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양동 한강변일대(3편) - 일자형 단지배치로 한강바람이 시원스레 불어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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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양동 한강변일대(3편) - 일자형 단지배치로 한강바람이 시원스레 불어와...

[부동산뱅크 2009/03/04 - 조회:27,145]

강서구 가양동 일대에는 5개의 초등학교, 3개의 중학교, 3개의 고등학교 등 총 11개의 교육시설이 위치해 있습니다. 물론 중·고등학교의 경우 인근 등촌동 넘어서까지 배정된다고 했을 때 통학 가능한 학교시설이 더욱 풍부하다고 볼 수 있죠.

그 중 이번에 단지여행을 떠나 볼 대림경동아파트와 도시개발3단지(강변아파트) 인근으로는 탑산초와 공진초, 공진중학교가 위치해 있습니다. 특히 대림경동아파트 바로 옆으로 탑산초등학교가 위치해 어린 자녀를 둔 학부모들이 자녀를 안심하고 통학시킬 수 있어 보입니다. 도시개발6단지(가양아파트)의 경우는 가양초등학교와 경서중학교가 통학권 내 위치합니다.

▲ (좌) 대림경동아파트 앞에 위치한 탑산초등학교와 (우)도시개발6단지 옆 가양초등학교

○ 540가구, 155㎡(47평형) 단일 면적으로 구성된 대림경동아파트

이제, 단지 내부로 들어가볼까요? 가양동 단지여행의 첫 번째 주자는 지난 1993년 9월에 입주한 대림경동아파트입니다. 총 6개 동, 155㎡(47평형) 단일 면적으로만 이뤄져 있으며, 대림건설과 경동건설이 함께 시공을 마쳤습니다. 최근 브랜드 마케팅의 영향을 받아 '대림건설'의 브랜드인 'e-편한세상' 로고를 아파트 외벽에 새겨 놓은 것이 눈에 띄었습니다.

이 아파트는 단지배치가 전형적인 일자형 구조로 이뤄져 있습니다. 15층 규모로 이뤄져 있어 자칫 빼곡히 들어서 있으면 삭막하고 답답하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는데요. 일자형 배치로 인해 단지를 둘러보는 동안 시원하게 개방되었다는 느낌을 받게 되었습니다.이 때문에 한강에서 불어오는 강바람이 아파트 동과 동 사이를 흐를 수 있어 단지 내에서의 쾌적성은 남부럽지 않은 곳이라 할 수 있겠네요.

▲ 일자형 구조로 이뤄져 있어 시원스레 한강과 통해 있다 (출처: 부동산뱅크 포토갤러리)

이러한 일자형 단지배치는 보행자도로와 자동차도로를 혼용해서 사용하는 방식, 즉 1990년대 이전까지의 전형적인 단지 설계 방식입니다. 사진에서 보시는 것처럼 주차장은 동 별 출입구 전면에 위치하고 있고, 단지 내부 도로체계는 보도와 차도로 간결하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2000년대 이후 건설되는 단지들은 지상에 차량 출입을 막기 위해 단지 출입구에 지하 주차장 연결 통로를 만들어 놓아 보행자들이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하는 추세입니다.

▲ 대림경동아파트 전경 사진 (출처: 부동산뱅크 포토갤러리)

물론, 1990년대에 지어진 아파트인 만큼 최근 단지 내 조경시설을 중요시 여기는 '웰빙(well-being) 단지'들과는 내부 시설에 있어서는 차이를 보였는데요. 단지를 둘러싸고 대림경동 아파트와 10여 년을 함께 해온 곧게 뻗은 나무들을 제외하고는 별다른 조경시설 등을 갖춰 놓은 모습을 찾기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실망할 필요는 없습니다. 해당 단지는 '한강'이라는 최고의 수변경관을 자랑하고 있고, 단지 바로 옆으로 앞서 소개해 드렸던 구암공원, 가로공원과 한강변으로 꾸며져 있는 산책로 등 외부의 자연환경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죠.

일대 중개업소 사장님 말에 의하면 이 일대 주민들은 꽃이 만발할 봄 시즌과 어린이날이 되면 구암공원으로 도시락 챙겨 들고 줄지어 소풍을 간다고 하네요. 내 집 앞에 이 같은 대규모 공원이 있다는 것, 빡빡한 도시생활 가운데 잠시나마 평화로이 여유를 가질 수 있게끔 만드는 요소가 됩니다.

