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강북권 집값 급등이 주요 언론들의 부동산 지면을 장식하고 있는 가운데 중앙일보는 강북 중·대형 아파트 상승세가 수도권 북부로 번지고 있어 정부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는 소식을 기사화했고, 한겨레는 실수요자들이 최근 강북권 주택의 급등한 호가대로 추격 매수에 나서는 것은 위험이 커 신중해야 한다는 뉴스를 중점 보도했다. 한편 동아일보는 국내 최초로 국유지를 위탁 개발한 시범사업인 서울 중구 ‘나라키움 저동빌딩’(옛 남대문세무서)이 21일 민간 기업 등을 대상으로 첫 입주의향서를 받는다는 소식을 전했다.

[중앙일보]

[강북발 아파트 값 상승, 태풍되나]

서울 강북권 소형 아파트에서 시작된 집값 상승세가 강북 중·대형 아파트와 수도권 북부로 번지고 있다. 이 때문에 재개발·재건축 규제를 완화하려던 정부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이번에 강북 주택시장을 안정시키지 못하면 줄줄이 이어지는 뉴타운 개발에서 계속 부담이 될 것이라고 중앙일보는 분석한다. 집값 오름세 때문에 개발 규제를 못 풀 수도 있는데다 규제다 안 풀려 공급이 위축되면 집값이 다시 오르는 악순환에 빠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서울 강북 지역에서는 소형 중심의 상승세가 중·대형으로 확산됐다. 상계동 보람아파트 109㎡는 열흘 새 3,000만~4,000만 원이 올라 4억 2,000만~4억 3,0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가격이 뛰면서 앞으로 더 많이 오를 것이란 기대감에 계약서를 썼다가 1,000만~3,000만원의 위약금을 물고 계약을 파기하는 집 주인도 늘고 있는 실정이다. 매물도 자취를 감췄다.

이에 정부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최근 강북권 아파트값 상승에는 거품이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도태호 국토해양부 주택정책관은 “1주일 정도 가격 동향을 지켜보면서 단발적인 상승인지, 투기 세력이 개입됐는지를 점검하겠다”며 “의정부·양주·동두천 일부 분양아파트의 입주를 앞당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겨레]

[단기간 급등 강북 집값 ‘거품 경계령’]

서울 강북 아파트 값이 짧은 기간에 지나치게 뛰어올라 우려를 낳고 있다. 특히 단기간 급등해 이후 조정 국면에서 낙폭이 커질 가능성이 그만큼 높아졌기 때문이다. 한겨레는 강북 실수요자들이 최근 급등한 호가대로 추격 매수에 나서는 것은 위험이 커 신중해야 한다고 경고하고 있다.

국민은행에 따르면, 올 초 서울 강북지역(14개 구) 아파트값은 3월까지 4.5% 올랐고, 그 가운데서도 노원구는 10.2%나 폭등했다. 노원구에서는 지난 1년 새 집값이 갑절 가까이 오른 아파트 단지가 수두룩하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소형 중심이었던 집값 상승세는 이달 들어 중형까지 확산되는 분위기다. 상계동 보람아파트 109㎡는 지난달까지 3억 9,000만 원이었으나 4월 들어 4억 2,000만 원으로 3,000만 원 정도 뛰었다. 중계동 역시 지난달까지 59㎡가 인기를 끌었으나 이달 들어 중형에 수요자가 몰리며 경남·롯데·상아 102㎡는 지난달 말보다 2,000만 원 정도 올라 현재 4억 6,000만~4억 7,000만 원을 호가한다.

최근 강북의 집값 오름세가 정상 궤도를 벗어나고 있어, 거품이 빠질 가능성을 경계해야 한다고 한겨레는 전했다. 일시적으로 투자 수요가 몰리고 담합까지 기승을 부리면서 호가 급등 단지의 경우 과열이 식은 뒤에는 집값 조정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부동산정보업체 관계자에 따르면 “강북의 중소형 주택 수요층은 꾸준히 늘어나는데 반해 새로 공급되는 물량은 절대적으로 부족한 실정”이라며 “더 이상 큰 폭으로 오르지는 않더라도, 집값이 큰 폭으로 내릴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동아일보]

[국유지가 노다지로, 옛 남대문세무서 첨단빌딩 탈바꿈]

국내 최초로 국유지를 위탁 개발한 시범 사업 중인 서울 중구에 ‘나라키움 저동빌딩’(옛 남대문세무서)이 21일 민간 기업 등을 대상으로 첫 입주 의향서를 받는다. 서울 백병원 뒤 옛 남대문세무서의 3층짜리 낡은 건물을 철거하고 지은 지하 4층, 지상 15층 규모의 이 빌딩은 정부기관과 민간 기업이 함께 입주하는 민관복합시설이다.

동아일보에 따르면 건물이 완공되면 장부가액만 이전 200억 원 선에서 820억 원 가량으로 4배 이상 뛰는데다 최소 연간 44억 원 정도의 임대수익이 예상된다고 한다.

정부는 2005년부터 남대문세무서 터처럼 국가가 소유한 도심의 ‘금싸라기’ 땅이나 노후 건물에 대한 개발을 추진해 현재 자산관리공사가 9곳의 국유지를 위탁 개발하고 있으며, 현재 2, 3건의 국유지를 추가 개발하기 위해 심사 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