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동의 재발견(4편) - 단지 내부 녹지대가 자연공원으로 발전하고 있다

아파트단지가 생겨나면서 보행자 통행환경에 대한 많은 연구와 모델들이 단지설계에 적용되었습니다. 현재 독자님들이 살고 있는 아파트단지의 보도와 차도 환경을 살펴보시면 목동과 어떻게 다른지 그 차이점을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목동 신시가지 단지는 '보행자 전용도로'와 '보행자와 자동차 혼용도로’'체계를 갖추고 있습니다.

우선 목동 4단지를 살펴보면, 단지 중앙에 보행자 전용도로는 개별 주거 동으로 연결이 됩니다. 또한 차도는 단지 외곽을 따라서 진,출입하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보행자들은 자동차 도로 옆을 걷는다거나, 보도와 차도의 교차로를 만나는 일이 거의 없습니다. 이는 운전자에게도 좋은 도로 환경입니다.

▲ 목동4단지 – 중앙 보행자 전용도로와 주거동 앞 보행자 전용공간 전경. 자동차 전용도로는
단지외곽으로 설계하여 보행자와 운전자에게 모두에게 안전한 도로 환경이 되었다

3단지의 경우 각 동별 출입구 정면은 보행자 전용공간으로, 후면은 자동차 도로 및 주차장으로 분리하고 있습니다. 또한 저층아파트의 주차장은 '막다른 도로'로 설계되어서, 주차장을 관통해서 다른 곳으로 통행하려는 차량의 통행을 막고 있습니다.

▲ 목동3단지- 주거동 정면은 보행자 전용도로, 후면은 입주민 주차장으로 설계

이런 도로는 불필요한 차량 이동을 없애줌으로써 빈번한 차량통행에 따른 소음, 분진, 차량 사고의 가능성을 낮춰주게 되며 방범 측면에서 유리한 환경으로 자연스레 조성됩니다.

또한, 주차장에서 자신이 거주하는 단지 출입구까지 이동거리가 짧고, 집안에서도 가족 차량의 진,출입을 살피기가 용이하며, 주차차량의 관리가 효율적으로 이뤄져 혹시 발생할 지 모르는 ‘범죄 예방’ 측면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고 있습니다.아래 사진에서 보시는 것처럼 2단지도 단지 정면은 보행자전용도로로 조성하고, 후면은 노면 주차장으로 이뤄져 있네요.

▲ 목동2단지- 주거동 정면은 보행자 전용도로, 후면은 입주민 주차장으로 설계

○ 1층 테라스 조성으로 프라이버시 보호 효과와 단지 가치를 높이다

그동안 아파트 1층은 지나다니는 주민들이 집 안을 들여다 볼 수 있는 구조로 되어 있어서 사생활 침해가 문제시돼 왔습니다. 더욱이 소음, 방범의 문제, 외부 조망의 불리함 등으로 주거 환경이 다른 층에 비해서 열악한 환경에 처해 있기도 하죠. 이에 따라 집값 자체도 다른 층보다는 낮게 형성되는 게 일반적입니다.

하지만 목동 신시가지를 둘러봤을 때는 일부러라도 1층에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1층 집이 탐났는데요. 이들 단지는 1층 지대를 높게 조성하고 베란다 앞 공간을 테라스로 조성해 1층 입주자만의 전용 공간을 만들어 두었습니다. 이를테면 작은 마당이나 정원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말이지요!

또한 1층 테라스 공간에 조경 수목을 보행자의 눈높이 이상으로 심어둠으로써 1층이 갖는 단점을 극복하려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렇게 1층 외부 공간에 대한 설계방식은 20년 전이나 현재에서도 몇몇 단지에서밖에 볼 수 없는 풍경입니다. 자, 그럼 어떤 모습인지 직접 사진을 통해 살펴볼까요?

▲ 목동4단지 1층 베란다 앞 풍경

위 사진은 4단지 1층 베란다 앞 공간에 녹지대와 테라스를 조성한 풍경입니다. 1층 거주자의 개인정원, 마당, 휴식공간 등으로 사용이 되고 있습니다.

아래 사진은 목동 3단지 베란다 앞 풍경입니다. 조경수를 심어놓아서 보행자가 1층 집안을 들여다 볼 수 없도록 되어 있습니다. 1층 거주자에게 이렇게 좋은 환경이 있을 수는 없답니다.

▲ 목동3단지 1층 베란다 앞 풍경

▲ 목동2단지 1층 베란다 앞 풍경

2단지의 1층 베란다 앞도 동일한 구조로 조성되어 있습니다. 어떤 주민은 베란다 창문에 차양을 설치하고, 테라스에 벤치와 의자를 놓아 두기도 했고요. 어떤 주민은 장독대를 보관하기도 하고 화분을 내다 놓기도 했습니다. 재미있게 활용하는 분들 중에 이 공간을 빨랫줄을 만들어서 건조하는 공간으로 쓰기도 합니다.

최근에 들어서고 있는 일부 단지에서도 이러한 1층 설계를 하고 있는데요. 아파트 단지 1층에 이런 공간을 만들어 놓는 것, 정말 환영할만한 일이죠?

○ 단지 내부 녹지대가 자연공원으로 발전하고 있다

목동 신시가지는 단지 주변 경관이 수려하지는 않습니다. 또한 단지가 평지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고층아파트에 있다 하더라도 주변 단지들의 모습이 보일 뿐 외부 조망 또한 멋있지가 않죠. 이러한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건설사들은 해당 단지 내부에 자연스럽게 녹지대를 형성함으로써 멋들어진 경관을 연출하도록 노력했습니다.

2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이들 단지와 어우러져 살아온 수목들을 지금부터 살펴볼까요?

▲ 단지 내 녹지대 – 중앙공원, 가로공원 녹지축

단지 중앙 가로 공원에 조성된 녹지축이 중앙공원으로 모이고, 다시 개별 주거 동으로 이어지도록 조성이 되어 있습니다. 이런 녹지대는 저층과 고층의 아파트 주거 동을 감싸 안은 듯한 형태로 배치되어서 '공원 속의 아파트 단지'라는 표현이 나올 만 합니다.

아래 사진은 보행자 도로변의 녹지대를 보여주는 사진입니다. 단지 주민들이 부동산뱅크 포토갤러리에 올려준 뜨거운 여름 풍경입니다. 보행자 도로변에서 오랫동안 자라온 나무들이 시원한 그늘을 만들고 주고 있네요.

사실 건축한지 오래된 대규모 단지들의 경우 조경수들이 20년 이상 자라다 보니 단지 내에 푸르른 녹지대를 제공해줍니다. 이런 수목들은 주민과 더불어 오랜 세월을 같이 하는 또 하나의 가족이 아닌가 싶습니다. 먼 훗날에 재건축 사업이 추진되더라도 수십 년간 자라왔던 조경수들도 같이 심겨진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 단지 내 녹지대 – 보행자도로 녹지축

* 목동 신시가지 거래 상담
   └ 2단지 철이공인 전종철 대표 (TEL:02-2649-8000)
   └ 3단지 목동공인 박종구 대표 (TEL:02-2647-0204)
   └ 4단지 강산공인 이재후 대표 (TEL:02-2644-8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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