좁은 집, 숨은 1인치를 찾아라
[부동산뱅크 2006/02/09 - 조회:14,159]
넓은 아파트에서 여유롭게 사는 것은 모든 주부들의 소망. 그러나 당장 평형을 넓히기가 쉽지 않다면 지금 살고 있는 공간을 효율적으로 이용해 보는 것은 어떨까. 집안 곳곳에 숨어 있는 ‘숨은 1인치’를 찾아 최대한 넓은 공간을 연출해보자.
자투리 공간을 활용해라
무심코 보아 넘기기 쉬운 자투리 공간만 잘 이용해도 집안이 훨씬 넓어 보일 수 있다. 침대 발치에는 잠 들기 전 읽기 좋은 책을 놓아둘 수 있는 책장을 마련해보자. 혹은 담요, 잠옷 등을 보관할 수 있는 수납장을 마련해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할 수도 있다. 장롱 위 공간은 계절이 지난 옷을 보관하는 용도로, 잘 쓰지 않는 주방용품 보관에는 싱크대 밑 빈 공간을 활용해 볼 수 있다. 또한 붙박이장이 아니라면 장롱을 놓고 애매한 공간이 남기 마련이다. 이 공간은 수납장을 짜넣거나, 파티션•커튼봉 등으로 가려 드레스룸을 만들 수도 있다.
통일성을 줘라
넓지 않은 공간에 다양한 색상이나 재질을 사용하는 경우 집안이 더욱 좁고 산만해 보인다. 따라서 벽지나 바닥재, 주요 가구의 색상을 한두 가지로 통일하고 연속성이 있는 무늬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특히 흰색, 아이보리색 계열은 공간이 확장되고 환하게 보이도록 해, 좁은 집에서 가장 효과적으로 이용해 볼만한 색상이다. 이때 단조로움을 피하기 위해 레드나 그린 계열 등 포인트 색을 사용하는 것도 놓쳐서는 안 될 센스.
고정관념을 버려라
집안 구석구석을 둘러보면 별 쓸모 없는 물건들이 버젓이 자리만 넓게 차지하고 있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예컨대 10~20평대의 집에서 신혼살림을 차리는 경우라면 과감하게 장롱을 없애보는 것이 어떨까. 좁은 공간에 억지로 장롱을 설치하면 가구가 상하는 경우가 많을뿐더러 장롱을 넣고 나면 턱없이 부족한 수납공간으로 고민해야 한다. 넓은 집으로 이사갈 때로 장롱 구입을 잠시 미루고 대신 행거를 설치해 수납공간을 넓게 확보해 보자. 행거 앞에 롤스크린을 달아주면 미관상 문제도 간단히 해결할 수 있다. 이밖에 욕실이 두 개라면 사용 빈도가 낮은 작은 욕실을 파우더룸으로 개조해 사용하는 것도 실생활에서 고려해 볼만한 아이디어다. 화장대 설치 공간이 부족하다면 이미 설치된 거울에 시스템 선반을 설치하고 작은 수납장을 짜넣어 각종 소품들을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다.
발코니 공간을 활용해라
발코니 확장 합법화 이후 발코니 개조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지만 가족 수에 비해 실내공간이 턱없이 부족한 경우가 아니라면 발코니는 원래 용도로 활용하는 것이 가장 좋다. 방에서 보이지 않는 발코니 공간에 수납장을 짜 넣고 잘 사용하지 않거나 덩치가 큰 물건들을 보관해보자. 지저분하게 널려 있는 아이들의 장난감을 발코니 구석에 모아두는 것도 방법. 부엌이 좁은 경우라면 발코니에 식탁을 내놓아 카페테라스 같은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고, 안방 발코니를 확장한다면 서랍이 있는 벤치를 놓아 수납공간 확보는 물론 부부만의 휴식 공간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가사일이 즐거운 넓은 부엌을 만들어보자
각종 주방도구가 빈틈없이 들어서 있는 주방은 가장 복잡해 보이기 쉬운 곳이다. 이때 싱크대와 식탁 사이에 장식장을 놓으면 공간분리 효과를 얻는 것은 물론 수납공간 확보도 가능하다. 또한 한쪽 면 전체에 맞춤장을 짜넣어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조리기구들을 모아두면 깔끔해 보이는 것은 물론 가사일의 효율성도 높아진다. 이밖에 식기건조기나 냉장고 등 전자제품은 빌트인 시키고 자투리 공간에 양념통 보관함 등을 설치하면 공간활용도를 높일 수 있다.
부동산뱅크 박영의 기자 momopc1@neo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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