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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對아파트] 덕소동부센트레빌VS덕소현대아이파크

[부동산뱅크 2007/02/16 - 조회:15,101]

천덕꾸러기가 효자가 됐다고? 고분양가 논란으로 분양시장에서 외면을 받았던 남양주 덕소 지역 아파트들이 입주시장에서는 이름값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복잡한 서울을 벗어나 살고 싶지만 직장 문제로 여의치 않은 이들에게 덕소가 최적의 장소로 떠오르고 있는 덕분이다. 특히 골목 하나를 두고 마주하고 있는 동부센트레빌과 현대아이파크는 대단지 새 아파트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주인 맞이에 한창인 이들 아파트를 다녀왔다.



동부센트레빌 ‘세련미’ 물씬



지난 해 12월 입주에 들어간 덕소동부센트레빌은 17개 동, 지상 10~20층, 전체 1,220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32평형(36가구) ▲34평형(869가구) ▲38평형(68가구) ▲50평형(179가구) ▲53평형(68가구)으로 구성돼 있다. 현재 약 50%의 입주율을 기록 중으로 속속 이삿짐이 들어오고 있는 상황이다.







오는 28일에는 왕복 4차선 도로를 사이에 두고 동부센트레빌과 마주하고 있는 덕소현대아이파크의 입주가 예정돼 있다. 총 1,239가구로 지어지며 ▲34평형(196가구) ▲36평형(501가구) ▲41평형(295가구) ▲47평형(73가구) ▲51평형(174가구)이 선보이게 된다. 동부센트레빌과 비슷한 평형구성을 보이고 있지만, 중·대형 평형의 비율이 좀 더 높은 편이다.



입지상으로 한 단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만, 이들 아파트의 단지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동부센트레빌은 ‘도시’, 현대아이파크는 ‘고향’의 이미지가 강한 것이다.



세련미가 물씬 풍기는 동부센트레빌은 아이보리색의 밝은 외관으로 깔끔한 인상을 이끌어내고 있다. 여기에 주차장을 모두 지하화해 단지 내 산만한 느낌이 들지 않도록 배려했다. 추운 날씨에도 빛바래지 않은 아기자기한 조형물들도 눈에 띄는 부분이다. 하지만 개발이 덜 이뤄진 주변과 ‘세련미’는 융화되지 못한 채 어색한 모습이다.







전체적으로 베이지 빛을 띠고 있는 현대아이파크는 동부센트레빌에 비해 어두운 느낌이지만, 주변 분위기와의 조화는 오히려 잘 이루는 편이다. 자칫 지저분해 보일 수 있는 지상 주차장도 예비입주자들에겐 만족스러운 눈치다. 두산부동산랜드 관계자는 “지하뿐 아니라 지상에도 차를 댈 수 있기 때문에 편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현대아이파크, 브랜드 “덕 보네~”



외관뿐 아니라 마감재에서도 더 낫다는 동부센트레빌이지만, ‘아이파크’라는 브랜드에는 밀리는 듯한 양상이다. 인근 공인 관계자는 “동부센트레빌이 분양가도 싸고 단지도 더 고급스럽지만 선호도는 현대아이파크에 비해 떨어지는 편”이라며 “삼성동 아이파크 덕분에 ‘아이파크’ 하면 비쌀 것이라는 생각을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인근 인테리어업체 대표 역시 “요즘은 입주와 동시에 새로 인테리어 하는 사람들이 많아 마감재 불만이 크지 않다”며 “구조나 마감재보다는 브랜드를 더 따지는 추세”라고 전했다.



하지만 무턱대고 브랜드만 따지기보다 취향에 맞는 단지와 내부 평면을 선택해야 한다는 게 인근 중개업소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실제 34평형의 경우 같은 3-bay라 해도 동부센트레빌의 개방감이 더 높다. 복도로 이뤄진 현대아이파크와 달리 데드스페이스(dead space)가 없어 거실이 넓어 보이는 것이다. 따라서 공간을 크게 활용하고 싶다면 동부센트레빌이 유리하다.







반면, 현대아이파크의 주력 평형인 36평형은 동부센트레빌의 38평형보다 낫다는 평이다. 동부센트레빌의 경우 ‘방+방+주방+거실’의 4-bay 구조 를 취하는 과정에서 좁고 긴 복도가 발생, 공간 활용도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입주예정자 권 모씨는 “우리 집(34평형)보다도 거실과 주방이 좁아 보이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현대아이파크 36평형은 ‘방+거실+방’ 모양의 전형적인 3-bay 구조로 설계됐지만, 34평형과 달리 복도로 뺏기는 공간을 없애 최대한 넓어 보이도록 했다.







50평형의 경우 동부센트레빌은 ‘방+방+방+주방+거실’ 등 5-bay로 지어 최대한 많은 공간에 햇빛이 들도록 했지만, 복도로 너무 많은 공간이 할애된 점은 안타깝다. 현대아이파크 51A평형은 4-bay 구조로 쓸모 없는 공간이 많지 않으며, ‘ㄷ’자형 주방으로 주부들의 동선을 최소화했다. 51B평형은 동부센트레빌 50평형과 비슷한 구조로 이뤄져 있다.







두산부동산랜드 관계자는 “평형별로 내부에서 큰 차이를 보이지는 않지만, 취향 및 가족수에 따라 입주자에게 맞는 집을 선택하는 게 중요하다”고 전했다.



부동산 한파에 거래는‘스톱’



대단지 새 아파트로 덕소 지역 랜드마크로 떠오르고 있는 두 단지지만 거래는 끊긴지 오래다. 부동산뱅크 동부점 관계자는 “부동산 경기가 좋지 않아 매매는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두산부동산랜드 관계자 역시 “매수 문의는 종종 오지만 실제 거래로 이어지지는 않는다”며 “집주인들도 양도세 부담에 팔기 보다는 당분간 융자에 전세까지 포함해 보유하려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서울, 구리보다 저렴한 전세가와 서울과의 뛰어난 접근성으로 인해 전세 수요는 꾸준하다. 5월 결혼을 앞두고 전셋집을 보러 왔다는 이경선씨는 “1억 원으로 서울에서는 오래된 25평형 전세도 구하기 힘든데, 이곳에서는 32평형 새 집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중앙선 덕소역까지 도보 15분 거리로, 걷기 다소 멀다는 단점이 있지만 교통도 편리한 편이다. 덕소역에서 용산까지 가는데 50분이면 충분한데다, 3호선 약수역 및 4호선 이촌역에서의 환승을 통해 강·남북 자유롭게 진입할 수 있는 것. 도보 10분 거리의 덕소삼거리에서는 강변역으로 가는 버스도 이용할 수 있으며, 강변북로와 올림픽대로 이용도 쉽다.







편익시설 이용도 편리하다. 덕소삼거리에 상권이 형성돼 있을 뿐 아니라 단지내 상가에 슈퍼, 학원, 병·의원 등이 들어와 있는 덕분이다. 또한 GS스퀘어백화점, GS마트 등의 이용도 수월하다.







와부초가 가깝지만 정원이 꽉 찬 탓에 인근 덕소초로 통학이 가능하며, 추후에는 상반기 신축 예정인 동부센트레빌 앞 초등학교로 다니게 된다. 중·고등학생 자녀는 와부중, 덕소고 등으로 통학할 수 있다.







[부동산뱅크 박선옥 기자 pso9820@neo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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