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부분은 다 차치하고서라도 왕복 100km에 이르는 출퇴근 거리를 감수하고 그 아파트로 들어가실 수 있으신가요? 재테크의 기본 중 하나가 바로 고정비용을 줄이는 것입니다. 직장인 입장에서 대표적인 고정비가 차비인데, 하루 천원을 더 부담할 경우 1달이면 2천원(20일 출퇴근한다 치고), 1년이면 24만원, 10년이면 240만원이 됩니다. 얼마 안되는 돈 같지만 그 돈이 만약 복리로 올라가고 있다면 어떨까요? (차로 출퇴근을 한다면 비용은 훨씬 많겠죠!) 출퇴근시간이 길어 피곤하고, 시간 낭비 부분까지 합하면 손해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그래서 직주근접 아파트가 값이 비싼 거구요.

물론 그 손해보다 집값 오름폭이 더 크다면 특별히 문제가 되지는 않겠죠. 그리고 파주의 경우 미공여지 개발이나 군사보호구역 및 그린벨트 해제 등의 호재를 감안해 당연히 땅값이 들썩일 것이고, 집값도 따라 오를 가능성도 높구요.

하지만 서울보다 북한이 더 가까운 곳에 얼마나 수요가 몰릴지가 관건입니다. 집값이 오르더라도 찾는 사람이 없어 팔리지 않으면 말짱 도루묵입니다. 회원님이 멀어서 망설이고 있다면, 파주에 생활권이 있지 않는 이상 다른 사람도 마찬가지일 겁니다. 단순히 평형을 넓히는데 의의를 두신다면 상관없겠지만 투자가치를 고려한다면 서울과 가까울수록 가격도 잘 오른다는 점을 염두에 두셔야 합니다.

그리고 요즘에는 브랜드도 집값에 반영이 되는 시대라, 경기지방공사 아파트라면 다른 조건이 다 같다고 할 때 민영아파트보다 선호도나 가격 차이가 있기 마련입니다. 딱히 이미지가 나쁘다고 볼 수는 없지만 주공, 지방공사에서 짓는 주택들은 약간 저렴한 이미지가 풍기는건 어쩔 수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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