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9월 1일 월요일에 잠실 근처 삼전동에서 목동으로 이사를 했습니다.
친오빠랑 같이 살다가 오빠는 잠실본동으로 이사를 하게 됐고, 저는 목동으로 이사를 하게 됐습니다. 이사하기 전날(일요일) 삼전동 집주인에게 잔금을 월요일 오전 9-10시까지 꼭 갖고 와 달라고 했습니다. 저희가 이사 들어갈 집에 오후 1-2시에 주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집주인이 12시가 다 돼서 와서는 제가 공과금 처리 이미 다 해놨는데도 확인하고 이런 저런 처리하느라 제게 오후 1시 30분에 그것도 현금이나 텔레뱅킹으로 입금해달라고 했는데, 7,500만원을 모두 수표로 가져왔습니다.
연로하신 어머니께서 지방에서 올라오셔서 삼전동에서 가까운 잠실본동 오빠 집에 잔금 3,600만원을 치르고, 나머지 현금으로 바꾸기 위해 해당 은행 찾느라 오후 2시 30분쯤 우선 제 통장으로 3,900만원을 송금해주셨습니다. 계약자가 제 이름으로 돼있으니 제 이름으로 된 통장에서 송금을 해야 할 것 같아서요.
제가 이사하는 날 특별히 오후 2시까지 출근인데, 삼전동 집주인으로부터 잔금을 늦게 받아서 1시간이나 늦게 회사에 들어가게 됐습니다. 여의도에 위치한 직장까지 지하철을 타고 가는 동안 어머니로부터 입금됐다는 전화 받은 후 텔레뱅킹을 하려했더니 한도가 300만원 이상 안된다고 나와서 회사에 들어가서 눈도장 찍고 눈치 보며 살짝 빠져나와 오후 3시 30분쯤 은행에 와서 한도 변경하고 나니 4시 정도더군요.. 그래서 변경 즉시 텔레뱅킹으로 제 전세금 7,500만원 중 나머지 잔금 3,900만원을 집주인 ''김윤수''라는 사람 계좌로 보냈습니다. 잔금 일부는 제가 은행으로부터 대출을 받아서 은행에서 그 전에 이미 집주인 통장으로 입금을 했었구요. 그랬는데, 오후 5시 30분쯤 회사에 있는 제게 전화 한 통이 왔습니다. 저희 어머니께서 두렵고 무섭다고 하시면서 우시는 겁니다. 전 집주인이랑 계약했는데, 제가 들어갈 집의 전 세입자가 잔금 빨리 안가져 온다고 신발 신고 집으로 들어오고, 물건들을 발로 차고, 난동을 부렸다고 합니다. 그래서 제가 부동산 중개업자한테 잔금을 4시 10분에 텔레뱅킹으로 보냈는데 무슨 소리 하냐고 그랬더니, 전 세입자가 5시 30분에 돈을 받았다고 합니다. 전 집주인과 계약을 했고, 그건 집주인과의 문제인데다 아무리 그래도 그런 난동을 부려도 되는 건가요? 정말 황당하고 기가 막혔습니다. 그렇다고 회사에 있는 제가 갈 수 있는 상황도 아니고, 정말 안절부절 회사 일도 안됐습니다. 사람들 말에 따르면 전 세입자가 깡패같은 성격의 소유자라고 합니다.
제가 집을 알아보러 다닐 때, 집에 벽지가 뜯겨있고, 곰팡이가 심하게 펴서 그 부분 때문에 계약을 꺼려했더니 ‘베스트클릭 부동산’ 중개업자 말로는 전 세입자가 계약기간을 못채우고 나가는거라 도배를 해주겠다고 했답니다. 그래서 전 고민 끝에 계약을 했습니다. 그런데 전 세입자는 제가 잔금 3,900만원을 늦게 보냈기 때문에 도배비도 못주고, 공과금이랑 열쇠도 못준다고 하는 걸 부동산 중개업자가 겨우 달래서 공과금이랑 열쇠는 받아뒀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도배비용은 집주인도 골치 아프다고 저보고 전 세입자랑 해결하라고 하고, ‘뉴스 부동산’ 중개업자도 전 세입자가 무섭다고 저보고 해결하라며 나 몰라라 합니다. 이런 골치 아픈 일을 안겪기 위해서 부동산을 통해서 집을 알아보는 거 아닌가요? 저는 전 세입자 연락처도 모르고 이름도 모릅니다. 그리고 제가 알 필요도 없다고 생각하구요. 전 부동산을 통해서 집주인과 계약을 한 것이지 전 세입자와 계약을 한 것이 아니니까요. 저는 부동산 중개비 30만원도 이미 다 챙겨드리고 제가 할 일은 다 했는데, 부동산 중개업자는 법대로 하라고 하네요. 이사 온지 20일 밖에 안됐는데, 이사 온 날부터 20일 동안 목4동 이 동네에 정말 살기 싫습니다. 사람들이 염치도 없고, 다들 철면피입니다. 저 어떻게 해야 되나요? 주변 친구들은 계약서에 없는 부분이니 받기 어렵다고 합니다. 그런데 ‘베스트클릭 부동산’ 중개업자랑 대화 내용을 제가 녹취를 했는데, 그걸로 어떻게 안되나요? 그 조폭같은 사람이 집 앞에 와서 저를 어떻게 할까봐 거의 매일 밤 악몽까지 꿀 정도로 정신적 고통도 심하게 받고, 너무 억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