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교실]가을 전세난 대출로 뚫자
[부동산뱅크 2007/08/03 - 조회:9,655]
대출을 통해 내 집 장만을 하려던 수요자들이 전세시장으로 관심을 돌리고 있다. 정부의 돈줄 옥죄기가 본격화됨에 따라 월급쟁이 봉급만으로는 내 집 마련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막상 전셋집을 구한다고 해도 부쩍 오른 전세금 탓에 전세금 대출을 받아야 하는 실정이다. 전세금 대출 상품의 종류와 절차 등에 대해 알아본다.
근로자∙서민, 영세민 전세금 대출
일반 은행 금리의 절반 수준
전세 대출 상품은 시중의 금융기관에서만 제공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일정한 요건을 갖춘 사람이라면 정부에서 국민주택기금으로 운용하는 근로자∙서민, 영세민 전세자금 대출을 이용해 볼 수 있다.
이 중 영세민 전세 자금 대출은 가장 저렴한 금리가 적용되고 있어 자격을 갖춘 사람이라면 눈 여겨 볼 만하다. 일단 대출을 받기 위해서는 만 20세 이상 무주택 세대주(1년 이상 35세 단독 세대주 포함)로 신용에 문제가 없어야 하고, 세대원 중 한 사람이라도 1,500cc 이상 승용차를 보유하고 있지 않아야 한다. 이런 자격을 갖췄다면 전세 계약서를 가지고 이사하고자 하는 지역 동사무소나 구청에서 영세민 자격을 입증할 수 있는 추천서를 신청할 수 있다. 이때, 이사 가려는 주택 규모는 전용면적 85㎡ 이하로 제한되고, 집값의 50% 이상 담보물권이 설정돼 있다면 대출받을 수 없으므로 신청하기 전 미리 확인해야 한다. 또 신청일 현재 전셋집이 속한 지역에 주민등록이 돼 있어야 하므로 이점 유의해야 한다.
지자체에서 추천서를 받았다고 해서 전세금 대출을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서울시 5,000만 원, 광역시 및 수도권과밀억제권역 4,000만 원, 기타지역 3,000만 원, 3자녀 이상 세대주는 각각 1,000만 원씩 상향된 금액 이하로 보증금이 설정돼야 대출이 가능한 것이다. 또 전세금 전부를 받을 수 있는 것이 아니고 전세 보증금의 70% 범위 내에서 금융기관의 신용조회 및 보증 유무에 따라 최종 대출금액이 결정된다. 신용보증서를 발급받는 경우는 최대 연소득의 2배까지, 소득이 1,000만 원 이상이며 연대보증인을 세울 경우는 최대 3,000만 원까지, 임대인 확약서를 통한 대출은 본인의 연간소득만큼 대출받을 수 있지만 무소득자라면 1,500만 원으로 상한 제한이 있어 계약 전 미리 금융기관을 방문, 자신의 최대 대출 가능 금액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금리는 2.0%로, 임대인 확약서 대출 시 3.0%, 채권양도방식일 경우 2.5%로 책정된다.
추천서를 받고 임차보증금의 10% 이상 지불한 신청자는 입주일과 전입일 중 빠른 날로부터 3개월 내 국민은행, 우리은행, 농협에서 영세민 전세자금 대출을 신청할 수 있다. 방문 시에는 추천서, 임대차계약서, 보증금 10% 지급서류, 주민등록등본, 소득증빙서류 등을 챙겨가야 한다. 대출 계약이 완료되면 입주 전인 경우는 입주 7일 전까지 임대인 통장으로, 이미 입주를 한 경우 계약금 및 잔금 영수증을 제출한다면 대출 신청자 통장으로 전세금이 입금된다. 15년 원리금균등분할상환으로 대출금을 갚을 수 있으며 대출금액의 50% 이내 만기일시상환할 수 있다.
지자체에서 영세민으로 추천을 받지 못했다면 근로자∙서민 전세금 대출을 이용할 수 있다. 최근 1년간 상여금과 시간 외 수당 등을 제외한 연 소득이 3,000만 원 이하의 무주택 세대주라면 신청이 가능하다. 단, 분리된 배우자를 포함한 세대원 전원이 무주택 요건을 갖춰야 한다. 연 4.5%, 전세금 70% 범위 내에서 최대 한도는 보증서 담보 시 6,000만 원, 연대보증은 5,000만 원, 임대인 확약서를 제출한다면 연 5.5% 최대 3,000만 원이다. 신청일 현재 주민등록상 만 65세 이상의 직계존속(배우자 직계존속 포함)을 부양하는 세대주라면 0.5% 인하된다. 2회 연장이 가능하며, 최장 6년까지 사용할 수 있다. 대출 대상 주택, 대출 신청 및 지급시기, 대출금 지급 방법, 상환방법은 영세민 대출과 동일하다.
