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아파트를 담보로 대출을 받은 돈으로 주식을 하다가 그만 큰 손해를 입어 이래저래 이자 부담때문에 어려운 지경에 처해있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아쉽지만 눈물을 머금고 아파트를 처분하려고 하는데, 요즘 검단신도시 아파트 시세가 많이 오르는거 같더라구요. 지인들은 지금은 팔때가 아니라고 하는데 잘 판단이 안섭니다. 물론 지금은 아닌거 같은데.. 과연 언제 어느정도 금액에 파는게 나은건지 묻고 싶습니다. 고귀한 조언 부탁드립니다.
신도시 추가 확대발표가 나왔고, 향후 지하철 9호선이 연장 된다는 소문도 도는 것 같은데요. 어떻게 보시는 지요?
현재 매도나왔던 물량들이 매수전화하면 걷어 들인다고 합니다.
기존에 나와있는 금액은 21,000만원선 이라고 합니다.(남향 좋은 동은 23,000만원)
[질문]
1.향후 시세전망을 어떻게 보시는 지요?
2. 이에 따른 적정한 매도가와 매도 타이밍은 언제가 좋을까요?
염치 무릅쓰고 부탁을 드립니다.
그럼 수고하세요.
갖고 있는다고 투자가치가 높아지지는 않을 듯 합니다.
님의 답변 | 2008-08-21
인천 원당지구 신안실크밸리의 매도타이밍을 찾고 계시는군요. 아마도 오늘 발표된 검단신도시 추가 확대 방침에 따라 혼란을 겪으신 듯 한데요. 신도시 개발은 상황에 따라 약이 되기도 하지만 독이 될 수도 있습니다.
보통 경기가 좋을 때는 신도시 개발이 약이 됩니다. 신도시 또는 택지지구가 개발됨으로써 기반시설이 확충되고, 지가가 올라감에 따라 집값도 덩달아 오르기 때문이죠.
반대로 독이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지금과 같이 경기가 안좋은 상황에서는 보통 대규모 개발이 오히려 주변 집값의 발목은 잡곤 합니다. 일단 수요, 공급의 법칙에 따라 인근데 몇 만 가구에 이르는 대규모 아파트가 들어설 경우 기존의 낡은 아파트의 가치는 떨어지기 마련입니다. 또한 요즘에는 분양가상한제의 시행으로 기존 아파트보다 분양가가 싸거나 비슷한 수준에 가격이 형성되는데요. 그렇다면 당연히 새아파트로 가겠죠. 오늘 검단신도시 확대 방안과 함께 발표된 전매제한 완화 역시 새아파트로 수요자의 발길을 돌리게 하는 요인입니다.
더불어 검단신도시는 오늘 처음으로 발표된 사업이 아닙니다. 지난 2006년 추병식 당시 건교부 장관에 의해 발표가 됐었고, 이에 따라 가격이 크게 뛰었습니다. 지금의 집값에는 이미 검단신도시 개발에 따른 기대감이 모두 반영됐다고 볼 수 있는 것이죠.
또한 검단신도시가 입지적으로 그리 뛰어난 곳이 아닙니다. 다른 신도시에 비해 선호도가 떨어진다면 대규모 미분양 사태가 빚어질 수 있고, 신도시 내 미분양 아파트는 주변 지역 아파트값까지 끌어내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물론 앞으로의 부동산시장이 어떻게 전개될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갑자기 검단신도시로 삼성전자가 이전을 할 수도 있는 것이고, 정부에서 대규모 국책기관을 이전시킬 수도 있을 겁니다. 신도시로 조성한다고 하니 교통도 비약적으로 발전하겠죠. 그렇다면 아파트값이 크게 상승할 것이고요.
하지만 말씀드린 내용은 예측 불가능한 것들고, 지금과 같은 상황이 지속이 된다고 하면 사실상 검단신도시가 기존 주변 아파트에 영향을 준다고 보기는 어려울 듯 합니다. 즉 계속 보유를 하더라도 다른 아파트가 오르는 만큼, 물가가 상승하는 만큼 서서히 오를 수는 있겠지만 지난 2006년과 같은 급등세를 연출하기는 어렵다는게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따라서 여유가 있다면 계속 보유를 하는게 바람직하겠지만 굳이 자금이 부족한 상황에서 앞으로 더 오를 것을 기대하며 가지고 있는 것은 옳은 방향이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더군다나 이 지역은 최근 매수세가 뚝 끊긴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번 대책 발표로 그나마 찾는 사람이 있을 때 매도를 하는 것도 좋다고 생각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