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파트값 1억대에서 2억대로 중심이동
[부동산뱅크 2004/08/28 - 조회:22,529]
서울아파트의 가격 중심이 1억 원대에서 2억 원대로 바꿨으며, 10억 원을 초과하는 아파트는 3년 새 40배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뱅크 리서치센터가 서울 2,655개 단지 107만 2,312세대를 대상으로 아파트값을 분석한 결과, 3년 전에는 1억 원대 아파트가 45.3%로 가장 높았으나 현재는 2억 원대가 25.5%를 형성하며 가장 높은 비율인 것으로 나타났다.
불과 3년 전만해도 2억 원만 있으면 서울 아파트 가운데 절반 가량을 마음대로 골라 살 수 있었다. 하지만 1억 원대 아파트는 45.3%, 34.7%, 28%, 24.8%로 해마다 비율이 낮아지고 있다.
1억 원 미만 아파트도 지난 3년간 부동산 투자 열풍을 타고 8.6%p가 줄어 들었다. 1억 원 미만 아파트는 3년 전 10만 세대를 넘었으나 현재는 4만 3,000여 세대에 불과하다.
강남구 6억~10억, 도봉, 노원구는 1억 원대가 가장 많아
상류층 밀집지역인 강남구와 서민층이 많이 거주하는 도봉, 노원구 등 강북권과의 가격대 비교도 흥미로운 대목. 강남구에서 1억 원 미만 아파트는 29세대로 0%에 가까웠다. 반면 6억~10억 원대의 아파트가 37.5%로 가장 높았다. 웬만한 자치구에서는 찾아보기도 어려운 10억 초과 아파트가 18.9%로 뒤를 이었다. 강남구에서 5억 이상 아파트가 차지하는 비율은 72.6%를 나타냈다. 강남구는 3년 전, 2억~3억 원대의 아파트가 58.9%를 차지했다.
반면 도봉구는 1억 원대 아파트가 57.2%로 절반을 넘었다. 강남구와는 대조적으로 2억 미만 아파트가 71.6%를 나타냈다. 그밖에 1억 원대 아파트 비율은 노원구(51.9%), 은평구(50%), 금천구(49.1%), 중랑구(46.9%), 강북구(44.1%) 순으로 높았다.
10억 초과 아파트, 3년 새 40배 늘어나
최근 3년간 아파트값 폭등을 타고 3억 원대 이상 아파트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 3억 원대 아파트는 11.5%에서 15.8%, 4억 원대 3.4%에서 10.5%, 5억 원대는 2.0%에서 6.4%로 늘어났다. 6억 원 넘는 고가주택 비율도 늘고 있다. 6억 원을 초과하는 고가주택에 해당되면 1가구 1주택 비과세 요건에 해당돼도 6억 원 이상 초과분에 대해선 양도세가 부과된다. 3년 전 이맘때 6억 원 넘는 아파트는 1.9%였으며 3억 6,000만 원하는 아파트를 가지고 있으면 상위 10% 안에 들 수 있었다. 하지만 3년이 지난 현재 6억 원 이상하는 아파트가 13%에 이를 정도로 흔해졌다. 또한 상위 10% 안에 들기 위해서는 7억 5,000만 원하는 아파트를 소유하고 있어야 한다. 상위 10%에 해당되는 최저 기준 금액이 3년 만에 두 배 오른 것.
3년 전 10억 원 초과하는 아파트는 765세대로 전체 아파트의 0.1%에 그쳤다. 10억 원 넘는 아파트는 3년 전만 해도 찾아보기도 어려웠던 셈. 그러나 지금은 3만 585세대로 전체 세대수의 2.8%를 차지하고 있다. 그 중 강남, 송파, 서초구 등 강남권 3개 구에 85%가 몰려 있다. 30억 원 이상하는 초고가 아파트도 202세대에 달하고 있다. 대부분 강남구의 초고층 주상복합이라고 보면 된다. 용산구 4세대를 제외한 198세대가 강남구에 포진해 있다.
3년 전 가장 비싼 아파트는 서초구 서초동 서초가든스위트 107평형으로 19억 3,500만 원이었다. 현재는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1차 124평형으로 평균 매매가 41억 5,000만 원이다. 최고가 아파트도 자리바꿈을 하며 3년 만에 매매값이 2배 이상 뛰었다.
리서치센터 양해근실장
Copyrightⓒ 부동산뱅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Copyright ⓒ 부동산뱅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