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5대책 1년, 고분양가 행진 여전
[부동산뱅크 2007/11/15 - 조회:13,256]
강력한 분양가 인하 의지를 내비쳤던 ‘11.15 대책’ 발표 이후에도 신규 아파트의 분양 가격은 고공행진을 벌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뱅크에 따르면 대책 발표 직후 1년간(06년 11월~07년 10월) 전국에 공급된 아파트의 평균 3.3㎡당 분양가는 990만 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직전 1년간(05년 11월~06년 10월)의 평균 791만 원보다 199만 원이 뛰어 오른 금액이다.
지역별로는 인천시의 분양가 오름폭이 가장 컸다. 이는 지역 평균 아파트값을 웃도는 신규 아파트가 잇달아 공급된 탓으로, 3.3㎡당 671만 원에서 1,069만 원으로 59.2% 상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어 ‘고급’ 주상복합이라는 타이틀 아래 끊임없이 고분양가 논란을 일으켰던 부산시가 뒤를 이었다. 대책 1년 전 691만 원이었던 분양가는 대책 1년 후 1,023만 원으로 48.0%가 뛰어 올랐다. 제3세대 복합단지를 표방한 ‘펜타포트’와 ‘지웰시티’가 소개된 충청남도와 충청북도는 나란히 22.5%와 22.2%씩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에 대책 직전 1년간 584만 원이었던 충청남도의 평균 3.3㎡당 분양가는 대책 후 1년간 716만 원으로 상향조정됐으며, 577만 원이었던 충청북도의 분양가는 706만 원으로 올라섰다. 이밖에 대전시 20.7%(735만→888만 원), 경상남도 19.3%(611만→729만 원), 전라북도 19.2%(506만→603만 원), 광주시 16.8%(573만→669만 원), 대구시 9.3%(803만→878만 원) 등지에서 10% 안팎의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반면 울산시 6.6%(921만→982만 원), 제주도 6.4%(462만→492만 원), 경기도 4.9%(944만→990만 원), 경상북도 4.4%(559만→584만 원), 강원도 1.7%(552만→561만 원), 전라남도 1.5%(521만→528만 원) 등은 대책 전후로 큰 변동이 없었다.
한편, 매년 고분양가 책정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아왔던 서울시는 대책을 전후해 3.3㎡당 1,293만 원에서 1,740만 원으로 34.6%의 분양가 상승이 있었다. 구별로는 1,184만 원에서 2,499만 원으로 106.9% 상승한 영등포구의 오름세가 가장 컸다. 이어 종로구 94.8%(1,266만→2,467만 원), 용산구 71.9%(1,376만→2,366만 원), 은평구 62.9%(893만→1,455만 원), 서초구 60.6%(1,897만→3,047만 원) 순으로 많이 올랐다. 대책 전 워낙 비싸게 공급된 탓에 평균 분양가가 내려간 지역도 있었다. 특히 구로구는 3.3㎡당 1,706만 원에서 1,417만 원으로 -17.0%가 떨어졌으며, 서대문구도 -3.8%(1,449만→1,395만 원)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부동산뱅크 박선옥 기자 pso9820@neo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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