한 대중교통은 오는 2010년이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현재 선릉~오리를 잇는 분당선이 2010년 수원까지 연장되는 것. 이 경우 도보 10분 거리의 수원시청역(가칭) 역세권 단지로 거듭나게 된다.
25·34평형 등 실수요 위한 맞춤 평형
풍부한 수납공간에 주부들 만족도 높아
기존 부지가 나뉘어 있었던 만큼 분양 중인 래미안인계 또한 101~115동이 들어가는 1단지와 201~207동의 2단지로 구분된다. 초등학교 예정 부지를 포함해 1단지의 규모가 좀 더 크지만 커뮤니티시설, 조경시설, 근린생활시설 등은 골고루 배치될 예정이다.
삼성건설이 야심차게 선보이는 아파트인 만큼 내부 평면은 방문객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젊은층이 주로 찾은 25평형은 같은 평형의 다른 아파트에 비해 넓어 보이는 실내에서 후한 점수를 받았다. 2-bay에 비해 개방감이 떨어지는 3-bay로 설계됐음에도 불구하고 비좁다는 느낌이 없었던 덕분이다. 현재 25평형 전세를 살고 있다는 김현이(여, 34세)씨는 “지금 살고 있는 집 보다 구조가 좋을뿐만 아니라 발코니 확장을 감안하더라도 내부가 널찍널찍해 보인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여기에 20평형대에 흔치 않은 전실이 설치된 점도 깐깐한 주부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A~C까지 3개의 타입으로 설계된 34평형은 실수요자들의 많은 관심으로 관람에만 몇 시간을 기다려야 했다. 모델하우스에 설치돼 있는 B타입은 타워형의 102·109·115·202·204동에 들어가게 되는데, 이면발코니를 설계해 채광과 환풍을 최대화 했다. 하지만 ‘ㅡ’자형 주방은 다른 타입의 ‘ㄱ’자형 주방에 비해 동선이 불편하다는 평이다.
독특한 B타입에 비해 A와 C타입은 무난한 평면을 취하고 있다. A타입은 25평형의 확장형으로 3-bay의 가장 평범한 구조이다. C타입은 B타입과 함께 타워형 동에 들어가게 되는데, A타입과 현관의 위치만 다를 뿐 내부는 같은 모습이다.
한편, 25평형과 34평형 모두 넓은 수납공간에 만족감도 컸다. 특히 34평형 거실에 설치되는 거실장은 방문한 주부들이 가장 부러워했던 아이템 중 하나. 보통 아트월과 벽걸이 TV 정도가 들어가는 거실 벽면을 컴퓨터책상, 책장, TV 받침대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게끔 했다. 한 주부는 “단지 보여주기 위한 장식장이 아닌 미관과 활용성을 골고루 고려한 장식장이라 그 어느 것보다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옵션으로 화려하게 꾸미지 않은 내부에도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졌다. 래미안 분양 관계자는 “보통 모델하우스라 하면 화려한 외관으로 수요자를 현혹시키곤 하지만 사실 그렇게 꾸미려면 엄청난 비용을 들여야 한다”며 “소비자들의 판단을 돕기 위해 일절 옵션을 설치하지 않았고, 일부 가전제품을 제외한 모든 것이 실제의 아파트와 같다”고 설명했다.
청약은 21일 무주택우선공급·1·2순위가 진행되고 22일 3순위에게 순서가 돌아가게 된다. 수원·수도권 거주자에게 자격이 주어지며 수원시 1년 미만 거주자는 수도권 거주자 자격으로 청약신청이 가능하다. 단, 동일순위 내에서는 수원시 거주자에게 우선 공급된다.
25평형은 경기지역 기준 200만 원, 300만 원 통장으로 청약이 가능하며, 34평형은 300만 원 통장만 사용할 수 있다. 분양가는 평당 872만~1,261만 원 수준으로 납부 조건은 계약금 20%, 중도금 60%, 잔금 20%이다. 중도금 60%는 전액 대출 가능하며 40%는 우리은행, 20%는 한국투자상호신용금고를 이용해야 한다. 입주는 2009년 8월 예정이다.
<부동산뱅크 박선옥 기자 pso9820@neo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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