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부부들이 살만한 1억원 내외 아파트
[부동산뱅크 2004/08/24 - 조회:57,589]
신도시, 택지지구 내 아파트 신혼집으로 ‘안성맞춤’
올 가을 결혼을 앞둔 신혼부부들이 1억 원 자금으로 장만할 만한 아파트로 어디가 좋을까. 서울에서는 자금 1억 원으로 지은 지 5년 이내 아파트를 찾기가 쉽지 않다. 이에 반해 경기지역에서는 깨끗하고 값싼 아파트를 좀 더 수월하게 고를 수 있다. 전철 접근성 및 도로교통, 교육환경, 쇼핑,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는 경기지역에서 자금 1억 원으로 구입할 만한 아파트를 살펴보도록 하자.
오는 10월 초 결혼을 앞둔 유 모 씨는 신혼집을 구하지 못해 난감해 하고 있다. 서울에서 1억 원 자금으로 출퇴근이 편하고 신혼 살림을 차릴 만한 깨끗한 아파트를 찾기가 힘들다고 털어놓는다. 결국 그는 주변의 권유로 분당, 일산 등 경기지역에 신혼집을 마련하기로 맘을 굳혔다. 이와 같이 집값이 저렴하고 교통 및 주거환경이 우수한 경기지역에 신혼 살림을 차리는 수요자들이 많아지고 있다.
한편 일선 현장에서는 아파트 매물이 많이 쌓이고 집주인들이 시세보다 싼값에 처분하는 경우가 많아 로열층, 로열동을 저렴하게 매입할 수 있다고 중개업자들은 입을 모은다. 구리시 토평지구 N공인 대표는 “20평 대 이하 소형 평형이 중대형 평형에 비해 매물이 많이 나오는 편”이라며 “요즘 같은 시기에는 출퇴근이 편리한 지역에 실속 있는 아파트를 값 싸게 고를 수 있다”고 전한다.
반면 최근 임대 아파트 등 젊은 세대와 저소득층을 위한 소형 아파트가 잇따라 공급되면서 기존 소형아파트의 투자가치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특히 비역세권, 소규모 단지 등 소형평형 아파트의 특징인 입지여건의 강점이 없는 아파트라면 향후 투자가치를 꼼꼼히 판단해볼 필요가 있다. 이에 따라 중대형 평형과 같은 단지 내에 있는지, 호황기 때인 지난 2~3년 간의 매매가 상승세가 30평형대와 비슷한 지 등을 파악한 후 매입에 나서란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신설 역세권 소형 아파트 ‘투자+실거주’ 만족
1억 원 자금으로는 방1~3개, 욕실1개로 구성된 10~20평형 대 아파트를 구할 수 있다. 여의도, 광화문, 종로에 근무지를 둔 수요자라면 고양시 일산 신도시에 위치한 아파트가 적합하다. 경기 북부에 위치한 고양시에서는 일산 신도시 마두동 백마마을 쌍용, 한성, 임광 아파트와 주엽동 문촌부영, 문촌주공7단지를 눈 여겨 볼 만 하다.
94년 12월에 입주한 백마쌍용 아파트는 총 1,152가구 규모로 22평형이 1억 1,500만~1억 3,000만 원에 거래된다. 대규모 공원과 풍부한 쇼핑, 편의시설을 손쉽게 이용할 수 있어 주거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의정부시에서는 2000년 4월 입주한 녹양동 대림 아파트가 309가구 규모로 24평형을 1억 500만~1억 1,500만 원에 장만할 수 있다. 지하철 1호선 의정부북부역과 버스 5분 거리에 위치해 전철 이용이 다소 불편할 수 있다.
하지만 녹양동에는 의정부 종합운동장, 서울지방검찰청 등 관공서와 주요 시설이 모여 있고 각종 교통망 신설 호재가 끼여 있어 발전 가능성이 높다. 2008년에는 경원선 복선전철(의정부역~동안역) 녹양역이 신설될 예정이다. 최근 녹양동 경민광장~호원동 구간 의정부 3번 국도 우회도로가 개통되면서 도로교통 여건이 좀 더 나아졌다.
