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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교실] 대출받아 집 사기 ＂더 어려워졌네＂

[부동산뱅크 2007/07/26 - 조회:8,407]

서민들의 내 집 장만이 더 어려워질 전망이다. 제1금융권에서만 적용되던 총부채상환비율(DTI)이 제2금융권까지 확대된데다 은행 금리까지 인상되면서 돈 빌려 집 사기가 더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제2금융권의 DTI 적용기준과 금리 인상에 대해 알아본다.



제2금융권까지 DTI 적용 확대

돈 줄 끊겨 내 집 장만 더 힘들어



오는 8월부터 보험사와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에서는 수도권 투기지역의 6억 원 이하 아파트를 담보로 대출받을 때 상환 능력에 따라 대출 한도를 결정하는 DTI가 적용된다. 이에 따라 금융회사에서 대출받아 집 장만하기가 더욱 힘들어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DTI 규제는 제1금융권에서만 적용되고 있다. 은행권에서는 전국 투기지역 및 수도권 투기과열지구에서 아파트를 담보로 대출 받을 때 DTI 40~50%를 적용한다. 이때 대출액이 1억 원을 초과하면 DTI 40%가 적용되며, 5,000만 원 초과 1억 원 이하면 DTI 50%를 받게 된다. 또 대출금이 5,000만 원 이하면 DTI 규제를 받지 않는다. 반면 제2금융권에서는 주택투기지역과 수도권 투기과열지구 내 6억 원 초과 아파트에 대해서만 DTI 40%를 적용하고 있다.



그러나 다음달부터 보험사의 경우 은행과 똑같이 전국 투기지역과 수도권 투기과열지구 내에서 아파트담보대출이 적용된다. 저축은행, 상호금융 등 비은행권 금융회사의 경우에는 주택담보대출 비중이 높은 수도권 내 투기지역과 투기과열지구에만 DTI 규제를 한다.



DTI 적용비율은 보험사가 은행과 동일한 40~50%를 기본으로 최대 60%까지의 수준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비은행권의 경우 3억 원 초과 아파트 대해서는 은행과 동일하게 적용하되, 3억 원 이하는 은행보다 다소 완화된 45~55%를 기준으로 최대 70%까지 규제를 가한다.



전용면적 85㎡ 초과 3억 원 이하 아파트를 살 때 1억 원이 넘는 대출을 받을 경우 은행과 보험사는 40% 내외에서 최대 60%까지 DTI를 적용하며, 비은행권은 45% 내외에서 최대 70%까지 규제한다. 전용면적 85㎡ 이내 3억 원 이하 아파트를 살 때 5,000만 원이 넘는 대출을 받을 경우 은행과 보험사는 50% 내외에서 최대 60%까지 DTI 규제를 가하고, 비은행권에서는 55% 수준 내외에서 최대 70%까지 적용한다.



이에 따라 연소득 3,000만 원인 사람이 3억 원짜리 아파트를 사기 위해 10년간 연 6%(고정금리)를 기준으로 DTI 40%를 적용하면 약 9,000만 원을 빌릴 수 있다. 이는 제 2금융권에서 현재 LTV를 60% 적용했을때 대출 가능한 1억 8,000만 원보다 약 9,000만 원 줄어든 금액이다. 여기서 대출을 더 받기 위해서는 상환기간을 연장하는 방법이 있다. 위와 같은 조건으로 상환기간을 20년으로 연장했을 경우 약 1억 4,000만 원을 받을 수 있으며, 30년으로 연장했을 때는 약 1억 6,500만 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금리 인상 ‘업친데 덮친 격’

국민은행 최고 7.54%까지 금리 올려



지난 12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금리를 인상함에 따라 시중 은행들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0.2~0.3% 포인트가 일제히 올랐다.



실제 국민은행의 주택대출 변동금리는 7월 마지막 주부터 0.03~0.23% 포인트씩 오른 연 5.74∼7.54%의 금리로 적용한다. 신한은행은 이달 초 신규 대출금리를 0.3% 포인트 인상해 연 6.38~7.48%가 됐고, 우리은행도 8월부터 0.1~0.2% 상승한 연 5.98~7.68%로 금리를 적용할 계획이다. 이밖에 하나은행은 0.07%, 농협은 0.13%로 올릴 예정이지만 구체적인 사항은 논의 중에 있다.



고정금리도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주택금융공사는 ‘보금자리론’의 금리를 0.35% 올려 연 6.50~6.75%로 적용할 예정이다. 단 주택금융공사는 오는 30일 이후 신청된 대출에 대해서는 인상된 금리를 적용하고, 27일까지 신청된 대출은 연 6.15~6.40%의 기존 금리로 운영키로 했다.



이에 따라 원리금균등분활 상환방식으로 10년 만기 연 6%의 금리로 1억 원을 대출 받았을 경우 월 110만 원씩 납부하던 사람들은 대출금리가 7%로 올랐을 때 월 6만 원 가량을 더 내야 한다. 같은 조건의 대출금이 2억 원일 경우 매월 143만 원을 납부하던데서 앞으로 155만 원을 지급해야 돼 이자 부담이 더 늘어나게 된다.



우리은행 한 관계자는 “내 집 마련을 위한 자금마련도 어렵지만 대출받은 후에도 금리가 계속 올라 문제”라며 “자금이나 대출비용을 최소화 할 수 있는 소형 아파트 위주로 공략하는 것이 가계 부담을 줄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부동산뱅크 장재현 기자 JJH@neo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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