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말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18평형 구입했습니다. 부동산에서는 큰 평형이 투자수익이 좋다고 권유했지만 대전에 살고있는 집을 팔 엄두가 나지 않아(보수적인 남편의 반대도 컸고) 소형 구입했습니다.

2006년 10월, 1년안에 기존에 소유한 지방 아파트를 팔면 양도세가 없다고 하기에 부랴부랴 팔고나니

수도권의 아파트는 여러분들이 다 아시다시피 완전 불타는 폭등장세였습니다.

부동산 초짜들이 그렇듯이 저도 십년을 넘게 산 집을 팔고 난 허전함과, 하루가 다르게 치솟는 서울 집값에 그때 당시 사지 않으면 평생 못살것 같은 불안감에 부동산의 소개를 받아 제대로 알지도 못하는 분당 이매진흥아파트 23평(로얄동 로얄층)을 대출을 받아 4억5천이라는 거금을 주고 전세 끼고 매입했습니다.(분당은 한번도 가본적이 없는 상태였음)

제가 그 집을 산게 아마 최고의 상투가격이었던 거 같습니다.

결혼하고 십몇년을 남편과 맞벌이 하면서 진짜 눈물없이 들을수 없을만큼(?) 근검절약하여 모은 돈인데

그렇게 올라버린 아파트를 사다니..

물론 저는 앞으로도 별 투자가치가 없는 대전아파트를 팔고 수도권에 진입한 것에는 추호의 후회가 없지만,

30평형도 아닌 20평대 아파트를 너무 비싼 호가대로 덥석 받아준게 아닌가 싶어 속상한 생각이 듭니다.

대출금은 적금과 남편퇴직금 중간정산 등을 통해 원금을 반절쯤 상환한 상태로 빠듯하나마 그럭저럭 유지해 나가고 있습니다.



1. 둔촌주공 재건축은 언제쯤이나 가능할까요? 지금 조합설립 동의서를 50%정도 받은상태로 알고 있어요.

그리고 18평형은 재건축시 34평밖에 못받는다는데 40평대를 받을 가능성은 없는건가요?(용적률 상향이 가능할런지..이명박 정부의 여론을 의식한 미지근한 태도가 정말 맘에 안들고 답답합니다.) 아이들 중, 고등학교 입학시(4-5년후) 재건축되면 서울로 가려는 계획 가지고 있었는데 현재로서는 너무 까마득하기만 합니다.

2. 분당 아파트 향후 가능성은 어떤지요? 판교 입주가 시작되면 분당 노후 아파트는 더 가격이 하락할 거라는 말도 있고..

암튼 너무 비싼 가격에 산 게 제일 후회가 됩니다. 다만 몇달이라도 차분히 기다렸다가 가격이 좀 떨어진 후 구입했더라면 하고 후회도 해보지만 이미 소용없는 일이고.. 되도록 신경 끄려고 하는데 소견 좁은 아줌마라 마음 가누기가 쉽지 않네요.(남편의 구박, 투기꾼이라고 구박합니다..흑흑..적다보니 정말 제가 투기꾼 같기도 합니다.)

참고로 전세가 2천 오른 1억9천3백에 며칠후 계약 예정입니다.



앞으로 2-3년 잊어버리고 묻어두면 괜찮을 곳에 제가 투자를 한 건지(판교입주/ 판교-여주복선전철, 아니면 정말 앞으로 가망도 없는 곳에 말도 안되는 상투를 잡은 건지 모르겠습니다. 용인쪽 전문가이신 거 같은데 그래도 분당 사정도 잘 아시겠지요?

어떤 말이든 좋으니 제가 앞으로 투자방향을 잡는데 도움이 될 수 있는 좋은 말씀 부탁드립니다. 꾸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