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 전 본 tv프로그램이 집에 대한 내 마음의 불씨를 다시 지폈다.

 

'내 생에 처음 지은 집'

 

지난 몇년간 한옥,땅콩주택,달팽이하우스,패시브하우스 기타등등의 집과 관련된 주거환경의 변화와 사례를 접하면서

 

나름대로 나만의 기준을 세우고 동경하며 언젠가는 나도! 꼭~ 살고 싶다는 열망을 가지고 있었다.

 

그런데...

 

저 프로그램에 나온 사람들은 이미 나의 동경과 열망을 실현하며 살고 있는 것이었다.

 

연령대도 나와 비슷한데... 실로 완전 부러웠다... ㅠㅠ

 

그동안 아파트는 주거환경과 투자의 대세 였었지만, 이제는 탈아파트 분위기가 조성되는 것 같다.

 

사람들의 아파트에 대한 가치관의 변화가 점점 주거환경의 변화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오랫동안 우리 가족의 손때와 발자취가 묻어있고 가족간의 희노애락이 녹아 있는 우리집!

 

언제고 방문해도 늘 거기 있는... 고향집같은 우리집!

 

그렇다... 나 또한 그런 집이 필요하다는 느낌이 자주 들곤 한다.

 

그런데... 아주 심각한 문제가 있다...

 

집을 지으려면... 땅이 있어야 한다... 땅.... ㅠㅠ

 

언제고 택지지구 분양가를 훑어본적이 있는데 1억 미만은 거의 없다고 보여 상심이 컸다...

 

도심지역과의 접근성에 비례하여 가격은 올라가기 마련... 하지만... 토끼장 같은 집에서 평생을 살 수는 없다

 

요즘같은 불경기에 평생도 가당키나 하겠냐만은... 이미 타인의 집이 되어버린 아파트에서 우리집의 정취를 느낄 수 있을까?

 

시골오지에서 모든걸 극복하며 살 수는 있다고 하지만 그건 극복이 아니라 포기다.

 

머... 임야나 농지를 사서 전원주택 분위기 내며 사는건 쪼금 다를 수 있지만...

 

젋은사람이 농사지을 요량이 아닌이상, 오지에서 은둔하고 있는 것도 크나큰 사회적 손실이다...

 

어찌해야 할까?

 

프로그램은 일본의 협소주택을 소개해주었다...

 

규모의 크기가 행복의 크기는 아니라는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을 실거주자의 목소리로 들려주었고

 

'어떤집에서 살고 싶습니까?'라는 질문이 아니라 '어떻게 살고 싶으십니까?'라는 질문에 대한

 

자기만의 성찰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내용을 어느 건축가의 눈빛을 통해 담아내었다.

 

임팩트가 느껴진 순간이다... 나역시도 빨간지붕이 있는 벽돌집에서 살고 싶어요... 늘 이렇게 대답했었기 때문이다.

 

생각의 정리가 필요한 시점이다...

 

여러분은 어떻게 살고 싶으세요?