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까지 3만 가구 쏟아져…기반시설 종합대책 발표


(김해=연합뉴스) 최병길 기자 = "안심하고 이사 오세요."

좋은 새 아파트를 고르는 여러 가지 가치 중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도시 기반시설이다.

기반시설에는 도로교통, 상·하수도, 학교, 보건, 보육시설, 안전 등을 꼽는다.

아파트 분양에 나선 업체들은 이 시설을 제대로 갖췄느냐에 따라 분양 승패 결정이 난다.

지자체 역시 대규모 아파트 건설과 입주로 인구 유입을 늘리려고 기반시설 챙기기에 각별한 공을 들이고 있다.

23일 경남 김해시는 허성곤 시장이 직접 나서 공동주택 3만가구 공급 기반시설 종합대책을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지자체가 새 아파트 공급에 앞서 입주 전 소위 '안심 세일즈'를 펼친 것이다.

시는 올해부터 2019년까지 장유지역 1만3천627가구, 진영읍 6천405가구, 주촌면 5천824가구, 기타 지역 3천643가구 등 아파트 3만가구를 공급한다.



시는 이 아파트에 8만명가량이 입주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시는 이들 아파트 성공 분양을 위해 최근 주택건설사업 승인에 따른 종합대책회의를 열고 도시 기반시설 대책을 발표했다.



우선 시는 3만가구가 입주하더라도 시가지 어느 곳에서나 15분 이내 고속도로 진입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내세웠다.

현재 시에는 고속도로 나들목(IC) 8곳이 있다.

연말 부산외곽순환고속도로가 개통하면 나들목은 12곳으로 늘고, 2019년에는 율하 나들목까지 생긴다.

올해 중 장유환승터미널을 우선 짓고 앞으로 민자유치로 복합터미널도 세우기로 했다.

하루 수돗물 공급 시설용량은 27만t으로 인구 60만 이상을 수용할 수 있다. 시 인구는 현재 52만명이다.

오는 9월에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시 전역에 강변여과수도 공급할 계획이다.

학부모들이 가장 신경을 쏟는 학교 문제도 학생수요를 사전에 파악해 부족하면 사업시행자가 학교를 증축하거나 신설토록 준비했다.

33개 단지 아파트 입주에 맞춰 교육청과 학생 수용계획을 긴밀히 협의하는 등 교육 민원해소에 나섰다.

장유지구 아파트 입주에 맞춰 서부건강지원센터를 전국 지자체 최초로 영·유아 아동 전용 원스톱 센터로 운영한다.

서부권에 야간 진료가 가능한 달빛어린이병원도 추가 지정하기로 했다.

또 올해 준공하는 주촌 건강지원센터는 전국에서 유일한 정신건강전문 보건소로 운영한다고 밝혔다.

33개 아파트 단지 중 300가구 이상 30개 단지에는 관리동에 어린이집을 의무적으로 설치한다.

서부소방서는 2019년 신청사를 준공해 균형 잡힌 안전도시를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허 시장은 "아파트만 지어놓고 입주 후 기반시설 부족으로 민원을 야기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며 "최상의 도시 기반시설을 갖춘 시로 안심하고 이사를 올 수 있도록 행정 서비스를 펼치겠다"고 말했다.

시는 지난해 대규모 아파트가 분양되면서 일시 미분양 증가로 '미분양 관리지역'으로 지정됐지만, 지난 연말 미분양 물량은 459가구에 불과했다.

시는 내달 3일 미분양 관리지역 해제를 눈앞에 두고 있다.

choi21@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7/01/23 15:06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