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동시분양 분양가 인근시세보다 1억원 이상 높아
[부동산뱅크 2004/08/28 - 조회:17,231]
분양원가 공개 목소리가 커지면서 서울 2차동시분양에 나선 업체들이 주변 눈치를 살피며 분양가를 낮췄다. 분양가는 최고 2,000만 원까지 낮아졌지만 인근 아파트 시세보다 여전히 높아 시민단체의 ‘생색내기’라는 원성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
이번 2차동시분양은 작년 서울동시분양과 비교해 평당 평균 분양가가 11.6% 높아졌다.강북권은 2.92% 비싸게 분양됐다. 분양원가 공개 여론이 가시화되면서 영등포구 신길동의 보라매두산위브는 52평형 분양가를 2,000만 원 낮춰 관심을 끌었다. 분양가는 5억8,000만 원. 하지만 인근시세가 4억6,500만 원선임을 감안한다면 분양가는 1억1,500만 원 이상 높다. 32평형도 1,200만 원을 인하한 3억6,970만 원에 분양가를 책정했다. 32평형 역시 인근 아파트 시세(2억6,862만 원)에 비해 1억 원 이상 시세차가 났다. 신길동에서 매매가가 가장 비싼 삼성래미안 32평형(2억7,000만~3억2,000만 원)과 비교해 봤을 때도 분양가는 턱없이 높은 수준. 분양가 인하에도 불구하고 분양가가 지나치게 높다는 비난을 면키 어려울 전망이다.
작년 강남권 동시분양 평당 평균 분양가 보다 이번 동시분양의 강남권 평당 평균 분양가는 1.8% 낮지만 인근시세와 비교해 보면 분양가가 높기는 마찬가지. 역삼동 현대I-PARK의 49.1평형은 인근시세에 비해 9.8%, 44평형은 21.6% 높은 시세를 보였다. 이번 동시분양에서 분양가가 가장 낮은 양천구 신월동 방주기픈샘도 인근시세보다 분양가가 4,000만 원 가량 높다.
인근시세보다 분양가가 낮은 아파트는 동작구 사당동 갑을명가와 양천구 신정동 동보프리미아 두개 단지. 갑을명가의 30평형대 분양가는 2억7,400만 원으로 인근시세 2억9,000만 원보다 1,600만 원 가량 낮다. 건설사들이 잇따라 낮춘 분양가가 인근시세보다 여전히 높은 원인은 초기에 분양가를 워낙 높게 책정한데다 주변단지 중 비교적 높은 시세에 맞춰 가격을 인하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서울2차 동시분양 분양가와 인근 시세 비교 <단위 : 만원, %>
인근시세는 같은 동과 같은 평형대를 기준으로 산출
리서치센터 김세희(booki@neo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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