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지로만 따지자면 저는 삼익비치가 부산 최고라고 말하는데 주저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집값을 올려줄 재료인 재건축 호재로만 보자면 사업 추진속도가 너무 느립니다. 이제 조합설립을 위해 동의서를 받고 있는 실정인데 최악의 경우 10년 정도는 기다려야 할지도 모릅니다.

만약 그렇다면 최대 10년까지 가격이 보합세를 보일 수 있다고 각오를 하셔야 합니다. 물론 경기가 풀리거나 재건축 사업 단계가 하나하나 넘어갈 때마다 가격은 약간씩 상승을 할테지요. 하지만 지금 상황에서 그 폭이 얼마나 될지, 언제부터 가격이 오를지 장담할 수가 없습니다.

따라서 실거주를 하면서 재건축을 노리는거라면 괜찮겠지만 단순히 투자목적으로 사두기에는 총 투자기간이 너무 길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회원님께서는 투자기간을 5년 정도로 잡으신 것 같은데, 최대 10년까지 바라봐야 하는 상황에서 5년 뒤 과연 얼마나 값이 상승할까 싶네요. 더군다나 이자 부담만 5년이면 6천만원. 5년 뒤 6천만원이 오르기는 벅차 보입니다.

그리고 대출 부분은 어떤 방식으로 어느 은행에서 받았는지 모르겠지만 주택담보대출은 큰 문제가 없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신용대출은 만기가 주택담보대출만큼 길지가 않을텐데, 만기 연장을 안해줄 경우 자금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겠죠. (물론 은행만 튼튼하고, 신용만 탄탄하다면 별도의 자금 회수는 없겠지만요)

금리는 지금 수준에서 크게 오를 것 같지는 않습니다. 설령 지금보다 더 오른다고 하더라도 몇 년 뒤 시장이 안정화되면 다시 내릴 것이고, 평균으로 보면 지금 수준 이상은 안될 것 같습니다.

결론적으로 회원님 상황에서 삼익비치 아파트는 계륵과 같다고 보여집니다. 팔기에는 장기적으로 유망해 아깝다는 생각이 드는데다 당장 손해를 감수해야 합니다. 어떤 기준에서 손해가 500만원이라 하신지는 모르겠지만 부동산에 전화해보니 시세 1억 8천만원. 거래를 하려면 그보다 한참 낮은 가격에 내놔야 한다더군요. 1억 8천만원에 매입하셨으니 취등록세 이미 손해고, 1억 7천만원에만 내놓는다 해도 또 1천만원 손해입니다.

그렇다고 계속 가지고 있자니 이자부담이 장난이 아니고, 회원님이 생각하시는 기간 5년 내 결론도 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물론 시장이 좋아져 갑자기 사업추진이 빨라질 수는 있겠지만 지금 기준에서 보면 그렇다는 말입니다) 또 10년을 가지고 있는다고 해도 이자만 1억 2천. 여기에 추가부담금까지 포함하면 몇 평을 배정받을지 모르겠지만 투자가치가 있어 보이지는 않습니다.

따라서 만약 중도 상환 없이 1억 8천만원 중 1억 3천만원을 계속 빚으로 끌고 가시겠다면 손해를 보고서라도 파는게 낫다는게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위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집값에 비해 대출 부담이 크고, 이로 인해 이자금액이 너무 많습니다. 나가는 이자가 많으면 투자수익률은 떨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혹시 중간에 빚을 갚고 장기투자할 생각이 있으시다면 계속 갖고 있어도 될 만한 아파트라고 봅니다. 최종 판단은 회원님이 고민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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