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구 상암지구 주변 주택시장 점검
[부동산뱅크 2004/08/30 - 조회:5,083]
6호선, 경의선, 공항철도 사통팔달 교통요지 부상
수색역 주변 상암동 개발속도 따라 투자가치 뜀박질
은평구 수색동 일대는 상암지구 개발에 따른 후광이 점쳐지는 지역이다. 뿐만 아니라 경의선 수색역 부근에 복선화가 추진 중인 경의선과 공항까지 연결되는 공항철도, 그리고 6호선이 교차하는 환승역 등이 자리 잡고 있어 향후 더블 역세권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은평구 수색동 일대 부동산 시장을 점검해 본다.
은평구 수색동과 수색역 일대는 상암지구 개발에 따른 후광 효과를 고스란히 누릴 지역으로 거론되는 곳이다. 이는 상암 월드컵경기장과 공원, 상암 디지털미디어시티(DMC) 등이 들어서고, 상암택지지구에 대단위 아파트촌이 형성될 경우 그 효과는 더욱 커질 것이란 게 현장 중개업자들의 의견이다.
뿐만 아니라 복선화가 추진되는 경의선과 인천공항철도, 그리고 지하철 6호선 수색역이 위치하는 등 사통팔달의 교통 조건을 갖출 것으로 점쳐져, 명실상부한 강북권 교통 요지로 발돋움한다는 점도 이 지역에 대한 기대치를 높이는 요인 중 하나다.
● 상암택지개발지구
우선 상암택지개발지구부터 살펴보도록 하자. 총 4,300여가구의 아파트와 디지털미디디어 센터 (DMC)가 조성된다. 이 지역엔 첨단공학연구단지, IT연구개발시설을 비롯해 63빌딩의 2.5배에 달하는 국제비즈니스센터 (IBC)빌딩이 들어서는 등 첨단기술산업단지로 조성될 예정이다.
올해 상암동에서 분양될 도시개발공사 아파트는 오는 7월에 5단지 40평형 107가구, 6단지에서는 40평형 326가구 등 총 433가구가 선보일 예정이다. 이 아파트는 모두 전용면적 기준 32평형으로 청약예금 1,000만 원 가입자에게 신청자격이 있다. 분양가는 작년에 분양된 7단지 40평형 (평당 1,210만 원) 수준에 분양될 것으로 예정되고 있다.
상암택지개발지구 월드컵 1단지 주변전경
현재 시세는 상암월드컵 3단지 32평형이 4억 8,000만 ~ 5억 8,000만 원 선이고, 22평형 시세는 2억 3,000만 ~ 2억 7,000만 원 선이다. 한편 특별공급된 3공구 33평형 입주권 시세는 분양가 2억 원 선에 프리미엄이 1억 5,000만 ~ 1억 6,000만 원 선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는 게 현장 중개업자의 설명이다. 다만 불법거래인 관계로 거래는 활발하지 않다는 후문이다.
또 작년에 분양된 7단지의 경우 분양권 거래 금지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프리미엄이 최고 5,000만 원 정도 선일 것으로 현장 중개업소에선 추정하고 있는 상태다.
상암동 공인 관계자는 “올해 분양될 6단지의 경우 상암동택지개발지구 중 가장 입지가 뛰어나 만만치 않은 프리미엄이 예상된다” 며 “결국 7월 이후 상암동 일대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고 말했다.
●수색동, 중동 일대
은평구 수색동 수색역 부근은 향후 복선화되는 수색역과 인천공항철도 역사가 각각 신설될 예정이다. 여기에 현재 지하철 6호선인 수색역이 위치해 있어 이 일대는 바햐흐로 강북권 교통 중심지로 부상될 예정이다.
용산과 일산, 파주, 문산을 잇는 경의선은 복선화 사업이 진행 중으로 이에 따라 기존 수색역과 함께 성산역이 추가로 2008년까지 지어질 예정이다. 부지역사는 현재 지하철 6호선 수색역이 위치한 지역에서 수색역 방향으로 500m 떨어진 곳으로, 은평구는 이 지역은 특별구역으로 지정해 개발하겠다는 입장이다.
