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 · 과천 평당매매가 2,000만 원 붕괴
[부동산뱅크 2004/08/28 - 조회:8,788]
서울과 수도권 일대의 아파트 매매가가 4월 주택거래신고지역 지정 이후 곤두박질치고 있다. 특히 송파구와 과천시가 직격탄을 맞으며 평당 평균매매가 2,000만 원선이 무너졌다.
부동산뱅크 리서치센터의 조사에 따르면 송파구의 3월 평당 평균매매가는 2,033만 원으로 지난 해 10월 이후 붕괴됐던 2,000만 원대를 다시 회복했다. 4월 들어서는 2,113만 원까지 오르는 강세를 나타내기도 했다. 하지만 4월 말 주택거래신고지역으로 지정되면서 매매가가 조금씩 떨어져 현재는 1,998만 원 선까지 내려 앉았다.
특히 일반 아파트보다 재건축 아파트의 내림폭이 더 컸다. 송파구의 4월 재건축 아파트 평당 평균매매가는 3,019만 원이었으나 7월 말 현재 4.0% 하락한 2,898만 원 선을 형성하고 있다. 일반아파트는 4월 1,430만 원에서 0.7% 하락한 1,419만 원 선.
개별 단지를 살펴보면 가락동 가락시영1차 17평형이 4월에 비해 6,000만 원 하락한 4억4,000만 원선이다. 잠실동 주공5단지 34평형은 4월 6억7,000만~6억9,000만 원을 호가하다 7월 들어 6억500만~6억6,000만 원으로 4,750만 원이 하락했다. 주택거래신고제의 실시와 개발이익환수제가 재건축에 대한 투자심리를 급격히 냉각시키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지난 해 5월 이후 꾸준히 2,000만 원선을 유지해 온 과천시 역시 예외는 아니다. 7월 말 현재 평당 매매가는 1,997만 원으로 10.29 부동산종합대책 이후에도 계속 지켜왔던 평당가 2,000만 원 선의 마지노선이 붕괴됐다. 과천시의 재건축 단지는 대부분 500만~3,000만 원 정도의 가격조정이 이뤄졌다.
과천시 원문동 주공2단지 16평형은 주택거래신고지역으로 지정된 5월보다 3,000만 원 하락했다. 현재 평균 매매가는 3억6,000만 원. 부림동 주공9단지 25평형 역시 2,500만 원 하락한 4억4000만 원 선에 매물이 나오고 있다.
과천과 송파구의 평당 평균매매가가 2,000만 원 아래로 내려감에 따라 전국 214개 시·군·구 가운데 평당 2,000만 원을 넘는 곳은 강남구(2,220만 원) 한 곳에 불과하다. 주택시장의 약세가 장기간 지속된다면 강남구의 평당 2,000만 원 붕괴도 시간문제처럼 보인다.
부동산뱅크 리서치센터 김세희 booki@neo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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