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건설과 신동아건설이 함께 도시개발사업으로 조성 중인 경기 고양시 일산 서구 ‘하이파크시티’ 개발이 ‘난기류’에 빠져들고 있다. 해당 건설사들은 이곳에 건설할 아파트 4870가구를 지난 1월부터 분양 중이지만 분양과정에서 일부 기반시설 설치 등에 대한 과장된 홍보와 부실한 단지설계로 입주예정자들의 민원이 속출하는 데다 진입도로 부지 확보에도 난항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제2자유로 연결도로 생긴다더니….
14일 경기 고양시와 하이파크시티 입주예정자 등에 따르면 동문건설과 신동아건설은 지난 1월 이곳에서 아파트를 분양하면서 인근 교하신도시 및 제2자유로(건설 추진 중)와 단지 간에 연결도로 개설이 예정돼 있다고 홍보했다. 하이파크시티 측은 홍보책자(사진)와 견본주택에 설치된 지도에 교하신도시에서 하이파크시티를 왼쪽으로 끼고 2009년 개통 예정인 제2자유로와 일직선으로 연결되는 것처럼 표시, 계약자를 모집해 왔다.
하지만 해당 지자체인 고양시의 도시계획에는 도로계획이 빠져 있다. 이에 따라 최근 고양시는 해당 건설사에 지난 3일까지 견본주택에 걸어놓은 허위사실이 표시된 지도를 모두 철거하라는 행정지도를 내린 상태다.
고양시청 주택과 관계자는 “도로개설 계획이 없는데도 해당 업체가 연결도로 계획을 표시해 수요자들을 현혹하고 있어 이를 시정토록 행정지도 했다”고 말했다.
여기에 해당 건설사는 단지 동쪽의 탄현역까지 걸어서 3분이면 닿을 수 있는 직선도로를 개설하겠다고 밝혔지만 현재 이 도로 예정부지에는 견본주택이 건설되고 있어 아직 착공조차 못한 상황이다.고양시 관계자는 “이 도로는 지자체가 도시개발사업을 승인하면서 부대조건으로 내건 계획도로로 이 도로가 건설되지 않으면 준공승인을 받지 못할 수 있다”고 말했다.
■주택자금 대출 지원 편법 논란
하이파크시티 중 일부는 가구당 분양가격이 6억원을 초과해 총부채상환비율(DTI) 대출 규제를 받는다. 하지만 해당 업체는 DTI를 피하기 위해 체인지옵션을 적용했다가 1월28일 금융감독원에서 해당 은행과 함께 편법대출을 중단하라는 지도 공문을 받았다. 실제로 분양가가 6억8200만원인 하이파크시티 153㎡(46평)를 분양받은 계약자의 경우 모든 마감재를 옵션으로 돌려 입주 전에 옵션가격 8300만원을 계산하는 방식으로 기본분양가만 5억9900만원으로 계약서를 쓰는 편법을 통해 대출 규제를 피했었다.
■단지설계에도 사생활 침해 문제 드러나
하이파크시티는 일부에 ‘W자형’ 설계가 도입되면서 맞은편 가구와 동 간격이 너무 좁아 사생활 침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일부 가구는 안방과 거실끼리 서로 직각으로 5m 정도 거리에서 마주보게 된다. 업체에서는 설계변경을 고려하고 있지만 별다른 대안이 없는 상태다.이로 인해 계약자들은 해당 업체에 계약을 해지해주지 않을 경우 소송까지 검토하고 있다. 한 입주예정자는 “도로, 대출, 사생활 피해까지 계약과정 전에 전혀 몰랐던 사실들이 계속 드러나 해당 건설사를 상대로 소송을 통해 분양가를 할인 받든지, 아니면 계약 해지를 요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덕이지구 하이파크시티 입주 예정자들의 모임 (네이버카페) 알림=
하이파크시티분양
박성배님의 답변 | 2008-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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