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부동산뱅크 궁금지수대결을 이용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현재 보유 중인 수원시 원천동 원천주공아파트 매도 여부를 두고 고민이 많으신 것 같습니다.

일단 원천주공아파트의 입지만 보자면 팔기 아깝다는 생각이 드는 게 사실입니다. 광교신도시 및 흥덕지구와 인접해 있어 그에 따른 개발호재를 고스란히 누릴 수 있는 덕분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아파트의 작은 평형에 있습니다.

최근 보유세강화 및 금융규제 등을 피할 수 있는 소형아파트가 중·대형아파트에 비해 높은 가격 상승률을 보이고 있습니다만, 이는 일시적인 현상에 불과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매수타이밍을 저울질하던 실수요자들이 일시에 소형아파트로 몰리며 나타난 현상이라는 것입니다. 바꿔말하면 2기신도시의 분양이 본격화되고, 차기 정부에서 더 이상의 부동산시장 억압만 없다면 중·대형아파트로 시장이 재편될 수 있음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아무리 입지가 좋더라도 20평짜리 아파트의 가격이 오르는데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물론 리모델링과 재건축을 통해 평형을 늘릴 수는 있습니다. 그렇지만 리모델링을 하더라도 30평형대 진입이 어려운 게 사실이며, 재건축은 아직 연한이 8년이나 남아 2015년 이후에나 추진할 수 있습니다.

종합적인 시장상황을 감안할 때 20평 아파트를 팔고 인근 30평형대로 진입하시길 권해드립니다. 위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앞으로 30평형대 이상이 시장을 주도할 가능성이 높고, 수요층이 가장 두터운 평형도 이 평형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회원님이 보유자금과 전체적인 자금상황을 써주지 않아 개별 아파트까지 알아봐 드릴 수 없다는 점 양해해주시기 바랍니다.

그런데 자금사정상 30평형대로 옮기기 곤란하다면 굳이 무리하면서까지 옮길 필요는 없다고 생각됩니다. 회원님이 가장 잘 아시겠지만 원천주공의 현재 가격은 1억 5,000만~1억 6,000만 원으로 한창 때에 비해 1,000만 원 가량 하락한 상황입니다. 또 인근 중개업소 문의 결과 매기가 없어 이 가격에서도 1,000만~2,000만 원 낮게 내놔야 겨우 급매물로 거래가 된다고 합니다. 물론 이러한 현상을 이 아파트만의 개별적인 상황이 아니라 지금의 시장상황이 좋지 않기 때문일텐데요. 어쨌든 광교신도시 분양 전까지 꾸준히 가격이 상승할 수 있는 원천주공을 급하게 처리할 이유는 없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자금여유가 되신다면 30평형대로 옮기시고, 당장 옮길 형편이 안 되신다면 보유하면서 광교신도시 분양 전까지 분위기를 살피는 게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분양에 대해 말씀드리자면, 지금 회원님이 집을 파시더라도 무주택기간이 짧아 가점제 점수가 39점밖에는 되지 않습니다. 이 점수로는 광교신도시의 문턱을 넘기에는 다소 힘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따라서 될지 안될지 모르는 청약을 위해 집을 판다는 것은 매우 어리석은 행동입니다. 어차피 가점제를 하더라도 전용면적 85㎡ 이하는 전체 물량의 25%, 초과는 채권금액이 같은 경우 물량의 50%가 추첨제로 나오게 되는데, 이 물량에 한해서는 1주택자라도 청약이 가능합니다. 당첨확률이 높지는 않겠지만 어차피 분양 자체가 어느 정도 운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기에 집은 그대로 보유하면서 청약에 나서보길 권해드립니다.

이상으로 상담을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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