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와 집사람의 직장과 자녀 교육문제 그리고 현재 목동 주변단지에 거주중인 친인척과의 관계를 고려하여
타 지역으로의 이사는 어렵고 7단지 내에서 넓은 평수 갈아타기를 노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현재 제가 살고 있는 저층 20평형과 갈아타기를 노리고 있는 저층 27평형과의 가격차이입니다.
익히 아시는 바와 같이 목동7단지 내 저층 20평형과 27평형은 고층에 비해 물량이 적어 실수요자 위주이며 따라서 매도물건도 극히 적습니다.
특히 저층 27평형은 여타 평형에 비해 가격거품이 심한 것이 현실입니다.
현재 7단지 최대 평형인 35평형 시세도 9억원 초반선인데 말입니다.
여하튼 2006년 하반기 아파트 가격이 최고가였을 때나 많이 하락한 지금이나 저층 20평형과 저층 27평형의 가격차이는 역시 3억원입니다.
방 하나 차이가 3억원이라는 이야기죠.
갈아타기를 위해선 경제형편상 시세차이에 해당하는 3억원을 대출받아야 하는데
과연 년간 2000만원의 이자를 부담하면서까지 갈아타기 하는 것이 현명한 행동인지 궁금합니다.
갈아타기엔 정말 좋은 시기인 것 같습니다. 대출금리가 낮아졌고, 집값도 많이 하락해 있습니다. 보유자금만 충분하다면 몫 좋은 곳에 집을 사두면 경기호황 시 어느 정도 투자수익을 누릴 수도 있어 보입니다.
다만 회원님이 보고 계신 저층 27평형이 가격적으로 너무 높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 정도 가격이면 입지적으로 뛰어난 강남구 개포주공1단지, 용산구 한가람아파트, 잠실 엘스, 리센츠 등의 새아파트 매입도 가능한 가격입니다. 고층 35평형 가격이면 차라리 압구정도 들어갈 수 있는 가격입니다.
물론 신시가지 아파트들 중 7단지의 입지여건은 뛰어납니다. 충분히 목동 내에서도 인기가 높을만한 이유가 있지만 평당 3,500만 원이나 하는 것은 거품자체가 너무 많이 끼어 있는 것 같습니다.
따라서 현재 이 가격으로는 매입하시게 되면 앞으로 가격적 매리트는 그리 크지 않을 것 같습니다. 7단지의 경우 재건축 연한도 한참 멀었는데다 주변에 주상복합 등 새아파트 공급이 많이 이뤄지는 만큼 지역 내 인지도도 떨어질 가능성이 높구요.
이에 저의 판단으론 꼭 7단지에 사시려고 한다면 전세로 들어가시고, 내 집 투자는 목동 신흥 주상복합촌이나 강남권으로 이동하시는 것이 더 좋다고 사료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