강남과 종로 방향으로 출퇴근하기에 적합한 구리시에서는 인창동 주공 단지를 주목해 보자. 2007년에는 인창동 LG백화점 앞으로 중앙선 복선전철 구리역이 신설될 예정이다. 97년 7월에 입주한 주공1단지는 1,034가구 규모로 16평형 시세가 1억 1,000만~1억 2,000만 원 이다. LG백화점, 롯데마그넷, 농수산물 도매시장 등 각종 쇼핑시설과 근린 상권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
여의도와 서울 도심으로 이동이 편리한 부천시에서는 중동 신도시에 위치한 덕유, 은하, 한라, 설악, 중흥마을 주공 단지가 적합하다. 97년 5월 입주한 덕유주공4단지는 1,046가구 규모로 18평형을 9,000만~9,500만 원 자금으로 구입할 수 있다. 단지 주변에는 중원초, 중원중, 중원고교와 현대백화점, 월마트, 까르푸, 순천향대병원, 부천시청, 부천교육청, 중앙공원 등 주요 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강남권 출퇴근 수요, 평촌-산본 라인 주목할 만
강남권으로 접근성이 높은 군포시에서는 궁내동 금강2차 주공9단지와 수리동 가야주공5단지 24평형을 1억 원 자금으로 구입할 수 있다. 96년 8월에 준공된 주공9단지는 340가구 규모로 24평형 매매가가 1억 1,000만~1억 3,000만 원이다. 걸어서 5분 내외 거리에 둔전초, 수리초, 수리중, 궁내초, 궁내중교가 있다.
수리동 가야주공5단지는 1,961가구 규모로 94년 10월 입주한 아파트이다. 24평형 매매가가 1억 1,000만~1억 3,800만 원 선. 주변에는 능내초, 신흥초, 도장중, 수리고, 양지공원, 도장공원 등이 있다. 산본역 주변 이마 트, 롯데프라자, 원광대병원 등 쇼핑,편의시설을 가까운 거리에서 이용할 수 있다. 지하철 4호선 수리산역과 도보 5~10분 거리로 가깝다.
수원 영통에서는 97년도에 준공된 벽적골주공8단지와 신나무주공5단지 22평형을 1억 원 자금으로 구입할 수 있다. 벽적골주공8단지는 1,548규모로 22평형 매매가가 1억 500만~1억 3,000만 원이다. 단지 옆으로 신영초, 영통중, 태장고교가 있고 2008년 개통 예정인 분당선 연장선 영통역이 걸어서 10분 거리이다.
안양시 평촌동 영풍 아파트는 평촌 신도시 및 인덕원역 상권과 가까워 입지여건이 양호한 편. 2000년 5월에 입주한 영풍 아파트는 230가구 규모로 14평형 시세가 9,500만~1억 500만 원 선이다. 지하철 4호선 평촌역과는 도보 10~15분 거리에 떨어져 있다. 월마트, 중앙공원, 안양시청, 한림대성심병원 등 각종 편의시설과 관공서를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
송파, 강동권으로 출퇴근한다면 하남시 신장동 성원상떼빌을 살펴보자. 작년 10월 입주한 성원상떼빌은 235가구 규모로 16평형을 8,100만~8,500만 원에 장만할 수 있다. 하남시에는 그린벨트로 묶인 지역이 많아 쾌적하고 녹지율이 높은 주거환경을 갖추고 있다.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중부고속도로, 올림픽대로가 연결돼 있어 도로교통 여건이 양호하다. 2008년에는 지하철 5호선 상일동역과 연결되는 하남시 경전철이 개통 될 예정이다.
김소진 기자 /eversojin1@neo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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