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림동 관악산휴먼시아 (2편) - 기능성과 심미성을 더한 단지 내 도로환경
[부동산뱅크 2009/04/22 - 조회:18,180]
○ 인간중심의 단지 내부 도로환경에 기능성과 심미성을 더하다
▶ 넓기도 하지만 보행자 안전을 최우선시 한 자동차 도로 환경
단지 내 차량도로는 일단 그 폭이 넓어 운전자가 편하겠구나 싶었습니다. 그러나 세세히 들여다보면 보행자 안전을 위한 세심한 배려가 곳곳에 보입니다. 단지를 관통하는 중앙도로는 일자형으로 쭉 뻗어 있지만 동 출입 도로는 곡선으로 만들어 자연스럽게 운전자의 서행을 유도합니다.
▲ 넓기도 하지만 곡선으로 서행을 유도한 단지 내 차량 도로
또한 단지 내 모든 도로를 아스팔트가 아닌 블록으로 깔고, 높은 과속 방지턱 대신 약간의 둔턱으로 차량 과속을 원천봉쇄(!) 하고 있었답니다.
▲ 과속 방지를 위한 차도 블록
뿐만 아니라 주요 지점 둔턱은 블록으로 모양을 내 도로에서조차 미적 감각을 살리는 센스를 발휘하더군요.
▶ 기능성과 심미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보도 위 차량 진입 방지석
아래 사진의 부엉이 너무 예쁘지 않으세요?(부엉이 맞죠?) 무엇에 쓰는 물건일까요? 정답은 보도 위 차량 진입 방지석이랍니다. 이런 차량 진입 방지석을 하나의 조경물로 보고 이렇게 설치하기는 쉽지 않은 일 입니다. (공사비가 증가하기 때문이지요 ^^)
그러나 이렇게 세밀한 부분까지 관심을 갖고 기능성과 심미성을 살려서 단지를 조성하게 되면 이 아파트에 오랫동안 살아야 하는 주민들의 주거 환경 만족도는 높아지게 됩니다. 더 이상의 말이 필요 없을 거 같아요. 예술작품에 버금가는 차량 방지석 퍼레이드를 맘껏 즐겨보세요.
▲ 다양한 모양의 보도 위 차량 방지석
▶ 길따라 발걸음따라 마냥 걸어갈 것 같은 부드러운 곡선형의 보행자도로는 시골길의 정취마저 느끼게 한다
차량 도로 만큼이나 보행자 도로에도 세심한 배려가 묻어나 있습니다. 도로 폭이 넓고 동간 연결 설계도 매우 효율적이라서 유모차를 끈 주부들도 단지 내 어디든 자유롭고 편안하게 통행할 수 있겠다 싶었어요.
관악산휴먼시아 보행자 도로는 동과 동을 연결하는 보도의 기능성과 부드러운 곡선형으로 연결되어 자연미를 느끼게 해주고 있었어요.
▲ 거주민의 편리와 휴식을 고려한 단지 내 보행자 도로
단지 연결만 잘 된 것이 아니라 보행자 도로를 따라 화단을 만들고 조경수를 심어 공원의 느낌을 한껏 살렸고 주변과 어울리는 벤치를 놓아서 단지를 따라 걷는 주민들에게 편안한 휴식공간도 제공하고 있었답니다.
이쯤해서 아쉬운 점 하나. 자전거 도로가 없다는 점. 짐작컨대, 단지를 벗어나면 경사로가 있기 때문에 자전거에 대한 선호도가 떨어질 것을 예상하지 않았나 싶어요.
▶ 중앙 주차장과 경사지를 활용한 데크 방식의 동별 주차장
관악산휴먼시아는 세대수보다 1,000 대가 많은 4,200대의 주차대수를 자랑하고 있어요. 그런데 차들이 다 어디 갔는지 단지 내 지상 주차장에 차들이 너무 없는 거예요.
▲ 3,000 세대가 넘는 단지이지만 한가한 지상 주차장
알고 보니 엘리베이터 시설을 갖춘 지하 6층 규모의 중앙 주차장과 함께 경사지를 활용한 데크 방식의 동 주차장을 만들어 그 많은 차량을 모두 흡수하고 있었어요.
▲ 엘리베이터가 있는 지하 6층 규모의 중앙 주차장 내부
경사지를 활용한 데크 주차장은 경사가 낮은 쪽에 주차장 출입구를 만들고 주차장 상부는 단지의 녹지 공간과 오픈 스페이스로 이용하는 주차 방식으로 지하 주차장의 장점을 살리고 단점까지 보완하는 합리적이고도 효율적인 주차 방식입니다.
▲ 고급 디자인의 주차장 입구와 왕대나무로 꾸민 주차장 상부
데크 주차장은 저층부의 주차장 입구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건축적 미관을 저해할 우려가 있는데 관악산휴먼시아는 세련된 주차장 입구 디자인은 물론 주차장 상부에 왕대나무를 심어 위쪽에서 바라다 보면 발 밑이 주차장이라기 보다는 작은 대나무 숲 전망대에 와 있다는 느낌이 들어요.
▲ 차량 서행을 유도하는 둔턱과 ㄱ자 형태로 진입해야 하는 주차장 출입구
동별 주차장에서 발견한 또 하나의 특이한 점은 주차장 출입구 옆에 놀이터와 휴식공간이 있다는 사실이예요. 혹시 아이들이 놀다가 사고라도 나면 어쩌나 싶었는데 차량의 주차장 출입을 ㄱ자로 유도하고 예쁘게 만들어진 작은 둔턱으로 차량의 서행을 확실히 규정하고 있었어요. 이래 저래 차량은 단지 내에서 서행을 할 수 밖에 없겠더군요.
▶ 호텔 로비를 연상케 하는 동별 출입구 환경
통풍과 개방감, 자유로운 통행 등의 이점 때문에 몇 년 전부터 1층 필로피 구조는 아파트 설계의 대세를 이루고 있는데 관악산휴먼시아도 예외는 아니었어요. 그러나 그간 쉽게 봐왔던 직사각형의 콘크리트 기둥을 과감히 버리고 원형 기둥에 곡선 지붕을 얹은 디자인을 보면서 문뜩 품격이란 단어가 떠올라 다시 한번 세세히 살펴보게 되더군요.
▲ 원형 기둥과 곡선 지붕을 얹은 동 출입구
▲ 휠체어 출입도 가능할 정도로 넓고 낮게 만들어진 동 출입구
호텔 로비 같은 디자인의 동 출입구를 지나 다닐 때 마다 왠지 어깨가 으쓱거릴 것 같았어요.
덧붙여, 디자인만 멋들어진 것이 아니라 넓고 낮게 만들어진 동 출입구는 계단이 불편한 어르신들이나 장애인들의 출입도 매우 편하게 만들어져 있었습니다.
* 신림동 관악산휴먼시아 거래상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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