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탐방]강북에도 명품아파트 시대 오나?
[부동산뱅크 2006/11/14 - 조회:11,613]
온 국민의 이목이 부동산으로 집중되고 있는 이때, 누구보다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등장한 단지가 있다. 서울숲과 한강을 내려다볼 수 있는 더블 조망권과 강북 개발의 거점으로 주목 받고 있는 성수동 서울숲 힐스테이트가 한수 이북 명품아파트 탄생을 예고하고 있는 것. 평당 최고 3,250만 원에 달하는 고분양가에도 불구하고 모델하우스에는 연일 장사진을 치는 사람들로 성큼 다가온 초겨울 추위도 물리칠 기세다.
U-Turn 프로젝트, 강북시대 예고
한강, 서울숲 더블 조망 가능
현대건설은 서울시 성동구 성수2가 331-1번지 일대에 서울숲 힐스테이트 445가구를 공급한다. 지상 18~29층, 타워형 5개 동 규모로 △18평형 19가구 △24평형 78가구 △35평형 79가구 △45평형 132가구 △55평형 132가구 △85평형 3가구 △92평형 2가구 등으로 구성돼 있다.
정비되지 않은 소규모 공장이 즐비하게 늘어선 성수동 일대에 이처럼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지난해 서울숲 개장과 함께 한차례 투기 광풍이 불고 지나간 이 일대는 서울시의 U-Turn 프로젝트와 호텔, 컨벤션센터, 주상복합 등이 들어서게 될 뚝섬 상업용지 조성 본격화로 개발열기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그러나 입주 후에도 한동안은 쾌적한 주거여건을 기대하기 힘들 전망이다. 입주자들의 발길이 잦을 2호선 성수역으로 연결되는 길과 서울숲 방향 도로에 위치한 출판•공업사•자동차 정비소 등 크고 작은 공장 탓에 소음과 분진에 따른 주거 쾌적성 침해가 예상된다.
교육여건도 마땅치 않다. 경수초, 경동초, 경수중, 성원중, 경일고 등의 교육시설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으나 학군에 대한 만족도가 높지 않은 편이다. 대신 아파트 맞은편에 위치한 이마트와 현대식 시장으로 새롭게 단장한 뚝도시장 등의 편익시설 이용은 수월하다. 한강변 목 좋은 곳에 자리를 잡고 있는 만큼 교통여건도 뛰어나다. 지하철 2호선 성수역이 도보로 15분 거리에 위치해 있고, 분당선 연장선 성수역이 2010년 도보 10분 거리인 서울숲 앞에 개통할 예정이다. 자동차를 이용하면 강변북로를 따라 서울 동서를 가로지를 수 있고 영동대교와 성수대교를 이용한 강남 접근도 쉽다. 반면 단지 진입로를 비롯해 성수동 일대 도로망은 비좁은 편이다.
<단지 주변으로 소규모 공장들이 밀집해 있다>
서울숲 힐스테이를 말하는데 있어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 조망권이다. 남쪽으로는 시원스레 펼쳐지는 한강이, 서쪽으로는 서울의 센트럴파크에 비견되는 서울숲이 위치해 있어 어느 단지보다 뛰어난 입지를 자랑한다. 다만 중간중간 위치한 건물 탓에 조망권을 갖는 행운을 누릴 가구는 많지 않을 전망이다.
한강을 조망할 수 있는 가구는 전면에 위치한 101, 102, 103동 1, 2호 라인. 이들 라인 10층 이상에서 한강을 가장 시원스레 내다볼 수 있을 것이라는 게 모델하우스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 곳에는 55평형과 85평형, 92평형 펜트하우스가 위치하게 된다. 101, 102, 103동 3호 라인에 위치하게 될 45평형 A타입은 서쪽으로 서울숲 조망이 가능하다는 게 분양 관계자의 설명이다. 그러나 서울숲이 700m가량 떨어져 있는데다 15층 이상의 아파트들이 중간에 위치해 있어 서울숲 조망은 빛이 바랄 것으로 보인다.
전 가구, 천장형 에어컨 설치
타워형 설계, 조망•채광 꼼꼼히 살펴야
500가구가 채 안 되는 소규모 단지에도 불구하고 널찍한 커뮤니티 시설이 눈에 띈다. 단지 중앙으로 썬큰가든과 커뮤니티 시설을 가로지르는 다리가 설치될 예정이고 썬큰가든에는 휘트니스센터, 골프연습장, 독서실, 주민카페 등의 커뮤니티 시설이 마련된다. 지상에는 주차공간을 최소화하고 단풍나무숲, 물방울정원, 빛의 길 등을 조성해 주변 유해시설에 따른 주거 쾌적성 침해를 만회한다는 계획이다. 단지 외벽은 한강변이라는 입지를 살려 요트를 본떠 설계됐다.
현대건설의 새 브랜드 힐스테이트를 처음으로 입는 단지인만큼 내부 평면에서도 기존 아파트와의 차별화가 눈길을 끌었다. 특히 평형에 따라 욕실 거울 뒤를 수납공간으로 활용하거나 신발장을 워크인(walk-in)방식으로 설계하는 등 수납공간에 대한 배려가 엿보였다. 모든 가구에 천장형 에어컨이 설치돼 공간 활용성을 높일 계획이다.
<55평형 거실과 45평형 안방·안방 발코니>
가구수가 가장 많은 55평형의 경우 거실에서 주방, 자녀방 3곳이 남향으로 배치되는 4베이 구조를 택하고 있으며 안방은 서향으로 개방돼 있다. 자녀방은 가변형 벽체를 사용해 거실 등으로 공간을 활용할 수 있으며 안방 발코니가 3.1m에 달해 공간 확장 시 다용도로 이용될 전망이다. 반면 대면형으로 설계된 주방은 공간이 좁고 거실과 분리돼 있지 않아 모델하우스를 찾은 주부들에게 마이너스 점수를 받았다.
45평형 A, B타입은 타워형 설계 탓에 채광성에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 A타입과 B타입 모두 거실만 남향으로 설계돼 있는 등 외부로 개방된 공간이 좁아 다소 답답한 느낌을 준다. 자녀방은 모두 북향으로 설계돼 있다. 또한 거실과 안방 발코니, 안방이 연결돼 있어 발코니 확장 시 프라이버시 침해의 문제가 제기됐다.
35평형 B타입과 C타입은 각각 남쪽과 서쪽, 남쪽과 동쪽으로 열려있는 구조를 택하고 있으며 자녀방 2곳은 가변형으로 설계돼 있다. 85평형은 2세대가 거주할 수 있는 공간 분리형을 택하고 있다.
18, 24, 35평형의 경우 서울을 기준으로 청약예부금 300만 원 이상 가입자가 청약할 수 있으며 45평형은 1,000만 원, 55~92평형은 1,500만 원 통장 가입자를 대상으로 한다. 분양가는 평당 1,468만~3,250만 원으로 오는 15일 무주택우선과 1순위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시작한다. 모델하우스는 지하철 3호선 대치역 7번 출구 인근에 위치한다. 2009년 5월 입주예정이다.
부동산뱅크 박영의 기자 momopc1@neonet.co.kr
< Copyright ⓒ 부동산뱅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