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포커스]소유에서 거주로, 장기전세 ‘인기예감’
[부동산뱅크 2007/05/17 - 조회:7,188]
내집마련에 지친 수요자들이 장기전세라는 새로운 상품으로 눈길을 돌리기 시작하면서 인기몰이를 예고하고 있다.
지난 11일 송파구 장지지구 10단지 장기전세 신청에 94가구 모집에 1,150명이 신청을 해 12.2대 1의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또 장지11단지는 124가구 모집에 1,142명이 신청을했으며 강서구 발산지구 역시 9.2대 1의 청약경쟁률로 1순위에서 마감되는 등 총 6만여명의 청약자가 몰리는 기염을 토했다.
이는 일반분양 아파트들이 미분양이 속출하는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으로 집에 대한 인식이 소유에서 거주 개념으로 바뀌고 있는 추세를 반영하고 있다. 향후 공급되는 장기전세에도 많은 수요자들이 몰릴 것으로 전망된다.
◈ 장기전세 주택이란?
‘장기전세 주택’은 주변 전세 시세의 70~80%의 값에 살 수 있는 공공 주택을 말한다. 서울시는 이러한 주택을 송파구, 강서구, 은평구 등에 2010년까지 2만4,000가구를 공급하기로 했다. 전세로 집을 내주는 대신 거주 기간을 10~20년까지 보장하며 2년 단위로 재계약을 할 수 있다.
서울시는 26평형, 33평형, 45평형 등 중대형 평형을 공급해 중산층 및 실수요층이 입주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며 기존 임대주택의 ‘저소득층 주거지’라는 이미지와 차별화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2010년까지 은평뉴타운을 제외한 모든 공공아파트 일반분양분 2,852가구를 장기 전세로 전환해서 공급할 계획이다. 임대주택(재건축 임대 포함)중에서도 25.7평형(국민주택규모)이상의 2만1,457가구가 장기 전세로 전환되는 것으로 결정되었다. 25.7평형이하 임대주택은 월세 형태의 임대주택으로 계속 공급된다.
◈ 장기전세 청약 조건
무주택 가구주로서 청약저축에 가입한 사람이어야 한다. 또 소득이 전년 기준 도시 근로자 가구당 월평균 소득의 70%이하(2006년도 기준 241만 380원)이어야 한다. 1순위는 청약저축 24회 이상 납부자, 2순위는 청약저축 6회 이상 납부자이며, 이러한 조건을 충족하지 못한 사람은 3순위가 된다.
또 주택공급에관한규칙에 따라 개별공시지가 기준 5,000만원 이상 토지 소유자나 현재 가치가 2,200만원 이상인 자동차소유자는 신청할 수 없다. 우선 공급 자격은 노부모부양자, 장애인, 국가유공자, 중소기업근로자, 3자녀이상 가구, 북한이탈주민, 모.부자가정, 소년소녀가장, 영구임대아파트자중 자격상실자 등이다.
또 서울시는 내년부터 건설교통부와 합의해 관련 규정을 바꾸어 신혼부부나 자기 주택을 처분한 노령자를 우대하기로 했다. 3자녀 이상 가정의 경우는 기존 전용면적 85㎡(25.7평) 초과 아파트에도 청약 우선 혜택을 주기로 했다. 하지만 공급 물량이 충분치 않아 신혼부부와 노령자에게 중점적으로 혜택이 돌아갈 예정이며, 우대 방식은 분양 물량의 일정 규모를 특별 공급하는 방향으로 이루어진다. 또 종전에 임대주택으로 공급하려다가 장기 전세주택으로 전환되는 곳의 입주 자격 요건은 기존의 임대주택과 똑같다.
◈ 공급 예정단지
SH공사에서는 이번 장지.발산지구 481(발산지구 2단지 특별공급분 9가구 제외)가구를 시작으로 6월에 발산지구 281가구, 9월에 장지.발산지구에서 465가구, 11월에는 장지지구와 은평지구에서 735가구 등 금년에 총2,016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며, 2010년까지 2만5천여가구 공급할 계획이다.
또 6월부터 장지.발산지구와 은평뉴타운에서 1,500여 가구의 장기전세 공급이 이어진다. 15일 서울시 산하 SH공사에 따르면 올해 예정된 장기전세주택 공급 물량은 모두 1,962가구다. 5월 분양을 마감한 장지지구 10,11단지. 발산지구 2단지 공급 분 481가구를 제외하면 1,481가구의 분양이 다음달부터 이어지게 된다.
가장 먼저 오는 6월에는 발산지구 3단지에서 전용면적 25.7평형 281가구가 공급된다. 이어 9월에도 장지지구 9단지와 발산지구 4단지에서 총 465가구가 공급된다. 11월에는 은평뉴타운에서 660가구가 대거 쏟아진다. 은평1지구 1-8단지와 10-14단지에서 25평형 409가구, 32평형 251가구가 공급된다.
SH공사의 장기전세 주택은 중산층을 타깃으로 한 임대주택으로 주로 25평형과 32평형으로 구성됐다. 첫 공급된 발산지구 2단지가 주변 전셋값에 52%, 장지지구 10, 11단지가 67% 수준으로 공급된 것을 감안하면 앞으로 공급되는 단지들도 비슷한 수준으로 나올 전망 이여서 5월 청약 때 못지 않은 경쟁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뱅크 이경연 sshlky80@neo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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