또 2010년 개통될 예정인 김포공항, 용산, 서울역을 연결하는 인천공항철도는 경의선 성산역사 뒤편으로 상암택지개발지구 가까이 지어질 계획으로, 장기적으로 경의선 성산역사와 지하철 6호선이 환승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은평구청은 수색역과 성산역 (예정) 주변 15곳을 수색지구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 상암지구와 연계해 개발하는 계획안을 마련해 놓았다. 수색지구 개발안은 수색로 일대를 업무, 상업지구로 용도 변경해서 초고층 빌딩을 지을 수 있도록 용적률 허용한도를 대폭 확대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수색지구 특별계획구역에 해당하는 곳은 수일시장, 수일쇼핑을 비롯해 삼천리, 명한운수, 강원산업 등 제조업 공장 지대가 포함된 수색로 일대다. 하지만 이 곳 제조업체 부지는 민간 업체가 개발하려고 뛰어들지 않는 한 본격적인 개발 시기를 가늠하기는 힘든 상황이다. T공인 관계자는 “상암지구에 디지털미디어시티가 개발돼 첨단기업이 입주를 시작해야 이 곳 개발 사업이 급물살을 탈 것 같다”고 내다본다.
수색동 223-4번지, 76-14번지 일대 강원산업 부지는 대림산업이 사업을 추진하다가 중도에 포기, 결국 LG건설이 주상복합 사업을 재개해 서울시에서 건축인허가를 받은 바 있다. 하지만 LG건설 업체 측에서 설계변경 등으로 건축 인허가를 다시 받아야 하는 문제로 올 6월 예정된 분양 일정이 대폭 연기될 수 있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수일시장 상인연합회에서도 주상복합 사업을 추진하고는 있지만 정작 상인들은 생계수단이 없어질 수 있다는 생각에 흔쾌히 반기지 않는 분위기라고 현지 중개업자는 설명한다.
특별계획구역에 포함된 제조업체 부지 가운데 매물로 나온 곳은 경의선 성산역사 근처에 약 500평 짜리 자동차정비공장 부지. 평당 2,300만 원 선에 매물로 나와 있지만 거액의 자금을 투자해 개발할 업체나 투자자가 쉽사리 나타나지 않는 분위기다. 수색동 160번지 일대 수색 변전소 자리는 송배전시설 지하화로 나머지 부지에 주차장, 공원, 학교 등 토지활용도가 높은 방향으로 개발될 방침이라고 은평구청 관계자는 밝힌다. 구청은 서울시와 협의해 변전소 부지 매입 및 시설유치 방식, 용도별 부지면적 책정 등 세부개발계획안을 오는 2005년까지 마무리 할 방침이다.
수색5구역 재개발 추진지역 전경
한편 수색동 일대에 주택재개발 기본계획에 편입된 재개발 구역은 5곳으로 구역지정 신청을 한 곳은 수색 4구역 뿐이다. 수색동사무소 근처에 위치한 수색3, 4구역의 10평 대 지분시세는 평당 1,000만~1,300만 원 정도. 성산역사가 들어서는 맞은 편, 수색주유소 뒷편 다세대 주택 일대에 위치하는 수색5구역은 경의선 수색역과 가깝다는 이유로 10평 대 지분이 평당 1,500만 원을 넘어선 상태다. 현지 중개업자는 “이 곳 재개발 지분을 찾는 사람은 있는데 매물이 없는 상황이다. 이런 추세라면 앞으로 가격이 더 오를 전망”이라고 전한다.
수색동에 아파트를 살펴보면 은평터널을 지나 대림한숲과 진흥엣세벨이 마주보고 있고 청구 아파트는 수색로와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다. 또 가좌역 방향으론 월드컵 현대와 중동현대 1,2차 아파트, 그리고 중동청구 아파트 등이 자리잡고 있다. 대림한숲은 1,440가구, 15개 동으로 2001년 8월에 입주한 아파트로 대림한숲 32평형 매매가는 2억 9,000만~3억 3,000만 원으로 평균 평당 969만 원 선이다. 작년 1월에 입주한 진흥엣세벨은 280가구, 6개 동이며 29평형 매매가는 2억 9,000만~3억 1,000만 원으로 평당 1,000만~1,068만 원 정도다.
현지 수색공인 관계자는 “은평구 수색동과 중동 일대는 상암동 개발 일정에 맞춰 시간이 갈수록 투자 기대치가 높아지는 지역” 이라며 “장기적인 안목에서 투자 여부를 조율해 볼 만하다”고 말했다.
김소진 기자┃eversojin1@neo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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