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안동 삼성래미안2차(5편) - 아쉬움,몇 개동에서 프라이버시 효과가 약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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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안동 삼성래미안2차(5편) - 아쉬움,몇 개동에서 프라이버시 효과가 약하다

[부동산뱅크 2009/02/06 - 조회:22,672]

○ 단지 주변으로 먹거리 장터 및 근린 상가 시설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단지 취재를 마치고 아파트 밖으로 시선을 돌려봤습니다. 장한평역쪽 부출입구로 나오니 재건축 사업으로 함께 지어진 현태 홈타운단지가 가까이 눈에 들어오고요. 그 사이에는 숯불구이집, 소규모 마트, 편의점, 세탁소를 비롯한 자녀들을 위한 학원시설들이 위치해 있었습니다.

▲ 단지 후문 쪽에 형성돼 있는 소규모 상권

만국기가 휘날리는 장터 풍경, 퇴근 시간이 다가오자 직장인들이 하나 둘씩 퇴근하면서 군것질을 하는 정겨운 풍경도 연출되고 있었어요.

▲ 편의점, 떡볶이 집, 떡집, 치킨 집 등 먹거리가 위치해 있는 단지 앞 상업지역

장안삼성래미안2차와 홈타운 단지 사이에는 장평교에서 장안사거리로 이어지는 답십리길이 펼쳐져 있습니다. 장안사거리에 위치한 쇼핑몰 ‘바우하우스’의 모습도 보이네요.

▲ 장평교에서 장안사거리로 이어지는 답십리길 모습

▶ 재미있는 '바우하우스' 이야기

장안동 사거리의 위치한 '바우하우스'는 아울렛, 영화관, 패션브랜드 판매시설이 집적된 복합쇼핑몰입니다. 바우하우스 건물주가 의도했는지 모르지만 ‘바우하우스’라는 이름을 사용하고 있는데요.

'바우하우스'는 독일어 Bauhaus를 한국식으로 표현한 단어입니다. 1919년 건축가 그로피우스를 중심으로 독일 바이마르에 설립된 국립 조형 학교의 공식 명칭입니다. 공업 기술과 예술의 통합을 목표로 하여 현대 건축,디자인에 큰 영향을 끼친 교육기관이기도 합니다.독일의 교육기관 명칭이 한국에서 사용되고 있는 것을 보면 '글로벌 시대'가 실감나네요. ^^

○ 아쉬움 - ① 여유공간을 조금 다르게 표현했다면,,,?

단지를 둘러보면서 다소 아쉬운 점이 있었습니다. 대부분의 공간에서 단지의 여유공간을 잘 활용한 곳도 있었지만 일부 공간에서 소홀한 공간구성을 했다는 느낌이 들게끔 하더라고요.

▲ 아쉬움이 남는 여유공간

사진과 같이 빈 공간에 직사각형 형태의 각진 조형물이 배치돼 있었는데요. 벤치인 것 같기도 하고 일반 조형물 같기도 하고 정체성이 알쏭달쏭 해 보였답니다. 겨울이라서 그런지 같으면서도 왠지 앉으면 딱딱하고 차가운 느낌을 받게 될 것만 같아 앉기가 꺼려지기도 했고요.

주민들이 어우러질 수 있는 공간을 염두에 두고 만들었다면 모서리가 있는 네모난 모양 보다는 둥근 형태로 다듬어 주었다면 더욱 좋았을거란 생각이 듭니다.또한 단지내 소공원에 비치된 나무 벤치 형태로 꾸며 놨다면 좋았을걸 하는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 래미안2차 작은 공원에 설치된 나무 벤치

○아쉬움 - ② 몇 개 동에서 1층 프라이버시 보호가 약하다

같은 단지임에도 층에 따라 가격이 다른 이유는 무엇일까요? 특히, 1층과 꼭대기 층의 경우 중간층(일명 로열층이라고 하죠 ^^) 로열층과의 가격차이는 현저하게 나타나는데요. 층별로 가격 차이가 나는 이유 중 한 가지는 바로 사생활 노출 여부도 포함됩니다.1층의 경우 발코니 부분과 주민들이 이동하는 보행자 도로가 인접해 있어서 거실 등에서 생활하는 모습이 그대로 노출되기 마련이죠.

이런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1층과 보행자 도로 사이를 넓게 띄워 놓거나 나무 등의 조경수목으로 보행자가 1층 내부를 들여다볼 수 없도록 시야를 차단하는 방법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혹은 1층이 보행자 시선보다 높은 위치에 있게 조성함으로써 1층 입주자의 프라이버시 침해 소지를 차단하기도 합니다.

본 단지는 1층의 앞뒤베란다와 보행자도로 사이에 3~4미터 정도의 완충녹지를 조성해서 조경수목을 통한 프라이버시 보호 장치를 두고 있습니다.

▲ 1층 발코니와 보행자 도로 간 넓게 조성된 조경시설

하지만 이러한 폭이 모두 동일하게 이뤄져 있지는 않았습니다. 아래 사진과 같이 1층 발코니 부분과 보행자 도로와의 간격이 1~1.5미터 정도에 불과할 정도로 가까운 경우도 있었는데요. 이 동의 1층 입주자는 외부의 시선, 보행자의 소음 등을 감수해야 할 것으로 보여집니다. 물론, 이런 부분은 대부분의 아파트 단지에서 나타나는 현상이긴 합니다.

▲ 간간이 1층 발코니 부분과 보행자 도로간의 폭이 좁은 곳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아쉬움 - ③ 분리수거대가 주차장 한 켠에?

주부들이 집안일 중 가장 하기 싫은 게 무엇일까요? 청소? 설거지? 빨래? 제 생각으로는 쓰레기 분리수거가 아닐까 여겨집니다. 일단, 집 안에서 쓰레기를 모아야 하고, 이를 들고 다시 집 밖으로 나가 버리는 일까지 여간 귀찮은 게 아니니까요.요즘은 저녁 식사 후 남자들이 쓰레기 봉투를 들고 나오는 장면도 흔히 목격되기도 하지만 가족 구성원 어느 누구도 자진해서 쓰레기를 버리겠다는 사람은 없다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쓰레기는 버려야 할 터, 일단 버려야 하는 사람으로 낙찰됐다면 이를 들고 집 밖으로 나가야 할텐데요. 쓰레기 분리수거대가 출입구 앞이 아닌 저~ 멀리에 위치해 있다면 발걸음이 점점 더 무거워질 것이라 여겨집니다. 이런 점에서 래미안 단지는 쓰레기 분리수거대가 주차장 한 켠에 위치해 있어 아쉬운 점으로 꼽혔습니다. 출입구와는 동떨어진 위치에 이러한 시설이 있어 취재하면서 조금 의아해한 것이죠. 여기에 쓰레기 봉투가 수거함 안이 아닌 길 바닥에, 주차된 차량들과 함께 덩그러니 놓여져 있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