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뱅크]2004년 전국 40만 7,112세대 공급
[부동산뱅크 2004/08/28 - 조회:3,596]
올해 전국에서 40만 7,112세대의 주택이 공급된다.
부동산뱅크와 파이낸셜뉴스가 공동으로 2004년 분양계획을 조사한 결과 건설사들은 지난 해 31만 8,008세대 보다 28.0%가 늘어난 공급계획을 세운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올해 분양시장은 정부의 각종 규제 정책과 투기과열지구 내의 분양권 전매금지로 분양이 연기되는 단지가 늘어날 것으로 보여 이 같은 분양 물량은 대폭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5만 9,972세대, 경기도 14만 3,873세대, 인천광역시 3만 5,858세대가 공급돼 서울과 수도권이 전국 분양 물량의 절반이 넘는 58.8%를 차지했다. 작년 말 ‘신행정수도특별법’ 통과로 행정수도 이전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충청권의 물량이 대폭 증가한 것도 눈에 띄는 대목.
충청남도가 2만 7,966세대, 충청북도 1만 1,942세대, 대전광역시가 1만 1,593세대가 분양되는 등 지난 해 조사보다 두 배 넘는 물량이다. 여기에 오는 4월 고속철도 개통의 호재와 맞물려 충청지역 분양 물량은 지난 해와 마찬가지로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인천광역시도 지난 해보다 두 배 가까운 물량이 공급된다. 최근 서울과 경기도의 대규모 물량공세로 택지가 고갈된 반면 인천은 개발할 곳이 상대적으로 풍부한 게 공급 급증의 이유로 분석된다.
벽산건설 2만 2,411세대 공급 최대 물량
올해 건설사 가운데 가장 많은 물량을 선보이는 업체는 벽산건설로 나타났다.
벽산건설은 올해 전국에서 2만 2,411세대의 주택을 공급할 예정이다. 뒤를 이어 롯데건설(2만 97세대), 쌍용건설(1만 9,170세대), LG건설(1만 8,368세대) 순이다.
다른 대형 건설업체들도 1만 세대 이상의 분양 물량 공급을 예고하고 있다. 대우건설(1만 8,345세대), 현대산업개발(1만 6,848세대), 현대건설(1만 6,128세대), 대림산업(1만 4,858세대), SK건설(1만 2,639세대), 삼성물산(1만 234세대) 등이 1만 세대 이상 공급한다. 이밖에 중견업체인 풍림산업(1만 1,570세대), 한신공영(1만 1,360세대), 대주건설(1만 1,232세대) 등도 1만 세대 이상 분양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5,000세대 이상 공급하는 업체는 한화(9,078세대), 코오롱건설(8,966세대), 우림건설(8,745세대), 두산건설(8,717세대), 포스코건설(6,497세대) 등 12곳이다.
강남권 2만 6,900세대 선봬
올해 서울 분양 시장 역시 강남권이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강남권은 강남구(6,378세대), 서초구(1,662세대), 송파구(1만 2,926세대), 강동구(5,934세대) 등 총 2만 6,900세대가 분양을 대기하고 있다. 올해는 침체된 분양시장을 뜨겁게 달굴 대어급 재건축 물량이 많다. 선두주자는 잠실저밀도에서 가장 사업 추진 속도가 빠른 잠실주공4단지. 삼성물산과 LG건설 컨소시엄으로 구성된 잠실주공4단지는 오는 3월 분양 예정으로 총 2,678세대 중 548세대가 일반공급 분이다. 청담도곡지구의 역삼동 개나리2차(저층)와 도곡동 도곡주공2차도 주목의 대상. 두 단지 모두 현대산업개발이 시공사다. 개나리2차(저층)은 용적률 277%로 241세대가 3월 일반분양되며, 도곡주공2차는 773세대 중 154세대가 7월 청약자를 기다리고 있다. 암사명일지구에서는 롯데건설이 시공하는 암사동 강동시영1차가 단연 돋보인다. 3,000세대를 헐고 25~61평 3,414세대로 탈바꿈한다. 12월 분양예정이며 200세대 가량이 일반분양분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재개발로 공급되는 곳도 내집마련에 관심있는 청약자들이 주목해야 할 대상. 먼저 한강 조망이 가능한 성동구 금호동 금호11구역이 눈에 띈다. 대우건설이 성동구 금호동4가 292번지 일대를 재개발로 공급하는 금호11구역은 22~41평형 888세대 중 246세대를 일반 분양한다. 동호대교, 한남대교, 강변북로가 가까워 사통팔달의 교통환경을 자랑한다.
