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다 썩어 푸석 푸석해진 골조 위에다 딸랑 얹은 뚜껑 아파트가 팔려야한다.

그것도 현재 가격보다 최하 리모델링 비용만큼 더 비싸게 팔려야한다.

당신 같으면 사겠소?

 

* 지금 언론과 지자체, 건설회사, 투기꾼 들이 똘똘 뭉쳐 여러가지 이유로 리모델링 낙관론을 펼치고 있지만 중요한 전제 하나를 무시하고 있는 부분이 있다.

바로 썩파트 위에다 수직 증측 한 아파트에 대한 '일반분양 성공 여부' 입니다.

 

* 말이 리모델링이지 한국말로는 “대수선” 이란다. 대수선은 새로 짓는 값보다 더 들어간다는 건 기본상식. 글고 리모델링 보다 재건축이 훨 좋다는 것도 기본상식.

 

근디 어쩌냐, 아파트 재건축은 맨땅에 새로 짓는 것보다 배보다 배꼽이 더 커, 6곱 이상 비용이 더 들어가는 걸...강남 진달래 재건축 종합비용 13억 맞고 울고불고 난리난 뉴스 보았쥐? 그치?

 

* 22년차 분당 썩파트를 수직 증축으로 세대수 늘려주면 당연히 대지지분 더 떨어질 거고 용적률 상향도 힘들어져, 재건축시 사업성 더욱더 나빠진다. 글고 어찌저찌 5년 후 리모델링 아파트 입주 하면, 3년도 못살고 또. 피바가지 재건축해야 된다... 이게 사람이 할 짓이냐?

 

* 국내 주택 시장 어마어마 과잉공급 포화 상태로 먹거리를 찾기 힘든 상황에서 일부 건설사들이 새로운 시장에 뛰어들기를 주저하는 이유는 무엇보다 수익성 문제다. 건물을 올릴 경우 이에 대한 보강을 해야 하는 등 신축 때는 들지 않는 비용이 추가로 든다.

 

이를테면, 10층짜리 아파트의 경우 10층짜리 지하 시멘트 메트(기반공사)가 깔려 있지만, 이를 12층으로 올리려면 이에 대한 보강을 해야 되는 것이다. 해체를 하지 않고. 골조보강에 대한 비용을 예측하는 것은 만용에 불과하다.

 

또 철거 시에도 신축의 경우는 크래셔를 이용한 철거가 가능하지만 리모델링의 경우 추가 인력을 동원해 정교하게 커팅을 해야 하는 것이다. 과거 리모델링 경험을 한 적이 있지만 예상보다 비용이 많이 들어 수십억 원 손해를 본 것으로 알려져 있는 a 건설의 한 관계자는 “리모델링 아파트를 수주할 생각은 현재는 없다”고 말하고 있다.

 

이관계자는 또 “리모델링으로는 평수가 일반적으로 늘어나지만, 소형평수를 찾는 요즘 트렌드와는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특히 복도식 아닌 계단식 아파트는 꼴랑 1평 이상 늘어날 수가 없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