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뱅크 2008/09/26 - 조회:28,741]
지난 23일 정부가 종합부동산세 개편안을 발표함에 따라 고가주택 시장에 숨통이 트이게 생겼다. 강력한 세금규제로 보유가 힘들었던 고가주택의 부담이 줄어들면서 매도자들이 여유를 찾았기 때문이다.
실제 고가주택이 몰려 있는 버블세븐 지역을 중심으로 급매물들이 속속 모습을 감추고 있다. 이는 보유세 부담이 줄어든 집주인들이 세제개편이 이뤄지는 내년쯤 매물을 내놓기 위해 급매물들을 거둬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양도세와 종부세 부담이 줄어든 만큼 강남 등 고가아파트 시장에 거래가 다시 살아날 것이란 추측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의견에 대해 현지 부동산업계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경기불황과 고금리 등으로 자금압박을 받는 사람들은 아직 급매물을 거둬들이지 않고 있는데다 구체적인 규제 완화 정책이 발표되지도 않은 상태에서 섣불리 시장상황이 좋아질 거란 믿음은 위험하다는 것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세부담이 줄어들면서 강남권 고가 아파트들의 보유가 쉬워진 만큼 실수요자들은 급매물 위주의 투자전망이 밝은 단지로 입성하는 안정적인 투자를 하라고 전한다. 이에 부동산 국민브랜드 20년 부동산뱅크에서는 강남 아파트들 중 급매물로 나온 물건에 대해 소개한다.
◆ 강남구 개포동 주공1단지 56㎡(17평) 11억 6,000만 원
개포주공1단지는 강남 재건축의 최고 사업성을 자랑한다. 82년에 입주한 이 단지는 지상 5층 125개 동 36~59㎡ 5,040가구의 매머드급 규모다. 저층 단지에 규모도 넓은데다 강남권 최고 주거지역에 위치해 있어 정부 규제가 풀릴 경우 높은 사업성이 기대되는 지역이다. 하지만 재건축 규제에 묶여 낡은 아파트를 방치하다 보니 실거주 하기엔 조금 불편한 면이 있다.
56㎡(17평형)의 작은 규모에도 불구하고 방이 3개가 있고 주방과 거실이 따로 나눠져 있어 공간구성이 잘돼 있는 편이다. 이 매물은 2층 남동향으로 일조권은 무난한 편이며, 내부수리가 돼 있어 실내가 깨끗하다. 하지만 개원초, 개포중 등 명문학군이 단지 주변에 있어 아이들 교육여건이 좋고, 주변에 달터공원이 있어 주거환경도 뛰어나다. 현재 시세보다 3,000만 원 낮은 11억 6,000만 원에 매물이 나와있고, 가격은 추후 협의가 가능하다.
상담문의: 부동산뱅크 정애남공인 02) 2057-0116
◆ 강남구 대치동 대치현대 142㎡(43평) 13억 원
1999년에 입주한 대치현대는 지상 14~17층 8개 동 85~138㎡ 630가구로 구성됐다. 테헤란로 업무시설과 인접해 있어 직주근접이 가능하다. 또 분당선 한티역이 걸어서 11분 거리에 있어 대중교통 이용도 편리하다. 단지 주변에 대현초, 대명중, 휘문고 등이 있어 아이들 교육환경이 뛰어난데다 코엑스, 롯데백화점, 현대백화점 등이 가까워 편익시설 이용도 편리하다.
매물로 나온 142㎡는 현재 13억 원으로 상한가보다 1억 5,000만 원 가량 저렴하게 나왔다. 17층 남향으로 일조권이 좋은데다 내부가 올수리 돼 있어 거주에 불편함이 없다. 3bay로 방4개 욕실 2개로 구성돼 있고, 주방과 식당이 분리돼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 주방 쪽 방에 붙박이장이 있어 수납공간이 풍부하다. 하지만 현관에 들어서면 실내가 훤히 들여다 보이는 것이 아쉽다.
상담문의: 부동산뱅크 한솔공인 02) 555-5200
◆ 서초구 잠원동 한신2차 72㎡(22평형) 6억 7,000만 원
입주 30년 차인 한신2차는 한강변에 위치한 재건축 단지다. 지상 12층 13개 동 72~165㎡1,572가구로 이뤄졌다. 3·7호선 고속터미널역 역세권 단지로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한데다 올림픽대로, 반포대교 등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72㎡의 경우 6억 7,000만 원으로 매물이 나와있으며, 상한가보다 3,000만 원 저렴하다. 10층 남향으로 일조권이 좋고 한강변에 위치해 있는 것이 특징이다. 복도식으로 2bay이며, 방2개 욕실1개로 구성됐다. 수납공간이 많아 편리하고, 현관에 여닫이 문이 설치해 집안구조가 들여다 보이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한신2차는 주변 압구정구현대와 입지적 여건이 비슷한데도 불구하고 시세가 2억~3억 원 가량 저렴해 앞으로 가격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인근 중개업소들은 전한다.
상담문의: 부동산뱅크 주홍공인 02) 537-4989
◆ 서초구 잠원동 한신4차 109㎡(33평형) 8억 9,000만 원
1979년 입주한 한신4차는 지상 12층 12개 동 72~165㎡ 1,212가구로 구성됐다. 한신2차와 마주한 단지로 서초구에 있는 대표적인 재건축 단지다. 3·7호선 고속터미널역 역세권 단지로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하다. 하지만 고속터미널 맞은편에 위치해 있어 교통이 혼잡하고 시끄럽다는 단점이 있다.
109㎡ 매물의 경우 단지 중앙에 위치해 있어 조용한 주거생활을 누릴 수 있는데다 10층에 있어 일조권도 뛰어나다. 복도식 2bay 구조로 방3개, 욕실 1개로 구성돼 있으며, 주방과 식당이 따로 분리된 것이 특징이다. 또 붙박이장이나 창고 등의 수납공간이 풍부하고, 거실이 넓은 것이 장점이다. 하지만 구조가 구식이라 욕실이 하나 밖에 없는데다 주방발코니가 작은 것이 단점으로 지적된다. 이 매물은 현재 8억 9,000만 원으로 상한가보다 3,000만 원 저렴하게 나와있으며, 주변에 위치한 압구정구현대 같은 면적보다 3~4억 원 가량 저렴하다.
상담문의: 부동산뱅크 주홍공인 02) 537-4989
부동산뱅크 장재현 기자 JJH@neone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