아래 사진과 같이 멋들어진 자연환경을 공짜로 만끽할 수 있는 이 단지, 살아보고 싶지 않으신가요?

▲ 대림경동아파트는 구암공원·가로공원, 한강 산책로 등을 모두 이용할 수 있다

○ 가양대로 진·출입로와 지하철 9호선 가양역을 끼고 있는 강변아파트(도시개발3단지)

대림경동아파트와 인접해 있는 또 다른 아파트가 도시개발3단지입니다. 이 단지는 지난 1992년 11월에 입주했으며 도시개발3단지라는 명칭 말고도 강변아파트라는 이름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1,556세대 12개 동으로 구성되어 있는 대단지이지만 가구별 면적이 49㎡(15평형), 59㎡(18평형), 72㎡(22평형) 등 소형으로만 이뤄진 게 특징입니다.

▲ 아파트 전경과 단지 내 주 출입구 도로 풍경

최근 서울지역에 신규 분양되는 아파트들이 대부분 99㎡(30평형)대 이상 중대형이고, 수도권 내 소형면적 아파트 비율이 줄어들고 있다는 추세를 반영한다면 '소형 아파트'로써의 '희소 가치'가 매력적인 단지입니다.

무엇보다 소형아파트의 주 수요층인 신혼부부, 30대 젊은 부부들이 모여 살면서 그들만의 커뮤니티도 형성하고, 한강변이라는 대자연을 내 집처럼 누릴 수 있다는 점 때문에 계속해서 인기만점이랍니다.

○ 넉넉한 동간 간격, 잘 가꿔진 조경 및 편의시설

최고 15층인 아파트이기 때문에 인동간격(동간에 인접한 거리를 의미함)이 좁을 때는 '답답하다'는 느낌을 받게 되는데요. 강변아파트는 인동간격 측면에서 '답답하다 < 답답하지 않다'는 느낌이 먼저 들 것이라 생각되네요. 취재진이 단지 내부를 여행하는 동안에도 '답답한' 느낌은 없었거든요.

더욱이 단지 내부, 주변으로 잘 형성돼 있는 녹지축은 아파트를 더욱 여유롭다는 느낌을 주고 있었는데요. 올림픽대로 사이와의 완충 녹지를 비롯해 단지 외곽을 따라 조성돼 있는 산책로가 눈에 띄었습니다. 부동산뱅크 포토갤러리에 회원님들께서 올려 주신 사진인데요. 단지를 둘러싸고 울긋불긋 단풍이 물든 모습도 볼 수 있고요. 단지 사잇길 오솔길 풍경도 눈에 띄네요.

▲ 단지 내 조경 사진 4컷

어린이들을 위한 시설들도 잘 갖춰져 있습니다. 단지를 벗어나서도 공원을 비롯한 어린이 놀이시설이 많이 설치돼 있지만 내부 역시 어린이들이 뛰어 놀만한 놀이터 등을 잘 마련해 놓았습니다.

통상 어린이 놀이시설은 '햇볕이 잘 드는 곳, 통풍이 잘되는 곳, 위험시설이 없는 곳, 집에서 접근하기 쉬운 곳, 부모의 감시가 간편한 곳' 등에 입지해야 아이들이 놀기에 적합하고, 안전한데요.

▲ 햇볕이 잘 드는 어린이 놀이터와 벚나무 가로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강변아파트는 위와 같은 놀이시설 입지 기준에 걸맞게 시설들을 잘 갖춰놓았답니다. 한창 어린이들이 뛰어 놀 시간인 오후시간에 취재를 나갔는데요. 놀이터에 햇볕이 잘 들고 있었던 것은 물론 넓은 동간 간격으로 한강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시원스레 통과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놀이터가 단지 중앙이 아닌 단지 한 켠으로 위치해 집 안에서 부모들이 아이들의 노는 모습을 내려다 볼 수 없는 등 감시가 쉽지 않은 것은 아쉬움으로 남았습니다.

주민들이 어우러질 수 있는 공간으로 단지 산책로, 놀이터, 소규모 공원뿐만 아니라 헬스시설과 독서실도 꾸며 놓은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최근에 분양하는 대단지 아파트의 경우는 독서실 개념보다는 '도서관' 개념으로 운영하는 곳들이 생겨나고 있는데요, 강변아파트도 주민 자치를 통해서 '주부와 어린이, 청소년, 노인'들을 위한 다양한 독서 공간으로 커나가길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