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 계약을 하고 이사까지 마쳤는데 부동산 중개사고로
다시 이사를 가야 합니다.

상황은 이렇습니다.

1. A부동산에 '고양이 가능' 조건으로 전세를 알아봄

2. A부동산에서 해당 조건으로 집을 찾음

3. B부동산에서 해당 조건을 확인하지 못하고 집을 소개함

4. A부동산도 재확인을 하지 않고 집을 보여줌
(집 보러 다니면서 저는 여러차례 고양이 가능한지 확인했으며 문제 없다고 답변 받음)

5. A,B 부동산, 저, 집주인 4이 만나 계약서 작성

6. 저도 고양이 문제 해결된 줄 알고 계약 당시 확인하지 않았고, 집주인도 언급 없었음

7. 이사완료 - B부동산에서 집주인이 보자고 한다고 부름

8. 계약에 '애완동물 사육금지 특약 추가' 요구

9. 부당함 어필(이사 완료 했으며, 잔금 납부도 다 끝났는데 부당하다)

10. 집주인은 절대 안된다고 하며, 집에 계속 찾아와서 고양이가 있는지 없는지 확인할 거라고 함


이렇게 되어서...... 결국 협의 끝에 다시 이 집을 내놓고, 사람이 구해지면 저도 다른 집으로 이사 나가기로 했습니다. 집주인이 전세금을 전 세입자에게 모두 줘서 돈이 없다구요.

당장이라도 나가버리고 싶지만 돈을 못받을까봐 짐도 그대로 쌓아놓고 그냥 살고 있습니다.
사는데 불편함을 차치하더라도,
이 집이 언제 나갈지 몰라서 제가 다시 전세를 구하는 것도 곤혹스럽습니다.

궁금한 것은, A부동산의 보상 부분과 제가 전세금을 빨리 받아서 나갈 수 있는 방법입니다.

A부동산의 보상은
1. 현재 이사금 대신 중개수수료를 받지 않기로 함
2. 제가 이사나갈 집을 알아봐주고 중개수수료를 절반만 받기로 함
입니다.

B부동산은 집주인에게 중개수수료 받지 않기로 하고 완전 발빼버렸구요.

첫 날 너무 경황이 없어서 저렇게 구두로 협의했는데

생각해보니
지금 집의 중개수수료는 어차피 계약이 무효가 된 상태이니 받지 않는 것이 당연하고,
그럼 이사비를 받아야 하지 않나... 그런 생각이 듭니다.

또, 이 집이 나가는 것과 별개로 제가 빨리 집을 구해서 나갈 수 있는... 법적인? 구제 방안이 있을까요?

답답한 마음에 구구절절 장문의 글이 되었네요.
답변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