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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일지구, 강동 신흥 블루칩으로 ‘우뚝’

[부동산뱅크 2009/05/29 - 조회:29,596]

지난 3월 입주를 시작한 강일지구에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곳은 택지지구로 개발돼 주거환경이 좋고, 주변 고덕동 재건축 단지들에 비해 가격도 저렴해 투자가치가 높기 때문이다.

여기에 강일지구는 전매제한 기간이 없어 거래 자유로운데다 지구 주변에 풍산(1만690㎡), 하남 미사지구(546만 6,000㎡) 등 대형 개발이 예정돼 있어 이에 따른 시너지 효과도 기대해 볼 수 있다.

강남 접근성 좋고 주거환경 뛰어나

강일지구는 서울 강동구 강일동에 위치한 곳으로 총 148만 982㎡ 규모의 1만 484가구가 들어서게 된다. 1, 2지구로 나눠져 개발이 진행 중에 있으며, 서울외곽고속도로를 사이에 두고 1, 2지구가 마주해 있다. 1지구(89만 1,412㎡ 6,509가구)는 지난 3월부터 입주를 시작했고, 2지구(58만 9,570㎡ 3,975가구)는 2010년께 입주할 계획이다.

특히 강일지구가 주목을 받는 이유 중 하나는 서울에 몇 안 되는 대형 택지지구란 점 때문이다. 서울은 대부분 재개발이나 재건축 등의 방식으로 새 아파트를 짓는다. 이 때문에 용적률이 높고, 동 간 거리가 좁아 답답한 느낌을 주는데다 일조량이 적다.

이에 반해 강일지구는 택지개발로 조성돼 단지 간 간격이 넓고 용적률이 낮다. 이에 일조량이 뛰어나고, 조망도 트여있다. 또 주변에 녹지공간이나 단지 조경도 잘 갖춰져 있어 주거환경도 좋다.

강일지구는 동간 거리가 넓어 일조량이 풍부하다. (좌) 5단지 (우) 1단지

여기에 뛰어난 입지여건도 강일지구 인기에 일조하고 있다. 서울 강동권 위치해 있다 보니 강남 접근성이 좋은데다 천호동 상업지구와도 인접해 직주근접성이 뛰어나다. 여기에 앞으로 지구 내 첨단산업단지가 조성되면, 이에 따른 수혜도 기대되는 곳이다. 또 서울외곽고속도로 강일IC와 상일IC가 인접해 있는데다 올림픽대로, 강변북로 등의 이용이 쉬워 강남, 강북, 경기북부, 남부권 등으로 쉽게 이동할 수 있다.

하지만 지구 내에서 지하철 이용이 어려운 것은 단점으로 지적된다. 현재 강동구에서 지구 내 5호선 연장을 검토하고 있지만 실제 개발이 진행될 지는 미지수다. 그러나 지구 내 상일동이나 잠실 등의 지역으로 이동하는 버스가 많고, 지하철 5호선 상일역이 버스로 5분 거리에 있어 대중교통 이용은 쉬운 편이다. 

반면, 교육시설 이용은 아직 불편하다. 지구 내 강일초, 미사리중, 강일고와 초등학교 1곳이 들어설 예정이다. 그러나 강일초는 금년 9월 1일 개교를 예정으로 공사 중에 있으며, 10단지 인근 초등학교 용지는 설립계획이 취소돼 다른 용도로의 변경을 검토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현재 입주하는 사람들은 상일동이나 고덕동으로 학교를 다녀야 하는 불편이 있다.

공사 중인 강일초등학교 모습

주변 집값보다 저렴해 거래 ‘꾸준’

이 같은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강일지구는 여전히 매력적인 곳이다. 주변 고덕동이나 상일동 재건축 단지들의 비해 가격이 저렴해 실수요자들로선 충분히 노려 볼만한 지역이기 때문이다. 또 현재 문제점으로 지적된 학교나 도로 등의 기반 및 편의시설은 시간이 지나면 개선되기 때문에 장기적으론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현재 강일리버파크의 가격을 살펴보면, 82㎡가 3억 2,000만~3억 4,000만 원 선, 109㎡는 4억 3,000만~4억 6,000만 원 선이다. 지난 3월 입주 당시보다 2,000~4,000만 원 가량 오른 상태다.
강일지구 내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지난 3월부터 실수요자들을 중심으로 거래가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며 “ 택지지구로 조성돼 주거환경이 좋은데다 주변 아파트들보다 가격이 저렴해 실수요자들이 많이 찾는다”고 말했다.

실제 인근 암사동 롯데캐슬퍼스트 87㎡가 4억~5억 선, 112㎡ 7억 원 선인데다 올 6월 입주 예정인 고덕I`PARK 114㎡ 입주권도 7억 원 선에 형성돼 있다. 여기에 주변 재건축 단지인 고덕주공2단지 49㎡가 6억 원 선으로 강일지구에 비해 2~3억 가량 높은 편이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입지적으로 큰 차이가 없는 강일지구도 앞으로 주변 지역 집값의 최대 90% 수준까지는 무난히 상승할 것이라는 게 주변 중개업자들의 전언이다.

다만 강일지구는 대부분 중소형으로 이뤄진데다 단지의 50% 이상이 임대가 들어서 있어, 주변 고덕동이나 상일동과 똑같은 수준으로 집값이 상승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평이다. 최근 임대아파트에 대한 의식이 많이 바뀌긴 했지만 현실적으론 임대 비율 높은 경우 고급 주거지로 인식되기엔 무리가 있기 때문이다. 이에 상일동 강동공인 관계자는 “강일지구는 실투자금이 적은 투자자나 경기 지역에서 서울로 입성하고픈 실수요자들이 노려볼 만하다”고 말했다.

올 하반기 입주 예정인 9, 10단지 모습

부동산뱅크 장재현 기자 JJH@neo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