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9대책 4년, 전세가 비율 4.36%p 하락
[부동산뱅크 2007/10/30 - 조회:12,106]
10.29대책 발표 후 서울지역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이 4.36%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뱅크에 따르면 29일 현재 서울아파트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전세값/매매값)은 35.68%를 기록, 지난 2003년 10.29대책 직전 40.05%에 비해 4.36%p가 떨어졌다.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의 차이가 벌어졌다는 것은 매매가 상승폭이 같은 기간 전세가 보다 더 컸다는 얘기다. 실제로 이 기간 동안 매매가 상승률은 36.65%(3.3㎡당 1,202→1,643만 원)를 기록한 반면 전세가는 21.76%(3.3㎡당 481만→ 586만 원) 오르는데 그쳤다. 권역별로는 비강남권이 강남권 보다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 격차가 더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권은 매매가대비 전세가비율이 27.29%에서 27.07%로 0.22%p 하락한 반면 비강남권은 49.78%에서 40.97%로 8.81%p 떨어졌다.
구별로는 용산구가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이 14.69%p(46.06%→31.37%) 하락하면서 가장 큰 폭으로 벌어졌고, 도봉구 12.84%p(60.55%→47.71%), 광진구 11.62%p(50.1%→38.48%), 성동구 10.93%p(52.79%→41.87%)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용산구의 경우 같은 기간 매매가 상승율이 71.87%(3.3㎡당 1,317만 원→2,264만 원)로 서울시 자치구 가운데 가장 높았던 반면 전세가는 17.07%(3.3㎡당 606만 원→710만 원)오르는데 그쳤다. 이밖에 전통적으로 전세가 비율이 높았던 관악구가 10.82%p(56.56%→45.74%)가 주저 앉았고, 동작구와 노원구도 각각 10.82%P(53.31%→42.49%)와 10.69%P(59.65%→48.96%)가 하락했다. 반면 강남권은 강남구가 2.19%p(27.63→25.44%) 떨어지는데 그쳤고, 송파구의 경우 재건 축 단지 입주로 매매가 상승이 주춤하면서 격차가 3.75%P(22.63%→26.38%) 줄었다. 이처럼 10.29 대책 이후 매매가대비 전세가비율 격차가 더 벌어진 것은 부동산실거래가신고, 종합부동산세 신설, 3주택자 양도세중과 등의 고강도 규제에도 불구하고, 집값 담합, 매물난 등으로 매매가 상승율이 전세가 상승율을 크게 웃돌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부동산뱅크 이정민 기자 leejm@neo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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