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평의 숲, 발코니에 들여볼까
[부동산뱅크 2006/05/19 - 조회:23,047]
아파트에서 자연을 접하고 싶은 마음 때문에 베란다에 화초를 키우거나 미니 정원을 만드는 집이 점점 늘어가고 있다. 식물을 키우면 공기 정화와 천연 가습기 역할 뿐 아니라 새집증후군도 완화시켜 건강에도 좋다. 베란다에 설치하는 미니정원은 전문 업체에 의뢰할 수 있지만 1㎡당 40~60만원 정도로 비용부담이 크다. 하지만 직접 발 품을 팔면 비용을 반 이상 줄일 수 있다. 누구나 손쉽게 꾸밀 수 있는 발코니 정원 만드는 방법을 알아본다.
<필요한 재료 및 식물 선정>
발코니 정원을 꾸미기 위한 필요한 재료는 정원에 심을 꽃, 부직포, 울타리용 나무마감재, 배수판, 인공토양, 디딤석으로 쓸 벽돌, 백자갈 등이 있다.
이때 재료들의 필요한 양을 계산하는 게 중요하다. 3㎡크기 정원을 기준으로 1.5ｍ 큰나무(주지목)는 10그루 정도면 적당하고, 50㎝이하 작은 식물은 20~30그루면 된다. 흙은 100L짜리로 퍼라이트 6포대, 피트머스 3포대, 비료 1포대를 준비한다.
배수판은 가로•세로 30㎝짜리가 장당 2,000원으로 1㎡ 규모의 정원일 경우 4장 이면 충분하다. 인공토양은 1포에 3,000원~8,000원 가량, 조립식 벽돌 10개에 1만 원, 백자갈 1봉(5~6㎏) 2만 5,000원 가량이면 구입이 가능하다.
중요한 것은 식물의 소재를 결정하는 것. 아무리 예쁜 화단을 꾸며놔도 식물이 금방 죽어버리면 아무 소용 없는 일이다. 보온이 잘되지 않는 베란다라면 겨울의 추위에 강한 식물(남천•팔손이•소철•후피향 등)위주로, 빛이 부족한 북서향인 경우 적은 빛을 요구하는 식물(스킨답서스, 마리안느, 애란 등)을 정해야 아름다운 정원을 오래 유지할 수 있다. 또 너무 어린것보다 어느 정도 자란 것을 심어야 내성이 강해 금방 시들지 않는다. 식물 선택에만 집착하지 말고 조각 물이나 분수 등의 장식 소품을 사용하는 것도 정원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방법이다.
<개인정원 만드는 방법>
우선 베란다의 모든 물건들을 정리한 후 바닥에 부직포(비닐)을 깐다. 부직포를 까는 이유는 청원을 철수 할 때 발코니 바닥을 깨끗하게 복구하기 위해서다. 다음 통나무, 호박돌, 대리석, 인조목, 벽돌 등으로 정원의 울타리를 만든다. 이때 물이나 흙 등이 거실 쪽으로 새나가지 않도록 인조목을 실리콘으로 고정을 한다.
바닥에 깐 부직포(비닐)위에 배수판을 설치한다. 배수판은 식물의 뿌리에 공기를 공급하고 물이 고이는 것을 막기 위해 필수적으로 설치해야 된다. 배수판 위에는 흙이 들어가거나 흙이 물에 쓸려 내려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못하도록 부직포, 모기장 등을 깐다. 그 후 준비한 수반, 맷돌 등 장식물을 설치하고, 물이 외부로 새어나지 않도록 높낮이를 잘 조절한다.
준비한 흙을 물과 섞은 후 골고루 다진다. 밭흙이나 화분흙은 무겁고 달팽이나 지렁이 등의 벌레가 생길 우려가 있기 때문에 무게부담을 줄이고 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인공토양을 쓰는 것이 좋다. 실내정원에 사용되는 인공토양에는 퍼라이트, 피트모스, 마사, 질석 등이 있지만 필요한 모든 흙이 골고루 섞어 놓은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간편하다. 피트모스는 밀림지역의 낙엽을 가공해 만든 흙으로 토양의 함수율을 높이고 영양분을 공급하는 목적으로 사용된다. 퍼라이트는 고온에서 구워낸 살균처리 된 흙으로 일반 흙보다 10배가 가벼워 발코니의 하중을 줄여준다.
작은 의자나 테이블을 놓을 공간을 위해 바닥에 벽돌을 깔고 화단에 식물을 심는다. 식물을 심을 때는 큰 키 식물부터 크기 순으로 뿌리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식재한다. 이밖에 보기 흉한 부분은 이끼 등으로 가려주고, 돌 틈새에서 자라는 식물들은 생명토 등으로 잘 덮어준다.
마지막으로 지압 효과 위해 정원에 백자갈이나 바크 등을 깔고 준비한 테이블 등을 놓는다.
부동산뱅크 이정민 기자 leejm@neo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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