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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뱅크 2009/11/09 - 조회:45,390]
지난해 12월 입주를 시작한 반포자이는 올 초까지만 해도 주인 없는 빈집이 많았다. 세계적 금융위기의 여파로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강남권 고가 아파트인 반포자이가 직격탄을 맞았던 것. 총 3,410세대 매머드급 단지여서 짧은 기간에 입주가 완료되는 게 쉽지 않았던 것도 이유 중 하나였다.
하지만 금융위기 후 강남권 부동산시장이 되살아나자 상황이 반전됐다. 이사를 미뤘던 계약자들이 속속 입주를 시작했고, 미분양 물량도 순식간에 동이 났다. 시장이 조금씩 활기를 띠기 시작하면서 완벽에 가까운 입지조건과 내부 환경을 갖춘 단지에 관심이 집중된 건 당연한 수순이었다.
반포자이는 3,410세대, 44개 동, 82㎡~300㎡규모로 이뤄져 있다. 강남권에서 찾아보기 힘든 대규모 단지다. 고속터미널을 경계로 맞은 편에 위치한 래미안퍼스티지(2,444세대) 보다도 큰 규모를 자랑한다. 여기에 지난해 12월에 입주한 신규단지라는 장점이 더해져 오래된 아파트가 많은 강남에 랜드마크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반포자이는 최고의 교통여건을 자랑한다. 3•7호선 환승역인 고속버스터미널역이 단지에서 도보 5분 거리에, 7호선 반포역은 단지 바로 옆에 위치한다. 여기에 최근 개통한 9호선 사평역이 단지 바로 앞에 들어서 ‘트리플 역세권단지’로 거듭났다.
도로 인프라도 잘 갖춰져 있다. 강남대로와 테헤란로가 인접해 강남 업무지구 접근성이 뛰어나다. 올림픽대로 진입이 쉬워 여의도 업무지구는 물론 강•남북 주요 지역으로 쉽게 이동할 수 있고, 반포IC가 단지 인근에 위치해 경부고속도로 이용도 수월하다.
또한 단지 주변에 대형 쇼핑센터와 종합상가 건물들이 즐비하고 백화점, 아웃렛, 종합병원, 고속버스 터미널 등의 편의시설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통학환경과 학군도 반포자이의 인기에 일조한다. 단지 안에 원촌초등학교와 원촌중학교가 위치해 아이들의 통학 여건이 좋다. 도보 5분 거리에는 반포고등학교 위치해 있다. 반포고는 2007년 까지 4년 간 강남 8학군에 속한 학교 중 학급 수 대비 서울대 진학률이 7위에 오를 정도로 뛰어난 교육 여건을 갖춘 곳이다.
단지 내부 환경에도 세심하게 신경 쓴 모습이 역력하다. 반포자이에는 국내 최대 규모의 단지 내 공원이 자리한다. 공원은 음악분수가 화려한 경관을 자랑하는 Land Art Plaza, 자연계류가 흐르는 녹지에 복합 문화 공간이 조성된 Waving Plaza, 녹음수와 카페테리아 등이 위치한 Forest Plaza 등 5개의 테마로 나뉜다.
약 9,000㎡의 규모로 고품격 편의시설을 갖춘 복합 생활문화공간 Xian Center도 반포자이의 자랑이다. Xian Center에는 피트니스센터, 수영장, 실내골프연습장과 사우나, 테라피룸 등의 시설을 갖춰져 있다. 손님 접대와 주민들 사이의 커뮤니티 형성에 유용한 게스트룸, 카페테리아 등의 시설도 Xian Center 안에 위치한다. 대형세탁물을 편리하게 세탁할 수 있는 코인세탁실, 학생들의 학습 공간이 되는 독서실 등도 주민들의 생활 편의성을 높여준다.
반포자이는 주상복합형으로 지어졌다. 보안과 경비가 철저해 사생활이 철저하게 보호된다. 또한 철골구조로 지어져 일반 아파트에 비해 다양한 내부 구조 구성도 가능해진다. 특히 165㎡ 이상 면적의 가구들은 일반 아파트 구조와 차별성을 보인다. 우선 거실의 4면 중 두 곳에 창이 뚫려 있어 채광이 유리하다. 거실을 중심으로 침실과 주거 공간이 분리돼 있어 독립적인 생활 여건을 선호하는 수요자들에게 안성맞춤이다. 다만, 이 구조는 거실에 창이 많이 나 있어 겨울철 난방에는 다소 문제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주상복합형 아파트여서 통풍이 걱정될 수 있다. 하지만 반포자이는 별도의 공기정화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통풍의 불편함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 5개 필터를 활용한 환기 시스템이 신선한 공기를 공급해준다. 중앙 정수 시스템도 눈길을 끈다. 단지 내에서 관리하는 중앙 정수 처리 시스템이 살균은 물론 미네랄과 용존산소가 풍부한 물을 제공한다.
개별 동으로는 단지 내 학교 방향을 향해 있어 막힌 곳 없이 조망이 좋은 110, 111, 121동 등이 선호된다. 여기에 덧붙여 편의시설과 지하철 이용이 편리한 동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 면적 별로 살펴보면 115㎡는 106, 108, 109, 110동, 165㎡는 105동, 198㎡는 121동, 231㎡는 111, 112동을 수요자들이 많이 찾는다.
현재 거래는 뜸한 편이다. 반포자이에 대한 관심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지만 매물이 없기 때문이다. 반포자이 115㎡의 가격은 15억 5,000만원 선, 165㎡의 가격은 24억 원 선이다. 올해 들어 가격이 꾸준히 올랐지만 주변 주요 단지들의 가격을 살피면 추가 상승 여력은 충분해 보인다. 한강 변 대단지로 재건축이 추진되고 있어 많은 주목을 받는 반포동 한신1차는 109㎡가 17억 원 선, 압구정현대4차 145㎡는 23억 5,000만원 선에 가격이 형성돼 있기 때문이다.
서초구 잠원동 은성공인 김상욱 대표는 “강남권을 통틀어도 반포자이 같은 신규•대규모 단지는 찾아보기 힘들다”며 “향후 이 일대 재건축이 추진되는 아파트 중에서도 규모나 입지 면에서 반포자이를 능가할 만한 곳이 없어 최소 10년 간은 강남권 랜드마크의 자리를 확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동산뱅크 박노엘 기자 noel@neone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