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 아파트 강세에 힘입어 1사분기 서울지역에서 3억원대 아파트 가구수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뱅크가 지난 3개월(1월 1일~3월 31일)간 서울지역 금액대별 아파트 가구수를 조사한 결과 3억원대 아파트 가구수가 17만 2,853가구에서 18만 7,063가구로 1만 4,210가구(8.2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3억원대 아파트 증가수치인 8,299가구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

구별로는 노원구가 3억원대 아파트가 6,168가구가 늘었고, 도봉구 4,543가구, 구로구 1,882가구, 금천구 1,135가구 등 저가아파트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가구수가 늘었다.

권역별로는 비강남권이 3억원대 아파트가 18만 1,187가구로 지난 1월에 비해 1만 5,071가구(9.07%) 늘어난 반면 강남권은 6,737가구에서 5,876가구로 861가구(-12.78%)가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3억원대에 이어 ▲5억원대 6,039가구(9만 8,887가구→10만 4,926가구) ▲4억원대 5,891가구(13만 8,514가구→14만 4,405가구) ▲6억원대 2,791가구(7만 7,738가구→8만 529가구) ▲7억원대 2,136가구(4만 8,769가구→5만 904가구) ▲10억원 이상 982가구(12만 4,978가구→12만 5,960가구) 등의 순으로 증가했다.

강남권에서는 재건축 단지의 약진으로 7억원대 아파트가 2,620가구가 늘었고, 4억원대와 5억원대 아파트도 각각 590가와 216가구가 증가했다.

한편 저가아파트가 대다수 포진해 있는 강북권 집값 상승의 영향으로 1억원대 아파트와 1억원 미만 아파트가 각각 3만 6,766가구(13만 2,323가구→9만 5,557가구), 3,491가구(5,162가구→1,671가구) 감소해 서민들의 내 집 마련이 더욱 어렵게 됐다.

<부동산뱅크 이정민 기자 leejm@neo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