금융기관 상품, 금리 연 7~9%
소득∙신용 등급에 따라 달라
국민주택기금으로 지원되는 전세금 대출을 받을 수 없다면 시중 금융기관의 자체 상품을 이용할 수 있다. 수수료는 정부 지원 상품보다 높은 편이지만 소득제한과 자격조건이 까다롭지 않은데다 주택 면적에 제한이 없고 대출 가능금액 또한 크기 때문에 관심 가져 볼 만 하다.
가장 많은 전세금 대출 상품을 보유하고 있는 곳은 우리은행으로 3가지 상품을 판매 중이다. 모든 주택을 대상으로 하는 ‘우리홈론’은 임차보증금의 10% 이상을 납입 한 만 20세 이상 세대주(35이상 단독 세대주)라면 이용이 가능하다. 금리는 개인 신용 등급에 따라 3개월 변동금리 7~10% 범위 내로 결정되며 우리은행 고객일 경우 최대 0.5% 우대 받는다. 최대 대출금액은 전세금의 70% 범위(연 소득의 2배 범위 내), 만기일시상환으로 최장기간은 6년이다. 최초 대출금액의 20% 범위에서 중도상환 시 수수료가 면제이지만 이외의 경우는 상황에 따라 수수료율이 다르므로 미리 약관을 살펴봐야 한다.
아파트 입주자는 ‘우리홈론’ 상품보다 전세금 최대 80%까지 대출 받을 수 있는 ‘아파트우리홈론’ 상품을 이용하는 게 낫다. 연 소득 2,000만 원 이상 부양가족이 있는 세대주로 신용대출, 보증채무가 연 소득의 100% 이내라면 대출이 가능하다. 단, 아파트에 권리제한이 없어야 하며, 대출신청 후 30일 이내 입주하지 않을 경우 대출금을 환납해야 하므로 유의해야 한다. 금리 및 최대 계약기간, 중도상환수수료, 대출 신청시기는 ‘우리홈론’ 조건과 같다.
‘(아파트)우리홈론’으로 대출받을 수 없다면 신용보증서를 통해 대출이 가능한 ‘마이홈론’을 이용할 수 있다. 만 20세 이상 부양가족 있는 세대주는 전세금의 70%내에서 최대 6,000만 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며, 현재 대출금리는 1년 고정금리 8.14%, 3개월 변동금리 7.88%로 책정된다. 최장기간은 3년이며, 중도상환 할 경우 계약기간이 1년 이상 남았다면 1%, 1년 미만은 0.5%의 수수료를 납부해야 한다. 전입일자와 잔금일자를 비교해 빠른 날을 기준으로 3개월 내 신청해야 한다.
국민은행에서 제공하는 전세금 대출 상품은 임차 보증금의 10% 이상을 계약금으로 지불 한 만 20세 이상 세대주(단독 세대주 제외)가 이용할 수 있다. 신규 대출인 경우는 입주일과 전입일 중 빠른 날로부터, 해당 주택에 1년 이상 거주한 자가 계약갱신 할 때는 갱신일로부터 3개월 안에 신청해야 한다. 전세금의 최대 70% 이내, 12개월 변동금리 7~8.9%로 대출받을 수 있다. 대출기간은 최대 8년이고 대출기간의 30% 범위에서 이자만 납입할 수도 있다. 대출금은 입주 7일 전 신청인 계좌로 입금되며, 주택금융신용보증서를 이용하는 입주 전 대출일 경우 임대인 계좌로 입금 가능하다.
한편, 지난 7월 23일 농협은 서울∙수도권에 있는 아파트(주상복합 포함)를 대상으로 하는 전세금 대출 상품을 새롭게 선보였다. 20~60세 미만 무주택세대주로 집 주인이 주택을 1년 이상 소유한 주택에 10% 계약금을 냈다면 대출받을 수 있다. 만약 공동명의 또는 일부 월세∙임대차 계약이라면 이용할 수 없고, 입주를 한 경우 전입일자와 확정일자를 받아 대항력을 갖췄다면 대출이 가능하다. 신규 대출은 최대 2억 원, 입주 중이면 최대 1억 원 한도에서 시세의 60% 내로 대출금을 받을 수 있다. 현재 CD연동금리 5.09%에 약 2.8%의 수수료를 포함한 후 최대 우대금리 0.8%를 제한다면 7.09% 금리로 대출받을 수 있다. 중도상환 할 경우 남은 기간이 1년 이상은 1%, 1년 미만은 0.5% 수수료를 납부해야 한다. 대출 신청일 다음날부터 3일 이내 전입 신고한 등본을 제출하지 못한 경우는 대출금 전액을 환납해야 한다는 점 유의해야 한다.
[부동산뱅크 김근옥 기자 kko@neo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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