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용인 수지 24평 방 2개, 복도식, 13년차 아파트를 가지고
있고 다른 지역에 전세 8500에 살고 있는 30대 주부입니다.
수지의 아파트는 15년차에 리모델링 한다고 말이 무성하면서
작년에 급등하여 2억 5천선이 되었는데 저희는 막차를 타는
바람에 산 가격에서 붙박이인채 1년 좀 넘게 그 가격대로 유지네요.

처음에는 리모델링 하나 바라보고 산건데, 그래서 꼭지점이라
우려하면서도 샀는데 얼마전 남양주 호평동의 35평대가
용인 수지 집 팔고 지금 전세 빼고 하면 충분히 입주하고도
남는다는 걸 알았습니다. (매매가 3억~3억 2~3천 사이)

직장은 강남인지라 용인에서나 남양주에서나 거리는 비슷하지만
양 지역간의 장,단점이 차이가 있어서 이를 어찌해야 하나 고민하고
있습니다.

수지는 신분당선 연장선과 단지 앞의 물류센터 부지 개발설이
있고, 주변에 동천 래미안을 비롯해 수지 안쪽으로 계속 중대형
아파트가 들어서는데다 판교와 광교 사이에 끼어있어 사실 주변
여건 만으로는 매우 마음에 듭니다. 뒤로 수지 체육공원이
있고 단지 3면으로 초,중,고등학교가 있는 것도 맘에 들고요.
교통 지옥이라는 용인 중에서도 대중교통 이용이나 자가용 운전
모두 비교적 괜찮은 쪽 (수지 중에선 그래도 서울에 가장 가까운)
이라 좋습니다.

다만 리모델링이 실제로 될런지 안될런지의 리스크와 리모델링
된다해도 기형적 구조로 되는 것에 대한 부담, 그리고 자금의
문제 (지금처럼 살인적 금리라면 더욱 그렇네요), 이 집을 유지하면
계속 전세로 돌아야 하는 것 (지금 세입자가 만기가 2009년입니다)
때문에 고민이 되네요.

또한 리모델링이 가시화 되면서 5천정도 추가 상승하여 3억이
된다해도 그 사이 남양주집이 5천만원 올라버리면 아무런
차이가 없는게 되어 버리니 그것도 고민입니다. 최악은 리모델링
하네마네 하면서 당장 들어가 갈기엔 현재로도 별로인 이 아파트의
가치가 떨어질까 하는 것입니다.


한편 남양주 호평은 향후 전철 경춘선 개통, 수석-호평간 민자
고속도로, 경춘 고속도로 등의 교통 호재 덕분에 향후 서울 접근성은
좋아질듯하나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여 지구 자체가 고립된
형태이고 외부로 출입하는 길이 제한적이라 말 그대로 거대한
나홀로 택지지구 스타일이라 걱정입니다.

택지지구 내에 아파트가 새로 들어온다는건 죄다 소형 주공
영구 임대이고 (죄다 중대형 브랜드 아파트만 들어오는
수지와 너무 대조적), 택지 지구 한 가운데에 폐지수집창고,
버스 종점을 비롯한 택지 제척 지역이 있습니다.

초,중,고등학교는 있으나 학군은 아직 신설지역이라 검증
된바 없습니다.

대신 아파트는 일대가 전부 2004년~2005년 사이에 입주한 곳이라
모두 새것이고 구조도 매우 좋습니다. 아이가 지금은 2살인지라
지금부터 들어가 한 10년 정도 살기에는 좋을듯해 보이고요.


주변에선 호평동의 구조 좋은 35평 아파트를 살거면 구리랑 붙어
있는 도농동의 좀 오래된 32평을 사라고 하는데 (가격은 엇비슷
하거나 도농이 약간 높은 수준) 도농은 지금 지구 개발, 뉴타운
개발 들어가면 오를듯 하긴 합니다만 자세히 알아보지는 못했습니다


수지집을 산가격에 그대로 되팔고 (취,등록세, 부동산중개수수료
정도는 손해보고) 남양주로 갈아타서 맘 편히 살아야 할지
아니면 수지집을 리모델링 가시화 연한까지 끌고 가서 그때쯤
결판을 내야 할지, 뜬금없이 말 나온 도농동 쪽을 알아보기 시작
해야 할지 막막합니다~

좀 도와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