롯데건설이 중구 황학동에 공급하는 황학구역도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청계천로 인근으로 청계천 복원사업이 완료되면 반사 이익을 누릴 것으로 예상된다. 1,852세대의 대단지로 이 가운데 467세대가 일반인들에게 공급된다. 주상복합이며 5월 분양예정이다.
경기도 택지지구, 평택시가 분양 시장 달굴 듯
경기도는 택지지구와 평택시에 공급되는 물량이 태풍의 눈. 화성 동탄신도시, 고양시 풍동지구, 남양주시 호평지구가 그 것. 택지지구는 일반 민간개발과 달리 도시계획에 의해 개발되므로 학교, 도로, 편의시설 등이 잘 갖춰졌으며, 녹지가 많은 것도 장점 중 하나다.
화성 동탄신도시는 삼성물산(3월), 롯데건설(3월), 월드건설(4월), 쌍용건설(8월), 한화(5월,10월) 등이 분양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고양시 풍동지구는 두산건설이 4월 733세대, 성원건설이 7월 469세대를 분양한다. 남양주시 호평지구는 중흥건설이 38~56평형 484세대를 3월 분양하는 것을 필두로 4월 신명종건이 400세대, 12월 벽산건설이 1,066세대 등 1,950세대가 공급된다. 작년도 경기도에서 매매가 상승률 1위를 기록했던 평택시는 올해도 그 상승세가 이어질 공산이 크다. 평택시는 경부선 복선 전철의 올해 말 개통, 미군 용산기지와 동두천2사단 이전 계획 등의 호재로 투자자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평택시는 우림건설이 2월 가재동에 594세대를 분양하는 것을 시작으로 12업체 6,422세대가 공급될 예정이다.
인천광역시는 마전지구와 검단지구를 눈여겨봐야 한다. 마전지구는 도로망 확충 작업이 한창 진행 중이며, 입주 시점인 2006년이면 신공항전철 경서역이 들어설 예정이다. 풍림산업이 2월 1블록에 32,39평형 213세대를 분양하며, 금호건설도 2월 49블록에 30,33평형 165세대를 공급한다. 검단지구는 인천국제 공항고속도로를 이용해 서울까지 진입이 용이하다는 것이 장점으로 인천국제공항의 배후 도시로 떠오르고 있다. 올해 우림건설(3월), 대주건설(3월), 풍림산업(4월), 현대건설(4월) 등 4개 업체 2,300세대가 분양 예정에 있다.
충남 아산, 천안, 충북 오창지구 행정수도 이전, 고속전철 개통 수혜 톡톡
신행정수도가 결정되기 전까지 충청지역의 분양시장은 분주해 질 것으로 보인다. 그 중에서도 충남 천안과 아산, 충북 오창지구가 핵심 중 핵심. 이들 지역은 신행정수도의 가장 유력한 후보지이자 고속철도 개통의 수혜도 동시에 누리는 곳이다.
충남 천안시는 11개 단지 8,687세대가 공급된다. 천안시는 금호건설이 9월 용곡동에 1,102세대, 동일토건이 7월 신방동에 540세대 등을 분양한다. 아산시도 17개 단지 1만 5,963세대가 공급된다. 포스코건설이 3월 음봉면에 1,399세대, LG건설이 4월 배방면에 1,980세대, 대우건설이 5월 배방면에 960세대 등을 내놓는다.
아파트 공급 불모지였던 청원군은 행정수도 이전의 유력한 후보지로 거론되면서 건설업체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는 곳이다. 신동아건설이 오창지구에 4월 1,529세대를 분양할 예정이며, 대우자판이 818세대, 대원 616세대, 쌍용건설 620세대, 우림건설이 1,120세대를 공급한다.
부동산뱅크 리서치센터 양해근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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